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85

옛 것이 많은 화성시

화성을 외형적으로 보면 100만이 넘는 대도시가 되어가고 특례시라는 이름을 이야기 하지만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옛모습이 있다.그리고 도시로 출퇴근하는 이들도 많고 작은 공장들도 구석구석 있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차량이 많다.원래 도로망은 산업과 관련성을 갖고 그 다음 여객수송의 비중이라고 보는데 화성시의 경우는 둘 다 만족을 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막히는 곳이 많을 수 밖에 없다.아무튼 서해안 고속도로와 최근에 건설된 시흥 평택간 고속도로가 있어도 시간을 다투는 이들은 뻥 뚤리는 것을 선호하고 네비에 표시된 안내를 받아 목적지로 간다.옆을 조금만 처다 보면 오래된 나무와 집이 있고 사연이 있는 비석과 안내문이 있고 이러한 것을 유지하고 관리하려는 후손들의 정성이 엿보이고 또 어떤 ..

여행 이야기 2025.03.23

대구의 정체성을 느끼며...

대구는 낙동강을 옆에 낀 고장으로 경상남북도의 온갖 농산물이 모이는 곳이었다.경상도의 큰 고을들은 대부분 낙동강과 관련이 있으며 대구 또한 포함된다.서울과 부산사이에 철도가 지나면서 대구는 더 커지며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대구로 모여든다.학교와 병원이 일찍 생겼고 각종시장과 상회가 생기며 종교기관도 발달을 한다.경남의 수부도시였던 진주나 경상도의 이름에서 나오는 경주나 상주 그리고 경북 내륙의 안동에 비해 급속도로 인구가 늘어나며 그 흐름은 더 빨라지며 6.25동란 낙동강 전선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이후 2군 사령부가 생기면서 군사적 기능도 추가되고 대구는 우리나라 3번째 규모의 도시가 된다.그러나 지금은 인천보다 인구가 적고 대구는 북쪽의 군위군과 통합을 하고 위축된 대구의 모습을 키우기 위해..

여행 이야기 2025.03.21

동무생각의 무대 청라언덕

대구의 시가지 모양은 네모에 가까우며 도시가 확장되면서 여러 시설들이 빠져 나갔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대학들이다.서울의 대학들이 경기도나 멀리 충청지역으로 나갔다면 대구는 인근의 경산시로 빠져 나갔고 캠퍼스를 이원화 했다.중요한 건 대학본부까지 외곽으로 나갔다는 것이며 시내엔 과거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는 형태 보다는 따로 운영을 하였다.대구시내를 빠져 경산시(과거 경산군)로 나간 영남대나 대구대(과거 한사대)의 경우 규모가 컸으며 지금은 대구가톨릭 대학이 된 효성여대도 대구 봉덕동에서 경산시로 이사를 간다.그러나 대명동에 있던 계명대는 시외인 경산시나 외곽으로의 이사 보다는 대구시내인 달서구로 움직이며 대명동 캠퍼스는 캠퍼스대로 유지를 한다. 그리고 의과계열의 학과는 계명대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

여행 이야기 2025.03.20

대구서문시장과 그 주변

달성공원을 빠져 나와 오래된 동네의 이곳저곳을 다니다 서문시장을 지났다.대구의 여러 곳에 시장이 있지만 서문시장이 가장 유명하고 대구의 민심을 확인할 때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꼭 방문을 하며 분위기를 보는 곳이다.시장 근처에 지하상가가 있고 이곳 또한 규모가 작지 않은데 비가 와서 그런지 토요일 아침 지나가는 이들도 많지 않고 가게들은 문을 아직 열지 않았다.지금은 사라져 가는 음반점이 있고 주로 성인가요 음반을 파는 것 같다.의류와 관련 대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데 옷을 만들고 그와 관련된 부자재를 가공 판매하는 곳도 많다.서문시장이나 그 인근에도 관련된 가게들이 많으며 과거 여러번 불이 나서 뉴스에도 많이 나왔었다.서문시장을 빠져 나와 인근 주택가를 들리고 대구의 명문사학 계성학원 주변을 지났다...

여행 이야기 2025.03.19

달성공원을 다녀와서

여러 도시를 다니다 보면 지역을 대표하는 공원이 있는데 달성공원은 대구를 상징하며 이름 그대로 '달성'이라는 토성에 공원이 만들어 졌다.대구시내를 가면 산이 멀리 보이고 가운데는 산이 별로 없어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우방타워라는 탑이 생기면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었다.그러나 그전의 사람들은 달성공원을 그 기준으로 삼지 않았을까? 싶다.대구 분지안에 약간 높은 지역이 있고 여기에 토성이 만들어 지며 그 시기는 삼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시간이 흘러 조선시대에 이성을 '달성'이라 하며 지금 이 이름은 대구를 상징하며 이곳에는 경상감영도 있었다.그러나 일제 강점기엔 일본의 신사가 만들어졌던 아픈 시기도 있었다.건물이 꽉 들어찬 시가지 안에 넓은 녹지대가 있고 여기에 동물원이 있으니 시민들의 사..

여행 이야기 2025.03.19

여러가지를 보았던 대구여행

사촌형의 아들 결혼식이 있어 대구엘 다녀왔다.나의 친족들은 지금 서울이나 경기도에 많이 올라 왔지만 여전히 대구나 부산 그리고 포항이나 구미에 사는 이들이 많다.본적이 합천이다 보니 거기서 가까운 대구에 나가 살았고 다음으로 과거 경남도청이 부산이다 보니 학교를 진학할 때 부산으로 나갔다.아버지는 부산을 좋아하셨었고 대구의 경우는 젊은 시절 자주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직업군인로 복무 때 대구에서 생활을 하셨기에 애착이 많으셨다.나도 큰집에 갈 때 바로 가지 않고 대구에 모여 사는 일가 친척 집을 한바퀴 돌았었다.주로 서남쪽의 대명동 부근에 모여 살았고 합천에 들어 가기전 하룻밤을 보낼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길도 포장이 되어 2시간 이내면 합천을 가지만 70년대 후반까지도 비포장도로에 전기도 들어 ..

여행 이야기 2025.03.17

인천의 아벨서점

인천에 가면 늘 들리는 곳이 있다.서울 용산의 뿌리서점을 꼭 들리듯 인천은 배다리에 있는 아벨서점엘 간다.헌책방은 무엇보다도 책의 회전도 회전이지만 책들이 다양해야 하고 출판사를 통해서만 나온 것이 아닌 각종 기관의 간행물을 사기 위해서다.출판사를 통해 나온 책은 인터넷을 통하면 오래된 것도 구하지만 정부기관이나 개인 논문집, 사진자료는 구하기 어렵고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특히 아벨서점은 인천과 관련된 것들이 많고 특이한 책들도 간혹 보이고 분야별로 잘 정리되어 있다.그리고 책값 또한 나같이 없는 사람이 가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물론 제값을 어느 정도 주고 사야 하는 것이 맞다.언제부터인지 헌책의 회전이 느려지고 이쪽에도 희귀본이나 인기있는 책을 사들이는 이들이 있어 마음에 드는 것을 쉽게 구하기가 어..

여행 이야기 2025.03.16

화평동 왕냉면과 밀가루

인천하면 송도 신도시나 그리고 영종도의 인천공항도 있지만 인천역이나 제물포역 그리고 동인천역 주변이 원도심으로 항도 인천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특히 전철을 타고 종착지에 다 다랐을 때 느끼는 감정은 묘한 느낌이다.동인천역에 내려 북쪽의 넓은 광장을 끼고 오른 편의 송현시장도 있지만 왼편의 화평동 왕냉면 거리는 다른 지역의 냉면에 비해 양이 많고 고기도 주며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다.밀가루가 대량으로 거래 되는 인천항 근처에 자리를 잡아 재료의 확보가 용이하고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다양한 주민들이 인천이라는 도시를 형성하며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수 있었는데 다른지역도 있겠지만 바다를 통해 월남한 황해도 주민들이나 평안도의 주민들 영향이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특이한 건 화평동냉면의 특징은 평안도식 보다..

여행 이야기 2025.03.15

일제시대 적산가옥

우리나라의 대표적 무역항은 부산, 인천, 목포, 군산등이고 북한의 경우 진남포와 원산이며 이후 여러 곳이 개항이 된다.개항이라 하면 기존의 부두나 접안 시설이 있겠지만 외국과의 본격적인 무역을 시작하는 것인데 인천의 경우는 서울을 견제하면서 이를 통해 무역을 하기 용이 했는데 경인선이 건설되면서 서울과의 연관관계가 더 커진다.현재는 경기도의 수부도시가 수원이고 인천이 직할시가 되기전에도 수원에 도청이 있고 지금까지 있지만 도시의 규모나 문화, 근대식 학교의 발달 그리고 경제규모를 따져 보면 인천이 더 크고 영향력 또한 더 컸다고 본다.일반 행정을 감당하는 경기도청은 수원에 계속 있어 왔지만 경찰청은 정부가 다시 수립되면서 인천에 있다가 80년대 초 수원으로 이동을 한다.다음으로 각 시도별로 교육대학이..

여행 이야기 2025.03.12

기후를 반영한 집

오늘날 아파트가 살림집의 대표지만 이 아파트의 모양도 성냥갑 같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양이 있다.아파트와 전통초가집 사이에 지붕이 양철이나 슬레이트 등으로 만들어진 집들이 있는데 서해가 가까운 지역엘 가면 여러군데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특히 경기 서부의 경우눈 대나무의 북한계선이 내륙인 충북이나 강원도 영서 보다 높아 남해안의 굵고 높은 대나무 숲은 아니더라도 집의 뒤를 감싸 집을 아늑하게 하고 여름엔 시원한 느낌과 함께 실제 지내보면 시원하다.서해안의 마을들은 황해도 멀리는 평안도 그리고 아래로 전라도 까지 교류가 육지에 비해 활발했고 혼사에 있어서도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멀리까지 이루어 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바닷길이 날씨와 해류 그리고 바람만 잘 만나면 이동이 빠르고 멀리 가는데..

여행 이야기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