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야기 76

작은 가게들의 폐업

큰 유통업체가 들어 오면 당장은 싸고 다양한 상품을 살 수 있지만 주변의 가게들은 손님이 끊기고 가게는 문을 닫는다. 돈 앞에서 사람들은 냉정해지고 기존의 단골이고 고객은 의미가 없다. 그러다 보니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무인으로 가게를 운영을 하여 직원 임금을 제외하고 본인이 수시로 가서 물건 진열 하고 청소하고 관리하지만 매출이 적어 가게 임대료나 공과금을 낼 수 없다면 문을 닫거나 업종을 변화시켜야 한다. 내가 학원을 하던 용인의 마평동은 작은 가게들이나 식당이 크지 않지만 여러 군데 많지만 피부로 느껴질 만큼 변화가 심하다. 1년을 못 넘기는 곳도 많고 부동산사무실 같은 경우는 문은 열었지만 안에는 일하는 사장이나 직원이 없고 전화번호만 있는 곳이 많다. 횟집의 수족관엔 물이 말라 있고 간판을 여러..

용인 이야기 2024.03.04

매미울음 소리

어제는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찾아 온 것 같았고 중복이었다. 매미 우는 소리가 시가지 한복판에서 강하게 들린다. 멀리서 들을 땐 강하게 들리다가 가까이 다가가서 들으니 작게 느껴진다. 일종의 도플러 효과 같이 느껴지고 나무의 거친면에 붙어 잘 보이지 않지만 소리 때문에 찾을 수 있었다. 숨은 그림을 찾듯 나무 윗부분에도 매미가 또 붙어 신기했고 약간 시끄럽긴 했지만 매미에겐 이것도 한철 ... 가까이 가니 소리를 멈추는데! 여러분도 매미의 모습을 찾아 보시기를

용인 이야기 2023.07.26

용인중앙시장 Human 김량장 축제

어제는 용인중앙시장에서 Human 김량장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나도 가수다' 왕중왕전 행사가 있었다. 예선을 통해 미리 경연이 있었고 선발된 분들이 본선에 나왔다. 노래실력이 프로 못지 않았으며 행사를 준비한 용인중앙시장 상인들 그리고 용인시청의 협조도 있었다. 중앙시장에서 노래자랑이 열리는 이유는 노래경연을 하는 것도 있지만 용인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을 알리고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좋게 하기 위함이다. 몇 년 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해 행사가 없었으나 올해 다시 시작이 되었고 노래자랑이 있기전에 용인중앙시장에 대한 연혁과 시장상인 대표들의 소개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애쓴 여러 인사들에게 용인시장, 시의회 그리고 시장대표들의 감사패와 꽃다발 증정이 있었고 사진촬영이 있었다. 보통 행사를..

용인 이야기 2022.10.27

2022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10월 25~10월28일까지 용인 종합운동장에서는 2022년 대한민국 도시 혁신 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농업사회에서 산업산업사회 그리고 정보화사회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고 농업사회 산업사회 정보화사회의 장점과 단점이 고루 존재한다. 대도시 부터 중소도시 심지어는 인구가 적은 시군의 읍면동에 이르기 까지 산업구조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도시공간을 재편하고 개선하며 도시의 형태나 상황에 따라서는 공동체를 회복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각자 추구하고 현재 행하고 있는 도시혁신 사업을 알려 지역주민 뿐 아니라 전국의 많은 이들이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홍보 부스를 만들고 각종 홍보자료와 기념품 그리고 특산물등을 나누어 주고 있다. 그리고 각 기업체에서 ..

용인 이야기 2022.10.27

가을 경안천변

일을 하는 학원 앞에 개울이 흐른다. 경안천으로 이 개울의 발원지는 용인 문수봉 아래 문수샘이며 용인의 호동과 운학동 그리고 마평동 앞을 지나 포곡의 들판을 따라 광주의 오포면 말그대로 광주시의 중심인 경안을 지나 떵쿵내라는 마을 앞을 달려 초월읍을 지나 팔당호로 간다. 자전거길과 산책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물속을 잘 들여다 보면 작은 물고기도 있지만 50cm 내외의 잉어도 여러 마리 볼 수 있다. 원래 살고 있는 건 아니고 방생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여름엔 여름대로 가을엔 가을에 맞는 꽃을 최근 심어서 볼 수 있어 좋은데 이것 말고도 자생하는 다양한 풀꽃들이 있다. 용인은 강의 상류에 있는 도시다 보니 경안천 말고도 금학천, 양지천, 청미천, 효자고개 넘어 과거 오산천이러 부르던 신갈천 그리고 평택..

용인 이야기 2022.10.13

기흥역에서 전시되는 용인의 독립운동가

용인 기흥역 실내엔 용인의 독립운동가들을 널리알리는 사진과 약력이 지역의 청소년들에 의해 소개되었다. 자칫 영상매체에만 눈과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요즘의 분위기지만 독립운동을 한 후손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료를 만들고 100여년전의 이야기들을 알린다. 지하철역을 오르내리며 많은 이들이 볼 수 있고 교과서에서 보던 유명한 지사들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에서 활동했던 분들까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원삼면 출신의 오광선 장군은 의병장의 아들이었고 자신도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군 장교, 광복군장교 그리고 광복이후 국군장교가 되며 6.25전쟁에 참전한다. 만주에서 출생한 오광선장군의 딸 오희옥 지사와 오희영지사는 무장독립운동에 앞장선다. 다음으로 원삼면 출신의 성낙중 지사가 있으며 용인의 백암면 만세시위에서 희..

용인 이야기 2022.08.15

보리수 열매

재래시장에서 살 수 있는 것 중에 특이한 것이 소량으로 기른 작물의 열매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큰 농장에서 대량으로 보기 좋고 먹기 좋게 포장을 하여 유통이 되는 것이 아닌 집에서 수확해서 파는 것이다 보니 가격표도 없고 생산자의 주소도 없다. 그냥 파는이의 얼굴만 보고 산다. 가끔씩 열리는 오일장 큰 길목도 아니고 응달진 가게 앞에서 적은 양의 여러가지 농작물을 파는 할머니에게 보리수 열매를 샀다. 종일 마늘을 까서 팔고 계시고 작은 소쿠리에 상추가 담겨있다. 보리수 열매는 앵두와 닮았지만 맛도 다르다. 하지만 수확하는 계절이 비슷하고 비슷한 계통의 식물인 것 같다. 오래 보관하지 못하기에 빨리 소비를 하거나 효소 또는 술을 담근다고 한다. 6월에만 맛볼수 있는 보리수 열매는 인도쪽이 원산지 같고 ..

용인 이야기 2022.06.21

용인시민 참여 정원

용인 시가지를 남북으로 흐르는 경안천은 상수도 보호구역의 상류이며 과거엔 일부 덮여 주차장으로 쓰였으나 없애고 천변을 가꾸어 지금에 이르렀다. 수질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자전거도로가 있고 산책로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며 길을 북쪽으로 따라가면 모현을 거쳐 오포 그리고 경안을 지나 팔당호수로 간다. 자세히 보면 큰 잉어도 보이는데 (방생한 것으로 잡아가면 안됨) 이곳 보다 더 상류엔 큰 공장도 없고 마을도 없고 하수를 처리하여 내려보내는데 수질이 안 좋은 걸 보면 여러 곳에서 정화되지 않은 생활하수가 내려오는 것 같다. 아무튼 겨울과 봄 사이 새로운 화단을 조성하고 조형물을 만들어 꾸며 놓았다.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었으며 애쓴 흔적이 보인다. 용인시의 상징인 용을 조형물로 만들어 놓고 두레박 같은 ..

용인 이야기 2022.05.15

용인 경안천의 돌다리

용인시내를 흐르는 경안천엔 여러곳에 돌다리가 있다. 예전 자연석을 놓은 것이 아니고 가공을 하여 밟기 편안하게 만든 다리로 큰 홍수가 아니면 건널 수 있고 큰 다리 까지 가서 돌지 않아도 된다. 맑은 개울이 흘러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농업용수로 쓰며 어떤 곳에서는 먹기도 하지만 사람이 물을 건너는 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겨울이 되어 얼음이 얼면 다리가 없어도 건널 수 있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배나 다리가 없다면 돌아 가거나 건너기 어렵다. 과거 대홍수가 나서 콘크리트 다리가 떠내려가자 작은 현수교를 만들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외나무 다리를 놓기도 했지만 큰 물건을 운반할 때는 부적합 했다. 철원 출신 소설가 중 이태준이 쓴 돌다리를 보면 일제 강점기 시골 개울의 돌다리와 새롭게 만들어 지는 '나무다리..

용인 이야기 2021.09.06

용인시장의 원삼복숭아

용인시장은 상설시장이지만 5일장이 선다. 5일과 10일이 장날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현재는 장이 서지 않는다. 정기시장도 설 때 마다 다른 것 같지만 각자의 자리가 있고 자주 다니다 보면 가게 되는 곳이 있다. 시장내 농협앞에는 장날이 아니라도 야쿠르트 파는 분이 계시고 그옆엔 가을부터 봄까지는 밤을 까서 파는 분이 다른 계절엔 과일을 판다. 그리고 족발이나 순대 떡을 파는 곳은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나 경쟁력이 있고 단골들이 많다. 또한 제사에 관련된 음식과 술안주를 파는 가게가 여러곳 있는데 대체로 물건의 질이 좋고 꾸준하며 이곳도 단골장사인 것 같다. 다음으로 여름이면 오전부터 밤 8시 30분까지 복숭아를 파는 분이 계신다. 이분은 원삼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데 겨울엔 잠깐 계란빵을 팔지만 여름 부..

용인 이야기 202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