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야기 19

25년만의 수인선 개통

9월10일 3시 수원 고색역에서는 수인선 철도 (수원에서 안산 한대역)개통식이 열렸다. 1995년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도는 폐선 되었고 다시 새로운 철도가 다시 만들어지는데 25년이 걸렸다. 수도권이라고 하지만 수원과 인천의 교통은 불편했고 자가용운전자들이면 1시간이면 갈 길을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2시간 그것도 서울을 거치거나 안산이나 시흥을 거쳐가는 복잡한 여정이었다. 내가 안산에 이사올 때 개통을 한다고 했고 수원에서 안산을 다니는 대학생들은 후배들에게 전철타고 통학을 할거라며 희망을 주었으나 후배들 역시 만원버스에 의존하거나 군포 금정역을 돌아 안산으로 통학을 하다 졸업을 했었다. 이번에 완전 개통하는 구간은 수원의 고색, 오목천, 화성의 어천, 야목, 그리고 안산의 사리로 오랜시간 이 구간은..

안산이야기 2020.09.11

수인선 완공을 바라보며

넓은 고속도로나 도시간의 철도를 만드는 건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산업에 도움이 되기 위함이라 본다. 원료와 제품을 빠른 시간 많이 연료비와 차량유지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제품의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때문에 큰 도로와 철도는 화물수송이 용이 하도록 자가용 사용을 줄이거나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사는 안산은 인구에 비해 버스나 기타 대중교통수단이 열악하여 많은 이들이 자가용을 이용하고 길이 넓음에도 정체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바로 아래 화성과 옆의 수원으로 출퇴근 하는 아침 저녁은 추석전날 처럼 막힌다. 아마 인천쪽은 전철의 개통으로 정체가 덜할 것이다. 내가 이사 온지가 13년전 그때 착공이 이뤄지니 어쩌니 했지만 쉽지 않았고 성완종 사건이 관련 되서 중단되었고 최근에 공사가 거..

안산이야기 2020.02.26

본오뜰과 야목리 풍경

가을이 가고 있다. 벼수확도 마무리 되고 있고 햇볕도 많이 약해졌다. 윗녁엔 단풍이 절정이라고 하고 나들이 객이 고속도로를 가득 채운다고 한다. 아내는 몇주일째 휴일도 없이 일을 하고 있으며 새벽에 나가 늦게 집에 온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퇴사를 하고 후임자가 없어 그 공백을 매우느라 힘든 것 같다. 나 또한 평일엔 바쁘고 쉬는 날엔 어딜 간다 거나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사람들은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보고 한가하고 여유있게 사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그건 그렇게 보일 뿐 업무를 보러 가거나 아니면 집안 행사 때문에 오고 가면서 정리한 기록들이다. 다들 집안 마다 사정이 있고 그것을 풀어가는 방법이 다를 뿐이며 복잡하면 복잡한 대로 넘어가고 최대한 웃으면서 가려한다. 어제는 미세먼지가 ..

안산이야기 2019.10.27

안산 해안로의 명휘원

안산 해안로 (명칭은 해안로인데 바다의 흔적을 보기 어렵다.) 주변엔 선진학교 그리고 명휘원등 지체장애자를 돌보는 곳이 있다. 시가지 외곽 조용한 곳에 있어 복잡하지 않고 조용하다. 대신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직접가는 버스는 없으며 근처를 지나는 버스는 있다. 특히 명휘원은 영친왕 (순종의 이복동생으로 황태자에서 왕세제로 격하)이 은의 일본인 부인이었던 '이방자'여사가 영친왕의 호 '명휘'를 딴 복지시설로 시작은 서울 종로에서 였고 경기도 광명을 거쳐 안산 사동 해양연구소 근처에 있다. 이방자 여사는 원래 일본의 덴노( 일왕)에게 시집을 갈 수 있었으나 아이를 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의해 무산되고 정략적인 의도에 의해 영친왕에게 시집을 갔고 예상과는 달리 아들 둘을 낳고 일본에서 살았다. 해방이 되고..

안산이야기 2019.06.07

안산갈대습지공원을 다녀와서

일요일은 짜파게티가 아니라 근처 습지공원과 신도시 건설현장을 돌아보고 왔다. 시간이 나면 돈이 없고 돈이 많으면 시간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나의 일상은 둘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것 같다. 아무튼 걸어서 습지공원을 둘러보는데 갈 때 마다 느끼지만 산책하기 좋고 전시실은 신기하며 못보던 물개의 표본도 있고 계속 봐왔던 참새나 꾀꼬리 같은 것들도 보고 물이 고여있는 듯한 곳을 둘러봤다. 과거 김해 을숙도가 철새의 낙원이라 했는데 안산이나 화성 정확히는 안산시와 화성시의 경계부분에 있는데 접근하기엔 안산시가 조금 편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엔 여전히 불편하며 솔직히 자가용 없으면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며 버스는 거의 다니지 않으며 우리 동네도 불편한데 습지공원 가기는 더 힘들다. 철새 뿐 아니라 텃..

안산이야기 2019.06.05

안산문화원 초가집

석가탄신일 ... 멀리는 못가고 인근의 안산문화원의 초가집에 들려 쉬다가 집에 왔다. 안산은 계획도시로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옛모습은 거의 없으며 대규모 아파트와 공동주택만 남아 있으며 전형적인 이곳의 초가집이나 기와집은 보기 어렵다. 주변의 반월이나 군자에 가면 70년대 집이 있긴 하나 원형은 아니다. 성황당이나 느티나무가 남아 있어 제사를 지내거나 마을 단위로 행사를 하는데 고기잡던 풍습이 있어 풍어제나 관련 행사를 하기도 하지만 도시가 되어 버린 현실에서 먼 이야기가 되었다. 초가집은 복원한 것으로 마당은 중부지방의 집이 그렇듯 넓지도 좁지도 않고 마루도 적당하며 사랑채와 안채가 따로 있으며 방은 4개 정도 예전 같으면 3대가 같이 살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며 각종 창고와 닭장 외양간이 있고 집에..

안산이야기 2018.05.25

넓은 길은 생겼으나 버스가 없다.

수원과 화성의 경계인 오목천동과 내가 사는 안산과 화성의 경계인 본오동은 약 13km 차로 달리면 15분 정도 걸어서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예전에는 수인선이 다녔고 작은 소로도 있었다. 특히 화성의 야목리는 바로 앞의 안산시내를 놓고도(걸어서30분 거리) 걸어오거나 비싼 콜을 부르며 비봉의 유포리히어로즈 야구장을 가려면 상록수역에서 비싼 요금의 택시를 타고 접근해야 했고 어떤 이들은 수원역에서 가끔씩 다니는 버스를 타고 내려서 방문하는 열정을 발휘했다. 자가용만 있으면 10분도 안걸리지만 출퇴근시간이면 문제가 달라진다. 현재 안산에서 남양까지 시내버스가 개통되었다고 하지만 자주 없다. 그래도 생겼다는게 놀랄 일이다. 안산과 화성 사이의 경계는 한쪽은 4차선 한쪽은 2차선이라는 지방도가 거의 1..

안산이야기 2018.05.24

제주도에 가고 싶지만

수도권의 도시들이 대부분 그렇듯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산다. 특히 안산은 70년대 도시를 계획하며 몇 안되던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고 공단과 시가지가 조성되며 대부분 외지인이며 그나마 토박이들이 사는 마을인 반월이나 수암 그리고 군자동에 옛 안산의 정체성이 있다. 아무래도 쌀농사를 많이 하던 전라도와 충남지역의 이주민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보니 식당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이쪽 동네 음식을 하는 곳이 많고 요즘엔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 오다보니 기존 중국집과 다른 중국집과 네팔이나 동남아 국가 음식점이 공단 부근에 있다. 그리고 새로운 건물이 많고 넓어서 음식점들도 큼직큼직하다. 대체로 다른 도시에 비해서 음식점의 비율이 높은 편이고 달리 보면 자영업의 비중이 높기에 요즘같은 불경기엔 문닫은 곳이 많..

안산이야기 2017.11.26

소설 상록수의 무대

소설 상록수의 무대는 현재 안산의 본오동 지역과 당진의 송악면으로 둘다 바다와 가까운 갯가이며 논이 많았다. 아산만 방조제와 서해대교가 있기전 까지 경기 남부에서 내포지방인 충남북서부로 가는 육로는 불편했으며 배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안에 갈 수 있었고 멀게는 평안도와 전라도까지 해상교통이 발달하여 무속신앙이나 어촌문화가 유사했다고 한다. 육지의 느린 문화의 속도보다 바닷가의 문화변화의 속도는 빨랐고 불교와 기독교도 이곳들이 빨랐다. 일제 강점기의 모던보이였던 심훈(본명 심대섭)은 작가이면서 영화감독을 한 적이 있던 지사였다. 그는 당시 수원 외곽의 마을인 샘골에서 문맹퇴치운동을 하다 젊은날 세상을 등진 최용신과 당진에서 최용신 처럼 활동을 하던 조카 심재영을 모델로 하여 소설 '상록수'를 만들어 낸다. ..

안산이야기 2017.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