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35

새해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여러해 해돋이를 보러 동해안을 갔었으나 어제와 오늘은 집에서 보냈다. 아이들도 어디를 가는데 있어 따라 나서지 않고 나 또한 어려워 하는 길을 나서는게 부담스러워졌다. 이젠 주변의 의견도 존중하고 조금은 너그러워졌으면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알고 싶은 것만 찾는 습성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점점 더 하게 된다. 얼마 안되는 나이지만 단기 기억은 약해지고 장기 기억만 강해져 좋은 기억은 되살리고 나쁜 기억은 잊어야 하는데 둘다 잊지를 못하고 그 중에서도 나쁜 기억은 빨리 잊어야 하는데 생각처럼 잊히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적인 사건은 빨리 잊기 보다는 계속 일깨워 재조명해야 하고 더 깊이 다가가야 한다고 본다. 거창한 것을 기대하고 싸움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불행하거나 어려운..

나의 이야기 2024.01.02

전쟁기념관에서 보내온 달력과 사보

약 10여년 가까이 전쟁기념관에서 매월 사보를 보내왔었다. 일반우편이지만 빠짐 없이 도착을 했고 지금까지 받아본 것을 따져보니 적은 양이 아니다. 한달 한달 얇아 보일 수 있겠지만 만드는 이들의 노력과 열정은 엄청난 것이다. 간혹 틀린 부분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기도 했었다. 이러한 사보는 서점에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이나 관청에서 보관하다 누군가 물려받거나 상당수는 정리가 안된 상태로 사라진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인터넷에 정리되어 보관이 됨으로 인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고 유용한 자료가 된다. 처음 이 사보를 받게 된 건 전쟁기념관에 유물을 기증하면서 부터였다. 구경만 하다 학예사들이 근무하는 사무실도 가보고 이분들의 업무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고 전시물이나 여러 자료의 오류를 지적하던 때와..

나의 이야기 2023.12.25

채용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기본예의

대규모 공채를 할 경우 불합격을 한 이들에게 까지 다 연락을 할 순 없다. 그러나 1~2명을 직원으로 뽑거나 서류전형을 한다면 서류로 합격자를 결정했습니다. 아니면 먼저 뽑힌 사람을 결정 했습니다. 정도를 통보해 주어야 하는가 ? 생각한다. 그리고 최종 선발 결정 이후엔 서류를 제출하거나 면접을 본 사람들에게 문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인터넷 게시판에 그 결과를 알려야 한다. 학원에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하는 경우 그 결과에 대해서 대부분 문자 한통 전화 한통이 없는 경우가 90% 였던 것 같다. 채용과정에 참여하는 이들은 가능성을 보고 여러 곳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본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어느 선에서 정리를 해주고 합격이나 채용의 여부를 알려주어야 그에 맞는 준비를 하거나 다른 것을 할..

나의 이야기 2023.12.24

좋은 지역의 조건

좋은 지역사회를 이야기 할 때 보통 '일하기 좋은 곳, 자녀를 교육하기 좋은 곳, 은퇴하여 지내기 좋은 곳,'을 말한다. 한마디로 살기 좋은 곳이고 남녀노소 대부분 만족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 곳인데 산업화 정보화가 된 오늘날 이러한 조건은 꽃피고 새가 우는 이웃과 1차적인 관계가 강한 촌락 보다는 줄거 주고 받을 거 받고 계약에 따라 움직이며 2차적인 것이 더 중요한 도시에 사는 것이 더 좋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고 자라온 환경 또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도시 또한 규모에 따라 그리고 도시의 주민들이 무슨일을 하느냐에 따라 그 성격은 달라질 수 있으며 현재 우리국민의 80%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고 그 근처 교외에 사는 사람까지 더하면 더 많고 생활양식을 따지면 대부분 도..

나의 이야기 2023.12.13

월세 살이의 기억

지금은 내집이니 벽에다 못을 박고 액자도 여러개 걸고 벽에 뭔가 붙이는데 부담이 없었지만 전세나 월세를 사는 과거에는 함부로 뭔가를 하는게 조심스러웠고 주인집이 바로 옆이면 더 부담스러웠다. 결혼 하기 전까지 거의 40년을 대부분 월세로 살다 보니 늦게 떠드는 일도 조심스러웠다. 그나마 70년대 후반 잠깐 시골에 내려갔을 때는 넓은 마당이 있는 독채에 살았는데 지역의 면장님이 살던 집이라 영화의 양반집 같이 마루도 넓은 고옥에 텃밭도 넓어 좋았었고 또 한번은 지하실이 큰 독채에 살았는 데 어른들은 청포도를 농장에서 사와 술을 담근적이 있고 마루도 넓고 옥상도 넓은데다 부엌도 입식이었다. 그러나 1년 살고 이사를 가야 해서 좋은 것도 잠깐이었다. 도시로 다시 이사와 잠깐 아파트를 전세로 산적이 있어 덜 불..

나의 이야기 2023.12.10

찹쌀떡과 겨울

온도가 내려가고 바람이 찬데 밖에서는 찹쌀떡 장사의 녹음소리가 들린다. 낮에 가끔 도는 생선장사의 소리처럼 반복된다. 도플러 효과인지 멀리있을 때는 작다가 집근처로 오니 소리가 엄청크게 들리다 작게 또 들린다. 바로 옆에 있다는 증거이다. 아내가 만원자리 한장을 줬고 나는 슬리퍼를 신고 빨리 내려갔으나 보이지 않는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가 싶더니 녹음된 소리를 잠깐 쉬는 상태... 짭쌀떡 뿐 아니라 인절미 부터 백설기 까지 떡집이나 방앗간에서는 자주 사먹었었다. 용인 재래시장에는 떡집만 나란히 있어 기회가 많지만 우리 동네엔 조금 걸어 나가야 있고 간혹 슈퍼에서 볼 수 있지만 혼자 사먹기는 좀 어색하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이나 중장년층의 아저씨들이 소리를 배웠는지 육성으로 골목골목을 누비던 경우를..

나의 이야기 2023.12.06

인삼주 담그기

지난달 받은 인삼은 삼계탕을 만들때 넣고 갈비찜에도 넣고 소고기 구울 때도 넣었었다. 여러 가지 요리에 넣고 시골의 처가에도 몇 뿌리 드렸다. 처가의 인근에도 인삼을 하는 곳이 많다 보니 의미가 없을 수 있었겠지만 나눠먹는 것이 좋을 듯 했다.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그렇고 양달에 보관하니 말라가고 결국 술을 담궈 보관하기로 했고 저당한 크기의 유리병을 사고 2홉들이 소주 세병을 사서 인삼주를 만들어 보았는데 한병이 부족하여 또 사와서 넣었다. 과거 파인애플이나 복숭아 같은 것 더덕 그리고 머루를 이용하여 소주를 부어 만들어 봤는데 나름의 특성이 있었다. 인삼이나 더덕은 잠깐만 소주에 담가 놓아도 맛이 좋았던 것 같고 과일로 만든 건 맛은 좋았으나 마신 이후 머리가 아팠던 것 같다. 지금은 술을 마시는게 일..

나의 이야기 2023.11.09

늦은밤 출장을 오신 컴퓨터 사장님

토요일 밤... 잘 되던 컴퓨터의 화면이 안나온다. 문제는 작업을 해놓은 문서들을 이메일이나 다른 곳에 보관하지 않았으니 출력을 할 수가 없었다. 아내도 일요일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컴퓨터로 새롭게 다시 작업을 하자니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 일단 주변의 컴퓨터 가게를 살펴 수리를 맡긴다고 해도 늦은 시간에 휴일이니 대부분 영업을 하지 않고 영업을 한다고 해도 고장에 따라 고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걱정이 되었다. 토요일 10시 30분... 주변의 컴퓨터 수리에 대한 것을 검색을 했으나 대부분 영업이 종료라고 표시되어 난감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 되면서 데스크탑 컴퓨터의 사용이 줄었고 고장이 나면 그냥 버리고 게임용 컴퓨터는 비싸다 보니 PC방에 가서 전용..

나의 이야기 2023.10.27

시대에 적응하기

과거 교생실습을 가면 그날 그날 한 것을 손으로 대략 적었다. 보통 책자로 배부가 되었고 손으로 작성을 했다. 당시에도 워드프로세스가 있어 문서를 만들수 있었음에도 컴퓨터라는 것이 비싸기도 했고 프린터가 있어야 출력을 해야 하기에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컴퓨터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 군대에 있던 세대다 보니 제대 후 복학을 한 후 조별과제나 평가를 할 때면 70년대 후배들과 어울려 조에 들어가기 어려웠고 간혹 사단급부대에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업무를 했거나 제대후 컴퓨터를 사서 배우고 몸에 익힌 동기나 예비역들은 특히 여학생 후배들에게 인기가 좋았고 보통 이런 친구들은 학점도 좋아서 서로 자기 조에 넣어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컴퓨터 비슷한 건 타자기만 다루어본 나는 (그나마 행정계원 경험이 있어..

나의 이야기 2023.10.23

미국 캘리포니아 여행을 마치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더위가 사막같이 따가운 부분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더위는 습도가 높기에 견디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외국에 잠깐 나가 있는 사이 평상시와 다르게 많은 부고장이 문자로 왔다. 연로하셔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엄청난 더위로 인해 견디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직접 조문도 못가고 시간대가 다르다 보니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난감했었다. 아내의 지인덕에 이국땅에서 휴가를 보냈지만 마음이 불편했었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마음을 정리하긴 했지만 집에 돌아와 무엇을 해야 할지 가기전 하던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 받기만 하고 답을 못준 전화의 메시지도 해결해야 하고 이것 저것 쌓인 것들 또한 다시 손봐야 한다. 입추가 지났으니 밤에는..

나의 이야기 202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