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22

비싼 과일도 있지만...

귤이 끝물인지 비싸고 그전 같으면 비싸서 구경만 하던 포도를 사서 맛 보았다.외국산 포도 보다도 더 싸게 팔리는 경우도 있고 일반 포도의 재배를 그만 두고 샤인머스켓을 재배한 이들의 마음은 편치 않을 것이다.요즘엔 귤 종류도 가격이 다양해져 외국산 오렌지에 비해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데 그러다 보니 새로운 품종의 귤들이 계속 재배를 시도하고 있다.팔리지 않아 상하는 과일들이 가게에 구석에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좀 그랬다.포도나 귤종류는 냉장기술이 발달해도 사과나 배같은 과일과 달리 오래 보관하는데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생산이 수요보다 많을 경우 싼 값에 내놓아야 하는데 농가입장에서는 판로를 조절하는 것도 어렵고 해오던 작물을 바꾸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인삼이나 담배처럼 공사에서 매입을 하고 판로와..

나의 이야기 2025.02.25

퇴사 후에도 계속되는 만남

보통 직장을 그만두면 다시 찾거나 그쪽의 직원들이나 운영자를 만나지 않는다.나올 때 욕하고 싸우고 원수가 되는 경우도 봤었다.30여년전 본격적인 학원강사를 하기 위해 안양 인근의 신도시 학원에 시강과 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합격이 되어 다니고 있었다.경력이 짧으니 허드렛일을 하고 불만도 생길 때 즈음 신입강사들이 들어왔는데 그 중 한명은 유학파로 원어민과의 대화도 되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좋았고 또 한명은 캐나다 교포였다.그 후 또 다른 신입강사가 들어오고 연배도 비슷하니 일이 끝나면 모여서 술자리가 많았고 좋은 이야기도 있었지만 학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 했었다.당시엔 경기도의 술집 영업시간이 제한된 시기라 가까운 서울의 시흥동이나 사당역으로 가기도 했고 근처 여관을 잡거나 동네 저수지로 가서 ..

나의 이야기 2025.02.23

직장 선임이 주신 선물

일하는 곳의 분위기는 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한달 가량은 선임자가 업무를 하나 둘 지도해 준다.전 시설에서도 선임자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혼자 시행착오를 겪으며 일을 배웠는데 이곳은 같이 일하는 이들과 손발을 맞춰야 하기에 혼자 잘할 때는 문제가 없겠지만 못하게 되면 어려워 진다.선임자는 다른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이곳에 왔는데 신입이 올 때 마다 업무를 지도해주고 문제를 지적해 준다.초기에 그만 두는 경우가 많은 이일의 특성상 빨리 적응을 하겠끔 해야 하고 적응을 넘어 숙달하게 해야 한다.빨리 하려가 보면 실수가 생기고 그럴 수록 더 당황하게 됨으로 차근차근 일을 하도록 한다.외워야 할 것도 많고 조심해야 할 것도 많은데 외우려고 할수록 더 까먹을 수 있다.얼마전 카카오톡을 통해 힘내라며 선임자..

나의 이야기 2025.02.22

불량자재와 누수

잊힐만 하면 집의 배관이 터져 누수가 된다.이사오던 해 보름도 살지 않았는데 보일러 근처의 온수관이 터져 수리업자를 불러 바로 조치를 했고 이후에도 여러번 온수관이 문제였다.서울 살 땐 윗집의 복잡한 누수 때문에 말썽이라 수리를 하다 하다 집을 매각했는데 안산에 와선 온수관이 터져 누수가 되어 문제가 생겼고 밑에 집의 싱크대 벽지를 보상해주고 밑에집 또한 우리집과 비슷한 증상으로 다른 집에 큰 돈을 물어주었다.집이 노후화 되면 수리할 부분이 많아질 수 밖에 없겠지만 지은지 얼마 안되었을 때도 배관이 수시로 터졌다면 불량자재를 잘못 쓴 시공업자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이들이 자재문제를 미리 알고 사용하는 것을 막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온수나 냉수에 강한 인정 받는 제품을 애초에 시공하고 서..

나의 이야기 2025.02.17

새로운 일터에서 퇴근길

새벽엔 영하의 날씨지만 낮엔 따뜻하다.새로 일하는 곳은 주주야야휴휴 이런식으로 근무를 하고 근무시 기록하는 것이 많고 인수인계를 철저히 한다.간호사들의 병동근무처럼 느껴지고 업무의 경중이나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메뉴얼에 나와있는 것 대로 하면 된다.단 서류를 작성하는 부분이 민감한데 숙달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전에 근무하던 곳이 전방부대 GOP소대라면 이곳은 대대에 딸린 예비중대 같아서 지원인력도 있고 근무가 정해져 있다.중증의 정도가 더 심한 이들도 있고 학교나 직장을 다니는 이들도 있어 이용인들이 다양하다.이용인들의 세대가 어리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이들은 없지만 언어선택이 조심 스럽다.봄이 되고 기온이 오르면 나들이도 간다고 하고 식당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는 다고 하는데 음식의 저작능..

나의 이야기 2025.02.16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지만

사람이 자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자리가 사람의 권위와 능력을 나타내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능력이 적어도 능력이 있게 보일 수 있고 사람들이 존중도 해주고 순응하며 같은 말을 함에도 힘이 있어 보이는지 설득하고 뭔가 전달하는데 유리한 것 같다.과거 300여명 규모의 학원에 있을 때 주요 과목의 강사들은 5~6명인데 내가 담당한 과목은 나 혼자 담당을 해서 특히 시험 때는 많이 어렵고 힘들었다.경력이라도 쌓이고 운영자와 협상을 잘하고 하다 못해 기싸움이라도 잘하면 강사를 더 채용하게 하여 전문화 시키거나 짐을 나눠지는 데 경험도 적고 외모가 자리에 맞지 않다? 보니 늘 끌려 다녔다.물론 가끔 운영자에게 대들어 당황하게 하거나 그날 사표를 쓰고 나오기도 했는데 평상시엔 조용히 지냈다.그러던 어느날 명함을..

나의 이야기 2025.02.13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이곳 저곳을 다니며

그저께 새벽에 일어나 아내의 출근길을 따라 나섰다.전철을 타고 가는데 버스보다 훨씬 빨리 갔다.내가 살고 있는 안산은 시내버스가 시가지를 많이 돌아서 자가용으로 10분이면 가야 될 길을 40여분 걸려 가고 그마저도 자주 없어 추운 겨울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일은 고역이 될 수 있다.그래서인지 자가용 운전자가 많고 넓은 길임에도 막힌다.전철이 있긴 하지만 4호선과 연결되는 수인선은 전동차의 운행빈도가 적다.교통체증을 줄이려면 큰도로는 자주 운행을 해주고 골목은 마을 버스가 있어야 하는데 안산의 경우는 시내버스나 좌석버스가 그 역할까지 하니 운행시간이 길고 운전기사 또한 다른 도시도 힘들겠지만 더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한다.아무튼 새벽에 아내를 따라 나선 건 직장에서 특수건강검진을 받아오라는 요구가 있어 갔으며..

나의 이야기 2025.02.08

처음 건강보험에 가입할 때

새로 일을 시작하는 곳에서 여러 서류를 만들어 오라고 하는데 그중에 건강보험득실확인서라는 것이 있었다.공단 사무실에서 서류를 발급 받았는데 여기엔 내가 다닌 직장의 기록이 기재되어 있었다.학원의 경우는 대부분 해당이 안되기에 지역가입자로 되어 있어 보험료는 대부분 나의 호주머니에서 나왔고 내는데 있어 부담이었던 것 같다.특히 건강보험료의 경우와 국민연금은 최근까지도 밀린 것을 해결하느라 힘들었었다.건강보험의 경우 수입이 없어도 차나 집이 있으면 10여 만원은 기본이라 학원을 하는 7년 동안 대부분 수입이 적음에도 내야 해서 어려움이 있었다.보험은 가입되어 있지만 병원은 거의 가지 못했고 아내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게 1번인가 있고 당시 입원을 하라해서 잠깐 있던 정도였고 약국에서..

나의 이야기 2025.02.07

택배 받아주는 댓가

택배를 일터에서 받을 때는 아내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다.문제는 어쩌다 택배물이 집으로 한꺼번에 도착하여 아내에게 딱 걸려 혼이 났다.주로 책인데 안 그래도 집에 쌓아 논 것도 시골의 아파트로 옮겨 놓았는데 계속 사니 참다가 폭발을 한 것이다.얼마전에는 가져 들어오지 못하고 차 트렁크에 숨겼다가 처가에 갈 때 혼나고 결국 될 때로 되라는 식으로 귀를 막았다.택배 아저씨들과의 접선도 과거엔 통했는데 명절이다 연휴다 해서 예상치 못한 시간에 도착을 하니 동네 슈퍼에 맡기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최근엔 그냥 체념을 해버렸다.그러나 죽으란 법은 없는 법 집안에 나의 숨은 조력자가 있었으니 방학을 한 작은 녀석이 훌륭한 중개인으로 요즘 자리를 잡았다.졸업을 하면서 친인척으로 부터 용돈도 두둑히 챙기고 친구들과 P..

나의 이야기 2025.02.06

금성과 초승달

초승달이 멋지게 떠있고 금성인 것 같은 별이 멋지게 빛난다.카메라가 좋다면 멋진 장면을 찍었을 테지만 보고 있는 것 만으로 좋았다.겨울 밤하늘은 더 맑은 것 같고 그동안 볼 수 없던 별들을 볼 수 있어 좋다.약 4일 집에서 쉬고 있고 지금은 여러 곳에 이력서를 넣고 있다.일했던 곳과 비슷한 시설을 알아보고 있고 경력이 얼마 안되고 정년이 얼마 안남았지만 일할 곳을 찾다보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8개월간 일하던 곳의 하늘은 집과 그리 멀지 않았지만 하늘의 별을 많이 볼 수 있었고 항공기가 많이 지나는 길이라 별처럼 느껴지는 것들 또한 많았었다.떠나 오던 날 이용인들에겐 이틀 있다 온다고 했는데 그 약속은 지키지 못하는 것이 되었다.8개월 짧은 기간인 것 같은데 여름 가을 겨울을 보냈고 봄을 함께 하지..

나의 이야기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