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야기 23

동네 주차장을 정비하다

안산에 이사온지 17년 한동네에서 그냥 살고 있다. 지금까지 따져보니 약30회의 이사를 갔고 결혼 이후 1번 온 곳이 안산의 본오동 외곽이었다.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주차문제 때문이었으며 처음엔 동네외곽에 퇴근 이후 차를 댈 곳이 있었으나 언제 부터인지 트럭과 중장비, 캠핑카등을 장기주차 하는 이들 때문에 엄청난 불편함이 있었다. 한집에 자가용이 두대 이상 되는 경우도 있고 멀리 주차하기 불편하니 골목 코너에 차를 대놓고 빼주지 않아 접촉사고가 나고 길을 돌아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 자기차를 동네주차장에 대는 것을 뭐라 할 수 없지만 대형트럭이나 영업용 장비까지 꽉 차 있으니 힘들고 가급적이면 버스를 타고 다니고 있고 시청에 대중교통수단 확충을 요청해 봤자 해결이 되지 않았다. 봄에 기존의 주차장을 확장..

안산이야기 2024.06.16

근처 시골의 모습

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들판의 풀과 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더 걸어가면 예전 바닷가의 흔적도 볼 수 있고 시골마을도 볼 수 있다. 특히 계절마다 다르게 자라는 농작물은 신기한데 아이들이 초등학교 가기전에는 자주 다니면서 보여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맛있는 거 사주고 같이 가자고 해도 따라 나서지 않고 평일날 밤늦게 오다 보니 쉬는날 늦잠을 자거나 각자의 시간을 갖느라 바쁘다. 아내는 아내대로 휴일날 출근을 하거나 밖에서 일 보느라 집에 없고 나도 요즘엔 혼자 다니는 일이 많고 주로 차없이 걸어 다닌다. 자가용을 타고 다니면 편하고 좋은 점도 있지만 차를 대기도 어렵고 바삐 다니다 보면 밖의 풍경을 놓치는 경우도 많고 시간에 쫒기듯 다니는 것도 그렇다. 시장이나 슈퍼에 가면 잘 다듬어진 채소와 과일들이 상..

안산이야기 2024.06.07

천로역정을 보고 오다.

지지난 수요일 저녁에는 동산교회 본당에서 뮤지컬 천로역정을 보았다. 영국인 존 버니언(John bunyan)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것으로 개신교를 믿었던 작가의 종교관이 나타난 내용이다. 주인공인 Pilgrim(순례자)은 타락한 도시를 떠나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역경을 통해 진정한 삶과 믿음을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전문 공연장은 아니지만 무대 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연기는 돋보였고 특히 선한 역과 악한 역을 번갈아 보여주는 모습은 인간의 다양성을 잘 표현했던 것 같다. 보통 주인공을 제외하면 소수의 연기자가 다역을 해야 하고 성격이 구분되어야 하며 특히 뮤지컬은 연주에 맞게 노래를 해야 하기에 연습과 노력 그리고 스텝의 준비가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실제 연주자들이 무대의 한쪽에서 ..

안산이야기 2024.06.03

교회에서 연 바자회

15일엔 비가 오후에 많이 왔지만 오전에는 동네 교회에서 바자회가 열렸다. 공연도 하고 먹을 것을 파는 행사도 했는데 떡볶이, 순대, 김밥,쏘세지, 국수, 도토리묵,커피, 음료수, 튀김, 기차역에서 볼 수 있는 델리만쥬까지 다양한 것들이 있었다. 현금을 상품권으로 바꾸어 옷이나 그릇도 사고 음식도 사먹을 수 있었는데 서울의 풍물시장 처럼 다양하지는 않지만 좋은 자리었다. 교회에서 하는 행사인데 초대된 공연단은 전통가무단 비슷하고 마당의 회화나무(느티나무 종류)아래에서 공연을 하니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일을 하겠다고 하는 행사다 보니 사람들이 많았고 음식들은 조기에 매진이 되었다.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다 보니 주최측도 동네사람들도 잘 하는 것 같고 분위기 또한 좋은 것 같다. 관청이나 공기업에서 ..

안산이야기 2024.05.22

2023사회복지기금마련 행복드림콘서트

여러해 ... 공연을 본다는 건 어려웠다. 토요일엔 안산의 제일교회에서 2023사회복지기금마련 '행복드림콘서트'가 열렸다. 지역사회의 여러단체와 기관들이 후원을 하고 제일교회에서 공연장을 제공하고 출연하는 가수들 또한 좋은 뜻을 갖고 행사를 하는 것이며 행사주체는 사회복지 법인 '강물'이다. 교회의 예배당이지만 왠만한 도시의 시민회관 같은 크기로 음향장치나 객석의 배치가 좋았고 방청하는 분들의 연령이 다양했고 준비하는 분들의 준비가 잘되어 있고 주차장 또한 지하5층까지 넓어서 차량혼잡 또한 적었다. Fourmas라는 파페라 그룹 4명의 가수가 처음 올라왔다. 바리톤 그리고 뮤지컬 배우들이며 방송에도 얼굴을 보이며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을 한 경험을 토대로 무대 상황에 따라 기성곡을 선정하는 것 같았다. 이..

안산이야기 2023.03.27

안산 사랑의 병원 가족 음악회 . " 강수정, 김종표,김기환, 김범준 출연"

일에 쫒기고 여유가 없는 가운데 음악회를 본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공연을 하는 연주자들이나 성악가들의 무대도 많지 않고 찾아가는 것 또한 쉽지 않다. 특히 대도시나 대학의 공연장이 아니면 보기 어렵다 공연장은 소리를 잘 전달해야 하고 공연을 하는 이는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오지만 공연 내용이 난해 하고 그리고 구경하는 이들의 관심이 적다면 공연은 힘들어진다. 어제는 안산 '사랑의 병원'의 신관 2층 에서 '가족음악회'라는 이름으로 공연이 있었다. 병원관계자 뿐 아니라 입원한 환자분들까지 참여를 하여 관람을 했고 공연한 곡들은 연주자들이 관객을 고려하여 특별히 선별한 느낌이 들었고 듣다 보면 '아 ' 소리가 나오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공연을 선보인 분들은 바이올린의 김기환, 바리톤 김종표, 소프라노 강..

안산이야기 2023.02.11

안산 산업역사 박물관

안산은 갯벌과 여러개의 저수지를 기반으로 간척을 하여 만든 계획도시로 화성군과 시흥군의 경계에 '반월지구' 라는 이름으로 시작을 했었다. 수리산 아래에 옛관아의 터가 있었지만 주민이 별로 많지 않았고 현재 안산시청이 있고 시가지가 들어찬 지역은 띄엄띄엄 촌락들 사이로 수원과 인천 사이를 오가던 작은 기차가 있었다. 서울에 있던 공장들을 내보내고 공대로 유명한 한양대도 이 지역에 새로운 캠퍼스를 조성한다. 한적한 농어촌이었던 이곳에 공업단지가 조성되고 택지가 만들어지면서 전국의 사람들이 모여 90년대에 약 60만의 인구가 살았으며 시화방조제를 막고 윗쪽의 시흥시 지역에도 신도시가 커지고 아래의 화성시도 연계가 된다. 주변 안양시와 수원시 윗쪽의 인천과 부천시등 연담화가 진행되면서 교통이 복잡해 지고 주택난..

안산이야기 2023.02.08

사동지역사모임의 전시회

지난 목요일 부터 오늘까지 안산 사리역 앞 마당에서는 '사동지역사모임' 회원들이 자리를 펴고 그동안 연구하고 발표한 저작물과 엽서 그리고 저작물에 들어갔던 원본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예전 사동(과거 반월4리)에 살던 주민들의 역사를 알리고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사실들을 알고 연구하여 주민들에게 알리고 이것이 확대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안산 특히 지금은 사라진 사동의 예전 모습을 찾아 지역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이런 것들이 개인주의가 심화되어 이기주의로 치닫지 않고 도시화된 오늘날의 문제를 줄이고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닌가? 한다. 특히 경기도 안산이나 시흥 그리고 화성 지금은 광역시가 된 인천의 바닷가 마을들의 변화를 알면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미..

안산이야기 2022.10.30

사리역 인근에 조성된 공원

동네에 공원이 있다는 건 주민들에게 행복한 일이다. 특히 건축물로만 꽉 차있다면 답답하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사리역이 만들어진 철길 주변은 원래 작은 실개천이 흘렀다고 한다. 그러나 실개천의 유입을 조정하고 주변에 산책로를 만들고 의자도 설치하고 꽃도 심었다. 이곳에서 조금만 벗어 나면 개구리가 울고 메뚜기를 볼 수 있다 . 가끔 고라니도 보이고 다양한 새의 무리들이 앉아 있다. 원래 바닷물이 들어오고 작은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있던 곳이었으며 일본에 의해 1930년대 철도가 들어와 수원이나 인천에 참외 같은 농작물을 팔았다는 걸 보면 밭농사가 잘 되었던 것 같다. 수백년 넘은 회화나무가 있고 장군의 묘소가 있는 걸 보면 마을의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보는데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흔적 중 예전의 것은 보기 ..

안산이야기 2022.08.03

탄도항

대부도와 화성시 사이에 있는 탄도는 현재 육지가 된 섬이다. 탄도 아래 제부도는 물이 들어오면 섬이 되고 빠지면 육지와 연계되는데 경기도 군포 산본역에서 좌석버스가 늦게 까지 섬 입구까지 가지만 실제 제부도엔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이 버스로 인해 산본, 반월 , 비봉, 남양 , 송산, 서신은 교통이 좋은 편이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자가용이 없어도 편안하게 가서 식당에서 술한잔 하고 올 수 있고 중간에 바다 보다 다른 걸 보고 싶으면 내려서 바람을 느끼면 된다. 특별한 것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작은 것에 감사하고 느낌이 있다면 좋은 것이며 그게 쌓이면 재미가 되는 것이지 꼭 거창하고 놀 것을 찾고 맛있는 것만 추구하면 실망도 크다고 본다. 가까운 곳을 가도 그 때 그때 얻는 ..

안산이야기 2022.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