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야기 23

사리역의 시계탑

요즘은 휴대폰에 시간과 날씨까지 표시가 되니 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는다. 과거엔 망가지기도 하고 세면장에 놓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 귀중품이고 예물로 받거나 졸업이나 입학선물로 받기도 했지만 돈대신 이런 걸 노리는 나쁜 녀석들이 있었고 결국 갖고 다니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길가다 시간을 물어 보는 것이 담배불 빌리는 것 처럼 어색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서울의 어린이 대공원이나 부산의 용두산 공원엔 꽃시계는 유명했지만 시간을 보기 보다는 자체가 신기했던 것 같다. 수인선 철도가 재개통을 하고 새로 문을 연 역사마다 조형물도 생겼는데 안산 사리역엔 ' 시계탑'이 월요일(6월 27일) 설치되었다. 고전적 느낌의 황금색 시계가 탑위에 있어 퇴근길 놀랐고 이젠 역에서 누구를 기다리거나 보내기 보다는 전..

안산이야기 2022.07.01

사리역의 사리포구의 추억 전시회

수인선이 재개통 된 것이 1년이 넘었다. 과거 다니던 좁은 철로에 다시 표준 철로를 만들어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면서 안산의 경우 지하도 아니고 지상도 아닌 반지하의 철로를 깔았다. 아마도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함께 주변의 화성시와의 교통조건 과거의 관계를 고려한 것 같다. 하늘에서 보면 안산은 계획도시 답게 넓은 도로 새로운 주택 습지 호수등이 있고 바닷가 쪽엔 큰 공장들이 있다. 윗쪽은 시흥과 인천 영향권 아래는 화성과 수원의 영향권에 있고 북동부는 광명과 안양의 영향을 받는 안산은 과거 장구현이라고 했고 안산이라고 했다 조선후기 땐 광주에 소속된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광주하면 호남의 빛고을 광주를 생각하는데 이 광주는 과거 무진주라고 했고 광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흔히 광주이씨하면 경기도..

안산이야기 2021.10.01

수인선 개통 일년

집에서 용인까지 전철을 타고 다닌지 1년이 넘었다. 자가용을 탄다면 한달 기름값만 30여만원 거기에 빨리 가고자 한다면 도로비가 편도 5만원정도... 다음으로 과속이나 신호위반 기타 비용을 생각하고 가끔 주차를 한다면 50여만원 1년이면 600만원 이렇게 다닌게 만으로 6년이니까 이것 저것 자가용 운행을 안하고 버스를 타도 2500여만원 정도가 소요되었으니 적은 돈이 아니다. 자가용은 운전할 때 신경쓰고 조심하고 버스 또한 시간이 일정치 않고 눈이나 비가 올 때 조심해야 한다. 지금도 전철과 버스를 용인에서는 갈아타지만 교통비의 축소와 함께 전철에서의 시간을 쓸 수 있어 좋다. 원래 20년 전에 만들어 졌어야 할 수인선의 복원은 온갖 우여곡절 끝에 작년 이맘 때 완성을 했고 대중교통수단이 불편한 수원, ..

안산이야기 2021.09.22

새로운 수인선을 타보다.

9월 12일 토요일 아침이었다. 수인선이 완전 개통이 되어 동네의 사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바로 이웃인 화성의 야목역에 갔다가 다시 왔다. 약 4km 지만 요구간은 시내버스가 다닌적이 없고 불과 3~4년 전만해도 일반차도가 없어 시골길로 다녔던 곳으로 출근할 때 걸어서 야목리 까지 가서 수원역으로 간적이 여러번 있었다. 밤에 길을 가면 사람의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던 길로 포도밭이나 참외밭에 들려 과일도 사고 덤으로 맛도 보고 지금도 그 밭들은 그대로 있다. 뽕나무가 있어 아이들과 오디도 따먹고 봄에는 나물도 뜯고 가을엔 떨어지는 낙엽도 즐기며 걷던 길이며 지금도 그 길은 그대로다.(뽕나무는 사라졌다.) 그러나 앞으로 걷기 보다는 전철로 다닐 것이고 바로 보는 것 보다는 차창밖으로 볼 생각을 하니 아쉽다...

안산이야기 2020.09.16

25년만의 수인선 개통

9월10일 3시 수원 고색역에서는 수인선 철도 (수원에서 안산 한대역)개통식이 열렸다. 1995년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도는 폐선 되었고 다시 새로운 철도가 다시 만들어지는데 25년이 걸렸다. 수도권이라고 하지만 수원과 인천의 교통은 불편했고 자가용운전자들이면 1시간이면 갈 길을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2시간 그것도 서울을 거치거나 안산이나 시흥을 거쳐가는 복잡한 여정이었다. 내가 안산에 이사올 때 개통을 한다고 했고 수원에서 안산을 다니는 대학생들은 후배들에게 전철타고 통학을 할거라며 희망을 주었으나 후배들 역시 만원버스에 의존하거나 군포 금정역을 돌아 안산으로 통학을 하다 졸업을 했었다. 이번에 완전 개통하는 구간은 수원의 고색, 오목천, 화성의 어천, 야목, 그리고 안산의 사리로 오랜시간 이 구간은..

안산이야기 2020.09.11

수인선 완공을 바라보며

넓은 고속도로나 도시간의 철도를 만드는 건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산업에 도움이 되기 위함이라 본다. 원료와 제품을 빠른 시간 많이 연료비와 차량유지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제품의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때문에 큰 도로와 철도는 화물수송이 용이 하도록 자가용 사용을 줄이거나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사는 안산은 인구에 비해 버스나 기타 대중교통수단이 열악하여 많은 이들이 자가용을 이용하고 길이 넓음에도 정체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바로 아래 화성과 옆의 수원으로 출퇴근 하는 아침 저녁은 추석전날 처럼 막힌다. 아마 인천쪽은 전철의 개통으로 정체가 덜할 것이다. 내가 이사 온지가 13년전 그때 착공이 이뤄지니 어쩌니 했지만 쉽지 않았고 성완종 사건이 관련 되서 중단되었고 최근에 공사가 거..

안산이야기 2020.02.26

본오뜰과 야목리 풍경

가을이 가고 있다. 벼수확도 마무리 되고 있고 햇볕도 많이 약해졌다. 윗녁엔 단풍이 절정이라고 하고 나들이 객이 고속도로를 가득 채운다고 한다. 아내는 몇주일째 휴일도 없이 일을 하고 있으며 새벽에 나가 늦게 집에 온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퇴사를 하고 후임자가 없어 그 공백을 매우느라 힘든 것 같다. 나 또한 평일엔 바쁘고 쉬는 날엔 어딜 간다 거나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사람들은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보고 한가하고 여유있게 사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그건 그렇게 보일 뿐 업무를 보러 가거나 아니면 집안 행사 때문에 오고 가면서 정리한 기록들이다. 다들 집안 마다 사정이 있고 그것을 풀어가는 방법이 다를 뿐이며 복잡하면 복잡한 대로 넘어가고 최대한 웃으면서 가려한다. 어제는 미세먼지가 ..

안산이야기 2019.10.27

안산 해안로의 명휘원

안산 해안로 (명칭은 해안로인데 바다의 흔적을 보기 어렵다.) 주변엔 선진학교 그리고 명휘원등 지체장애자를 돌보는 곳이 있다. 시가지 외곽 조용한 곳에 있어 복잡하지 않고 조용하다. 대신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직접가는 버스는 없으며 근처를 지나는 버스는 있다. 특히 명휘원은 영친왕 (순종의 이복동생으로 황태자에서 왕세제로 격하)이 은의 일본인 부인이었던 '이방자'여사가 영친왕의 호 '명휘'를 딴 복지시설로 시작은 서울 종로에서 였고 경기도 광명을 거쳐 안산 사동 해양연구소 근처에 있다. 이방자 여사는 원래 일본의 덴노( 일왕)에게 시집을 갈 수 있었으나 아이를 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의해 무산되고 정략적인 의도에 의해 영친왕에게 시집을 갔고 예상과는 달리 아들 둘을 낳고 일본에서 살았다. 해방이 되고..

안산이야기 2019.06.07

안산갈대습지공원을 다녀와서

일요일은 짜파게티가 아니라 근처 습지공원과 신도시 건설현장을 돌아보고 왔다. 시간이 나면 돈이 없고 돈이 많으면 시간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나의 일상은 둘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것 같다. 아무튼 걸어서 습지공원을 둘러보는데 갈 때 마다 느끼지만 산책하기 좋고 전시실은 신기하며 못보던 물개의 표본도 있고 계속 봐왔던 참새나 꾀꼬리 같은 것들도 보고 물이 고여있는 듯한 곳을 둘러봤다. 과거 김해 을숙도가 철새의 낙원이라 했는데 안산이나 화성 정확히는 안산시와 화성시의 경계부분에 있는데 접근하기엔 안산시가 조금 편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엔 여전히 불편하며 솔직히 자가용 없으면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며 버스는 거의 다니지 않으며 우리 동네도 불편한데 습지공원 가기는 더 힘들다. 철새 뿐 아니라 텃..

안산이야기 2019.06.05

안산문화원 초가집

석가탄신일 ... 멀리는 못가고 인근의 안산문화원의 초가집에 들려 쉬다가 집에 왔다. 안산은 계획도시로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옛모습은 거의 없으며 대규모 아파트와 공동주택만 남아 있으며 전형적인 이곳의 초가집이나 기와집은 보기 어렵다. 주변의 반월이나 군자에 가면 70년대 집이 있긴 하나 원형은 아니다. 성황당이나 느티나무가 남아 있어 제사를 지내거나 마을 단위로 행사를 하는데 고기잡던 풍습이 있어 풍어제나 관련 행사를 하기도 하지만 도시가 되어 버린 현실에서 먼 이야기가 되었다. 초가집은 복원한 것으로 마당은 중부지방의 집이 그렇듯 넓지도 좁지도 않고 마루도 적당하며 사랑채와 안채가 따로 있으며 방은 4개 정도 예전 같으면 3대가 같이 살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며 각종 창고와 닭장 외양간이 있고 집에..

안산이야기 2018.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