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라는 아주 작은 새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살지 않으며 날개의 움직임이 빠르고 먹는 것에 비해 무게가 작은 종류인데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 같다. 보름 가까이 지낸 세크라멘토의 주택가에 낮동안 모여 드는 데 신기했다. 보통 청정한 시골이나 숲속에 살 것 같았는데 사람이 사는 곳에 와서 물을 마신다. 긴부리를 이용하여 마시고 자신의 영역인지 앉는 곳이 정해져 있는 것 같고 벌새들을 데리고 오는 건지 아니면 도망오는 건지 모르지만 정지된 상태에서의 날개짓을 보면 마치 헬리콥터 같다. 방울뱀이나 같은 것이 도시근처의 언덕에도 있고 심지어는 성당의 정원에 나타날 수 있어 경고문 같은 안내판이 있다. 위험할 수 있고 뭔가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들의 바쁜 일상이 있고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굉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