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02

그림같은 봄이지만

봄의 들과 마을은 약간 떨어져서 보면 멋지고 아름답지만 자세히 보면 겨우내 감춰져 있던 쓰레기와 농자재 더미는 정체를 드러낸다.사람들은 이런 것을 정리하고 부산을 떨면서 말끔하게 처리하겠지만 완벽하긴 힘들다.어디 마을과 들판 뿐이랴.집도 겨우내 생활하던 흔적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미루고 미루다 남아 있는 것이 다가오는 봄을 방해하는 것 같고 어지럽다.그러나 바쁘게 지나다 보면 들판의 흔적은 초록으로 가려지고 다시 가을이면 낙엽으로 겨울이면 눈으로 가려진다.집의 것들은 가려지기도 하지만 잊고 지내기도 하고 알아도 모른 척 지나간다.마음에 쌓인 것들 또한 시간이 지나가면서 정리하기도 하고 잊고 지내기도 한다.봄이 실감나고 4월의 정점으로 다가 가고 있다.저녁엔 비가 온다고 하는데 새싹이 자라서 녹음이 ..

나의 이야기 2025.04.10

봄의 모습

지난번에 일하던 곳이 가정집 같은 곳에 주변이 밭이였다면 지금 일하는 곳은 강당도 있고 학교 기숙사 처럼 꾸며져 있다.거리상 그리 멀지 않지만 밖의 풍경은 다르고 일하는 이들의 성향도 다르다.꽃이 핀 길가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밤하늘의 별은 더 빛나는 것 같다.낮엔 온도가 올라 봄이라는 걸 실감을 하는데 실내의 공기는 아직 차갑고 싸늘하다.4월 밖으로 나가서 실시하는 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이에 따라 회의도 하고 서류도 만들고 바빠질 것이라고 한다.전에 일하던 곳도 장애인의 날을 전후로 밖으로 여행을 가는데 같이 갈 봉사자가 부족해 모집을 한다고 하는데 이곳은 직원들이 그전 시설보다 많아서 그점에 있어서는 부담이 덜 한 것 같다.황사가 완화되고 녹색이 짙어지면 그때가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 아닐까? 생..

나의 이야기 2025.04.09

기념주화 수집

백원짜리 지폐를 초등학교 1~2학년 때 받으면 일주일 정도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그러나 주화(동전)를 많이 사용하면서 100원은 자판기 커피값 그리고 중고교시절 시내 버스 기본요금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지금은 교통카드를 쓰거나 신용카드를 많이 쓰기에 별로 쓰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10진법에 익숙한 우리 문화에서 10원 100원 1000원은 계산 하기가 편안하다.그런데 100원은 100원인데 500원 주화보다 크고 실제 이것을 구하려고 하면 우표의 가격처럼 액면이 아니고 당시의 발행량과 현재의 가치를 비교해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기념주화로 나온 100원이다.1975년에 나온 100원은 광복3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독립문이 있고 유관순열사를 상징하는 인물이 있고 1981년의 100..

나의 이야기 2025.04.08

변화하는 통과의례

4월이 되면 날씨가 풀리고 모임도 늘고 특히 결혼식도 많아질 것이다.코로나 시국에 비해 결혼식이 늘어난 건 체감을 하는데 요즘엔 참여하는 하객의 숫자가 많아 보이지 않는다.대표로 몇 명이 참가를 하고 축의금은 계좌로 보내며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만남은 결혼식 끝나면 보자는데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또한 만 60세가 넘어 하던 회갑연은 거의 하지 않는 것이야 고령화로 인해 20여년 전 부터 보기 어렵지만 70세 고희연등도 많이 축소되어 가까운 가족끼리만 모이는데 지역사회의 경우에는 잔치가 끝나고 나서도 따로 모여서 음식을 나누고 흥청거렸던 모습들 또한 많이 줄어 든 것 같다.결혼식이나 어른들의 잔치는 가족과 지인들의 많은 축하를 받고 화려한 것이 좋을 수 있지만 지역사회의 경우 비교를 하고 참..

나의 이야기 2025.04.03

악질적인 전화사기

일전에 대구에 사는 사촌형이 결혼식을 앞두고 보이스피싱을 당해 통장의 돈이 다 인출 되어 약 2000여만원의 손실을 보았다.3년전 공직에서 은퇴를 하고 다른 직업을 구해 열심히 생활을 하면서 아들 결혼 시킨다고 좋았는데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자 삶의 회의와 함께 세상에 대한 원망도 컸다고 한다.당시 내가 메시지를 먼저 열었다면 피해를 봤을 수 있고 뭐가 모자르고 빈틈이 있어 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사건은 종친회 모임에서도 이야기가 되고 시끄러웠고 아는 이들의 경조사 모임이 있을 경우에도 확인을 하게 되었는데 본의 아니게 서로 난처한 상황과 미안한 입장을 만들었다.그 형님은 전화번호 부터 통장을 다 바꾸고 잊었다고 하지만 그속이 정상이겠는가?그런데 얼마전 나에게 모르는 전화번호로 아..

나의 이야기 2025.04.02

인권과 돌봄

장애인 특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 자신들 끼리 폭력을 행사하거나 보호역할을 담당하는 이에게도 폭력을 행사할 때 어느 정도 막기는 하겠지만 폭력을 당하면서 피해를 하소연 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장애인을 제어하고 징계하기란 쉽지 않다.그냥 참고 마음에 쌓은 건 잊어 버리라고 하는 데 누군가는 그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관리감독을 하는 이들은 장애인 인권을 이야기 하고 관련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고 어짜피 자신들이 당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특히 현장에서 일을 하다 책상의 관리자로 간 선임자들은 옛날에는 더 했다는 말로 피하는 경우가 있고 자신이라면 이렇게 한다! 정도로 조언만 할 뿐 해결책이 없다. 결국은 피해를 본 사람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일을 ..

나의 이야기 2025.03.24

여유와 여행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조금 여유가 있으면 쉴틈이나 어딘가에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갈 시간이 없다.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이 하신 말씀 중에 직장을 잡기전 많이 다니라는 이야기가 그냥 생긴 것이 아님을 느낀다.처음 학원을 다닐 때는 낮 보다 밤을 많이 쓰고 휴일은 많지 않았으나 토요일 일요일은 무조건 쉬었었다.그러나 2~3년이 지나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시험이 있는 시기면 토요일 일요일은 더 바빴고 일년에 휴가라고 받는 건 연말 연초 일요일 껴서 2박3일 여름방학 때도 일요일 껴서 2박3일 정도에 만족을 했었다.그러다 보니 멀리 가는 휴가는 어려웠고 어쩌다 가게 된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다녀와서 밀린 일로 몸살을 앓았었다.특히 누군가 돌아가셨을 때도 수업은 따로 하며 빈소를 지켰던 경우도 있었다.식..

나의 이야기 2025.03.22

별식을 만드는 것

새로온 시설에서 별식을 만든다고 한다.이곳은 대부분의 급식을 이용인의 방에 올려다 먹지만 특정한 날 행사를 하면서 식당에서 만드는데 일반가정식밥은 아니다.그전 시설에 비해 복지사 뿐 아니라 시설관리나 물리치료사등이 도움을 주고 실시되는데 쉽지 않은 과정이다.같이 해보고 즐기는데 의미를 둔다고 본다.위험한 칼이나 불을 통제하며 만드는 과정은 주의를 요하고 만든 것은 같이 먹는다.알류미늄 판에 라면을 깔고 위에 양파와 햄같은 토핑을 뿌리고 토마토 소스와 치즈등을 얹어 고온의 오븐에 구운후 접시에 올려 내서 같이 나누어 먹었다.색다른 맛이었고 이용인들 또한 즐거워 했다.날씨가 따뜻해지면 근처로 나들이도 가고 버스 타고 유원지로 간다고 한다는데 기대도 되지만 여러모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아 보인다.앞으로 진행될..

나의 이야기 2025.03.09

찹쌀떡과 망개떡

퇴근길 찹쌀떡 장수의 소리가 들렸다.생목소리로 했다가는 얼마 못가 목이 아플 수 있으니 녹음된 것을 통해 외치고 있었다.지지난해에도 사 먹었던 것 같은데 같은 분인 것 같고 가격도 그대로였다.용인에서도 찹쌀떡 장수를 본적이 있으나 수업중이라 나가서 사먹을 수 없었고 간혹 여름에 수박을 파는 차가 있으면 사먹었다.어릴적 서울에 나들이 갔다가 메밀묵과 찹쌀떡 소리를 동네에서 흉내를 내서 어른들을 웃기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이들은 한번 따라하면 그것이 뭔지도 모르고 하는데 내가 그랬던 것 같다.아무튼 사서 집에 왔으나 다들 꿈나라에 가 있어서 탁자에 덩그러니 놓여 아침이 되어도 그대로 였다.어린시절 이런 것이 집에 있으면 순식간에 사라졌는데 지금 우리집의 아들녀석들은 크게 관심도 욕심도 없는 것 같다.아마 1분..

나의 이야기 2025.03.01

사회복지 보수교육에 대한 유감

사회복지사는 주기적으로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이루어 지는데 특정한 날 특정시간에 자신의 집과 가깝고 편한 시간을 잡기 위해 신청을 하는데 마치 경매시간이 임박한 사람들 처럼 모여서 경쟁을 한다.작년에도 이런 것을 보면서 문제라고 생각했으나 지금까지 해온 것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눈치다.문제는 인력이 부족한(부족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중간관리자 및 운영자)현장에서 업무시간에는 빠져서 갈 수 없고 따로 쉬는 날짜에 맞춰서 정해진 기간 신청한 보수교육을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온라인으로 진행을 해도 가능한 것들이 많음에도 현장에 강사를 모셔 실시하는 것은 비용을 내고 듣는 복지사들이 있어야 수입을 유지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학원에 근무할 때 연수가 있긴..

나의 이야기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