군대이야기 247

병역의무의 형평성 논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추미애장관 아들의 병역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나 과거 군대에 입대하면 훈련소에서 설문을 했었다. 가족이나 친인척 중에 '고위공직자'가 있냐?고... 스스로 군내부에서 알아서 '돌봐주는 써비스' 였던 것 같다. 사회에 있을 때야 특공대로 또는 최전방 GOP로 또는 멋져보이는 전차병을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수도방위사령부의 멋진 근무복에 대한 환상도 갖지만 막상 훈련소에서 벌어지는 '사회의 물 빼기'에 질려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어떻게 해서든 30개월 (당시 근무월수)을 채우거나 대학을 다니던 이들은 27~29개월을 채우면 뒤도 안돌아 보고 벗어날 생각을 했었다. 끌려가는 병력들이야 그렇다고 해도 사관학교나 학군장교로 가는 이들 ..

군대이야기 2020.09.11

사관학교의 1합격자 발표의 문제

해군사관학교에서는 1차 시험에서 167명의 불합격자에게 합격 메시지를 잘못 보내 커다란 실망을 주었다. 아직 수능시험을 보기 전이며 사관학교의 경우 미리 1차 2차를 실시하는데 작년입시에서는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에서 채점오류를 일으켜 문제가 있었다. 또한 특전사 부사관 모집에서도 서류관련문제로 문제가 발생하여 합격자와 불합격자간의 혼란이 생겨 문제가 있었다. 실무자들의 실수라고 하기엔 사안이 가볍지 않다. 사관학교나 특전사를 지원하는 청년들의 경우 대부분 직업군인을 목표로 하며 준비하고 기다려온 열정이 적지 않고 또한 비슷한 직업을 희망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이런 사건들은 직업을 갖기 전부터 실망을 하게 되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 또한 불합격을 한 걸로 알았는데 합격이 되었다..

군대이야기 2020.09.10

늘 애쓰는 장병들

수해복구중인데 태풍이 온다고 한다. 군대생활할 때 바닷가에서 근무를 했었다. 태풍이 오면 일단 근무를 철수 하지만 그 다음은 시설물 보수하고 특히 여름엔 야간에 근무를 서면서 낮에는 삽들고 작업을 했었다. 총칼은 녹슬어도 삽날은 빛난다고 포크레인 두어번만 와도 될 걸 인력으로 해결해야 했었다. 조선시대에도 군역이 요역이 되고 실제 군사훈련보다 작업이 많다 보니 힘있고 돈많은 이들은 당시에도 돈을 써서 대신보내고 결국 임진왜란 같은 국난을 겪는다. 직업군인을 지원한 젊은이들 또한 군사교리를 공부한 것을 써먹기도 하겠지만 부사관들의 경우 용접이나 기계조작같은 것을 배워 써먹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날 다수가 대학을 다니다 입대한 도시청년들이 많아 군간부들이 병력들에게 작업지시할 때 애를 먹는데 80년대에는 시..

군대이야기 2020.09.01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잘못된 사실

전쟁영화를 보면 국군장교들은 표준말을 쓰고 특히 고급장교들은 나이가 들어 보인다. 중대장은 당연히 대위인 경우가 많고 대대장은 중령 연대장은 대령이라고 생각하며 사단장은 소장이나 최소한 준장이라 생각을 하며 영화를 감상한다. 당연히 인식표는 목에 걸고 있고 총은 M1이나 칼빈이라는 제식소총을 들고 전쟁에 참여했을 거란 생각도 한다. 그리고 대위는 무조건 중위나 소위에게 반말로 명령을 하며 소령 중령 또한 당연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당시엔 지금 당연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규율이나 체제가 만들어 지지 않았던 것 같다. 휴전 이후 1961년 5.16이 일어난 배경에는 이런 복잡 다양한 군의 상황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해방 이후 군사영어학교 그리고 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 그리고 육군사관학교 또한 늦게 창설되는 공..

군대이야기 2020.08.27

강화도를 통해 넘어간 탈북민

강화도를 통해 북으로 탈북자가 넘어갔다. 70년대 후반 충남 홍성을 통해 침투 경기도를 통과하여 김포의 한강하구를 통해 무장간첩이 북으로 간적이 있었다. 당시 인천과 서해안을 책임졌던 33사단은 부대 이름이 바뀌어 17사단이 되었고 변화를 주었던 경우가 있었다. 특히 김포반도와 강화도 해안을 책임진 해병대의 경계근무를 육군의 상비사단이나 향토사단에 맡기고 해병대는 해군기지가 있는 평택인근과 현재 사령부가 있는 화성인근으로 분산 배치하여 포항의 1사단처럼 유사시 다양한 작전에 신속 투입할 수 있게 하자! 라는 주장이 제기된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 현재 한강 서쪽의 김포 인천 부천 광명 그리고 화성같은 서해안은 육군의 수도군단의 책임지역이며 그 안에서 해병2사단이 가장 전방에 있고 인천을 책임진 상비사단 ..

군대이야기 2020.07.31

영화 '남과 북'과 정봉욱장군

예전 영화 '남과 북'을 보면 전선을 넘어 귀순한 장일구소좌가 있었다. 여러번 제작되었고 한운사가 원작자이다. 그는 사랑한 사람을 찾으러 남으로 왔으나 그녀는 국군장교를 사랑하고 있었으며 장소좌는 체념을 하지만 두사람이 행복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가 제공한 고급정보들은 군에 제공되어 큰 도움이 된다. 영화 같을 수는 없지만 낙동강에서 전선이 형성되던 50년 여름 북한군 포병연대장이 귀순을 한다. 정봉욱 중좌... 그는 사단장과의 갈등으로 인해 환멸을 느끼고 결심을 하며 그가 가져온 각종정보와 화력계획은 큰 도움이 되고 군은 정중좌에게 국군이 되도록 하고 훗날 육군 소장이 된다. 물론 6.25 전 6사단 예하 대대장 중 표무원 강태무가 자신들 병력을 이끌고 단체로 월북 평양에서 환영을 받고 두사람 다 북..

군대이야기 2020.07.20

군대에서 겪은 식중독

군대에 있을 때였다. 당시 작은 부대로 오던 부식은 시간이 흐르면서 냉장상태가 아닌 실온상태로 있다보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부식전용 운반 탑차가 사단이나 연대에서 대대급까지는 운행 했으나 말단부대는 일반트럭으로 운반하는 곳도 있었고 도보로 지고 운반을 했다. 어떨 땐 시간에 쫒기다 보니 취사장이나 식당앞에 휙 던져지고 갈 때도 있었다.(간혹 다른 부대와 바뀌어 문제가 된 경우도 있었다.) 그나마 대대 부식분배소에서 차로 얼마 안걸리던 우리부대는 신선한 상태에서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당시에도 두부같은 것은 여름에 상할 수 있어 표면이 튀겨서 나오고(생양이라 했다) 주의를 했었다. 큰 부대와 달리 좋았던 건 다단식 취사기로 대량조리하는 것이 아니고 석유버너로 밥을 하고 소량으로 곤로를 이용해 조리를 ..

군대이야기 2020.07.01

4.2" 박격포 사격장 사고

육군 모사단 예하 보병연대의 전투지원중대의 4.2"박격포 소대가 고폭탄 사격( HE)도중 포탄 1발이 표적에서 1km벗어나 폭발했다고 한다. 보통 고폭탄 사격은 기준포라는 포가 두어번 수정사격을 한 후 포대나 소대에 소속된 화포가 일제사격을 하는데 이를 '효력사'라고 한다. 효력사시 사향속이라는 것을 적용하여 한곳에 떨어지게도 하고 다양한 표적에 떨어지게도 하는데 이론상으로는 쉽지만 실제 적용하려면 넓은 사격장에서 실사격을 해봐야 한다. 그러나 제한된 사격장과 산불위험 때문에 실사격을 할 수 있는 기회는 1년 중 많지 않다. 대부분 부대에서 멀리 차량으로 이동하여 민가가 없는 지역으로 가는데 소음이나 사고 위험성 그리고 주민들의 민원으로 사격장이나 훈련장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이번에 발생한 사고는 포..

군대이야기 2020.05.22

쿠테타군의 변신

5.16쿠테타가 일어 났을 때 동원된 부대 중 서울의 외곽에 주둔했던 30사단과 33사단(지금의 17사단)예하의 병력들이 있었고 경기북부의 6군단 포병이 있었다. 그리고 김포의 해병대가 투입된다. 세월이 흘러 30사단과 33사단의 이름을 딴 경비대가 청와대 주변을 지킨다. 그리고 이곳에서 또다른 쿠테타 세력이 모이며 파주 일산쪽의 9사단과 근처의 기갑여단 그리고 서울의 외곽에 주둔한 특전사의 여단까지 동원된다. 수도권을 수호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병력들을 자신들의 권력욕 때문에 동원하고 세월이 흘러 같은 일을 저지른 건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그것을 뛰어 넘어 이땅의 헌정사를 유린했다. 그럼에도 일부 사람들은 군을 동원하여 정권을 찬탈한 걸 구국의 결단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했고 방송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렇게..

군대이야기 2020.05.16

소수의 일탈 때문에

용산의 이태원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번지고 클럽에 출입한 사람들을 파악하기 위해 당국이 애를 쓰고 있다. 특히 군 간부들이 관련되고 이들이 부대에 들어가 병력들을 감염시켜 큰 문제를 유발시켰다. 안 그래도 외출금지 휴가 금지에 힘든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한다. 사고를 예방하고 아랫 사람들의 사고를 막아야 하는 간부들이 퇴근후에 일탈을 저지르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병영을 어지럽히는 행위는 이적행위와 다름이 없다. 군대가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외부에서 사고가 터질 경우 다수가 기본권을 제한 당하며 그 과정에서 지휘관이나 간부들의 외출이나 외박이 통제되고 이들 또한 극도로 예민해지며 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영내에서 생활하는 말단병력들은 더 큰 압박감과 괴로움에 직면하다. 지금까지 잘..

군대이야기 2020.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