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이야기 35

예전 학교의 뺏지들

지금은 교복을 입긴 하지만 군복식이 아니고 신사복식이다.중학교 졸업할 때 까지 입던 교복은 군복을 본 딴 것이고 실제 동란시기 교복을 군복대신 입고 전선에 나간 학도병들이 있었고 서울고의 경우는 그 당시 하복을 이어 받아 입고 있다.일제강점기 세워진 학교들이 대부분 폐교를 하지 않고 역사를 이어가지만 서울고는 경성중학의 역사를 단절하고 부산고나 광주고도 역사를 단절하고 역사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안다.사진에 나오는 학교의 모표는 광복 이후 만들어진 학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모표에 무궁화와 잎사귀가 있어 인상적이다.보통 그냥 높을 고를 쓰기도 하지만 학교에 따라 잎사귀나 학교의 이름의 모음과 자음을 연결하는 경우도 있었다.보통 모표 나사의 경우 이마에 닿기 때문에 금속나사 보다는 플라스틱으로 처리된 ..

문구이야기 2025.05.12

다양한 제도샤프

일제 문구 특히 필기구인 샤프나 만년필 그리고 제도용으로 사용하는 연필은 70년대 후반에서 80년도 초에도 도시나 읍내의 문구점에서 살 수 있었다.수입품이라 관세가 부가가 되고 지금은 100엔 1000원 정도의 비율인데 그 당시엔 엔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 같다.만년필은 중고생이 사기엔 비쌌고 그나마 샤프는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으나 싸지 않았다.500엔 정도 하는 샤프가 당시 우리돈으로 2500원 정도였고 현재 시세로 본다면 20000원 정도니 중고생이 사기엔 비싼 거였고 이것을 사서 가지고 다니다 빼앗긴 경우도 있고 잘 잊어 버렸는데 당시엔 남의 것을 훔쳐가는 경우가 많았었다.지금은 6000원 정도면 살 수 있어 과거 보다는 부담이 덜하지만 라이센스를 받은 건지 아니면 아니면 비슷하게 만들어..

문구이야기 2025.05.01

잉크값이 비싼 필기구

프린터기를 사면 잉크가 들어있고 이 잉크를 따로 사려면 비싼 비용을 지불하다 보니 재생잉크를 사용하는데 이 잉크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면 다행이지만 자칫 고장이 나서 프린터기를 버릴 수 있다.얼마전 특정 상표의 볼펜을 사용하다가 잉크가 없어 심을 알아보니 6500원이라는 가격이 표시되어 있었다.6500원이라면 다양한 볼펜 여러개를 살 수 있다.이뿐이 아니다.만년필의 리필잉크의 경우 두 세개에 만원이 넘어가는데 이 돈이면 1000원짜리 또는 3000원짜리 만년필과 함께 리필잉크도 덤으로 구할 수 있다.(사용하는데 있어 문제가 없다.)저렴하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색깔별로 사서 장만하면 기존의 만년필엔 흑색의 잉크나 청색의 잉크만 넣어 써도 되고 별도의 색잉크를 사서 쓸 필요도 없다.대체로..

문구이야기 2025.04.20

고풍스러운 국어교과서

국어교과서는 90년대 까지 국정교과서였던 것으로 안다.내용을 보면 70년대에도 나온 것들이 계속 나오고 형식의 변화가 있긴 했지만 단색의 한국화가 그려져 고풍스러웠다.송영방화백의 그림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다양한 문학장르가 소개 되었으며 이 내용들은 사회나 과학과 연계되어 고등학교에 가면 수능시험에 자세히 소개 된 경우도 있었고 특히 비문학은 관련지식이 없으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개인적으로 학원에서 학생들을 처음 가르칠 때 국, 영 , 수, 과, 사 전과목을 학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다.능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구인난이 심한 시골에서 시작을 했던 것이고 당시 지역의 교육조례를 본다면 맞지 않는 것이었지만 시골에서 강사를 구하는 건 쉽지 않고 막상 와서 근무를 하다가도 적은 급여와 생활비 그리고..

문구이야기 2025.04.13

버니어캘리퍼스와 마이크로미터

중학교 2학년 기술시간이었다.시골중학교였지만 과학실과 기술실 그리고 크지는 않지만 음악연주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소강당 그리고 수많은 생물 표본, 장서수는 많지 않아도 그 또래 청소년이 빌려보기엔 풍족한 도서실(도서관이 아님)이 있었다.여러가지 문구와 먹을 것을 살 수 있는 매점, 뒷산엔 다양한 꽃과 나무가 있었고 무궁화 동산도 있었는데 그 만큼 선생님들과 선배들이 가꾼 것인데 고생이 많았다는 증거다.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었지만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도시의 학교보다 많았다.각종 발표회 부터 교내대회가 많았다.다만 아쉬운 건 극장단체관람이 없어서 영화필름을 갖고 학교에 방문하는 이들에게 돈을 주면 개봉관의 영화는 아니지만 동시상영 영화를 볼 수 있었다.그리고 농번기 농촌일손 돕기 ..

문구이야기 2025.04.12

빠이로트 포리 -X 샤프심

초등학교 시절인 70년대 후반 샤프연필은 0.7mm 를 많이 사용했었고 80년대 부터는 0.5mm를 많이 사용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표는 빠이롯트로 일본의 유명 필기구 회사중에도 있고 만년필이나 샤프를 지금도 만들고 있다.볼펜은 모나미 153이 워낙 유명했으며 필기구를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필기구 회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볼펜이나 샤프가 유행할 시기 품질이 좋아져 외국으로 수출도 하고 필기구 회사는 성장을 하고 공장을 많이 건설하고 직원을 늘리지만 컴퓨터 사용의 보편화와 학령인구의 감소는 문구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연필이나 샤프 볼펜등의 수요가 줄고 만년필의 경우는 거의 단종이 된 것으로 알고 소량 주문하여 수공업형태로 공방에서 만드는 것으로 안다.다른 나라에 비해 유행이 길지..

문구이야기 2025.04.01

잉크를 사서 다시 써본다.

간만에 안쓰던 만년필을 꺼냈다.장애인 시설에 근무하면서 TV를 보는 것 그나마 뉴스정도를 보았고 가끔 조용한 밤 책 몇자를 볼 여유가 있을 뿐 무엇을 쓰거나 적는 일은 거의 없었다.대부분 사진을 찍어 보고하고 카카오톡을 통해 문자를 보냈다.새로 옮긴 곳은 보고서나 일지가 많은데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하다 보니 볼펜으로 사인을 할 뿐 뭔가 적거나 쓸 시간이나 여유는 없다.다만 근무가 끝나면 빨리 집에 와서 잠을 자든 안하던 공부를 하든 태세를 전환하기 쉬워졌다.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대학원을 다니고 학위를 따는 이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끼는데 특히 주야간 돌아 가면서 근무하는 경우 틈을 내서 뭔가를 한다는 건 쉽지 않고 되도록 취업을 하기전 이루워 놓아야 직장에서도 별 무리가 없다는 것을 이번에 더 느꼈..

문구이야기 2025.02.20

지금은 볼 수 없는 관광지 기념연필

지금은 관광을 가도 뭔가 사오거나 사서 보내거나 하는 일이 잘 없다.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 대부분 주문하고 택배기사님만 기다리면 되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과거에도 전신환을 보내 물건을 주문하고 우체부 아저씨를 기다리던 시기가 있었고 8~90년 전에는 일본이나 만주에 책 같은 것을 주문 하여 물건을 받았다고 하니 그 기다리는 시간은 얼마나 설레였을까? 7~80년대 수학여행을 다녀올 때 관광지에서 사던 것들은 비슷한 품질이었지만 지역의 특성이 있었고 조금 비싼 느낌이 있었지만 집으로 올 때 누군가에게 주기 위해 돈을 아껴서 사오고 여행을 갔다 왔다는 표시를 내고 적은 양이지만 나누었던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 여행을 다녀오면 비슷한 것을 받고 기뻐했었다. 지금의 제품과 비교하면 품질도 많이 떨어지고 선물이..

문구이야기 2024.03.22

아깝게 버려진 물건

어제 외출을 다녀 오다가 동네의 어느 집앞에 버려진 색연필 셑트를 주워 왔다. 폐지나 고물은 노인들이 수거해 가는데 밝은 대낮 사람들도 많이 지나가는 길에 그대로 있어서 누가 잃어버린 건 아닐까? 생각해 봤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방학이 시작되면 교과서나 참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간혹 집에서 쓰던 다양한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버리기 아까운 것들도 있고 특히 1학년 교과서나 참고서는 3학년때 복습을 하거나 참고할 때 다시 또 사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집안을 깨끗하게 하는 건 좋은데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버려 또 돈을 주고 사고 또 복사하고 학원을 다닐 경우 교재를 또 사고 복사를 하고 또 돈을 지출한다. 부모들이야 자식들 공부를 시킨다고 본인 쓸 돈을 아껴가며 주겠지만 그 결과물들은 막 버려진다. 어릴..

문구이야기 2024.01.10

70년대 후반 복사기 가격

복사기가 학교에서 보편화 된 건 80년대 초반이 아닐까? 생각한다. 70년대 후반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대부분 갱지에 등사를 하여 시험을 보고 시험볼 때 등사가 잘 안된 건 선생님께 묻고 묻는 도중 '5번의 3번이 안보이는데요! '했다가 ' 너! 시키 그거 답 아냐?' 하는 식의 일도 있었지만 보통은 다시 칠판에 적어주기도 했다. 아무튼 80년대가 넘어 가면서 학교의 유인물이 변화했던 것 같고 특히 영어선생님이 타이프하여 등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고등학교 땐 아예 복사기가 학교에 비치가 되었고 복사점도 많아서 돈을 주면 책을 복사하고 대형문구점에도 복사기가 있었다. 70년대 후반 광고를 보니 신도리코에서 복사기를 판매하는데 가격이 무려 230만원이나 한다. 230만원이면 당시 우표값이 20원 정도 였으..

문구이야기 202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