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야기 87

과거 컴퓨터 학원과 속셈학원 판촉물

지금도 이런 홍보물을 나누어 주는 학원이 있는지 모르겠다. 컴퓨터 학원과 속셈학원이 90년대에 많았었다. 컴퓨터는 90년대가 들어서며 비싸긴 했지만 조립식이나 유명상표 의 것을 샀고 군대에서도 타자기를 쓰고 있었지만 사회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던 병력들이 말끔하게 뽑히는 프린터기를 자랑하며 휴가 때 각종 양식지를 만들어 복사점에 들려 힘들게 등사기로 만들던 서류들을 기술행정부대에서는 복사용지로 말끔하게 처리하여 가져오고 갱지는 잘 안쓰게 된다. 제대하고 나오니 타자기 밖에 몰랐던 나에게 컴퓨터는 오락하는 기계로 보이기도 했지만 간단한 명령어만 치면 (잘 하는 이들은 간단하지만 나에겐 머리 아픈 일이었다.) 긴 통계자료를 두루마리처럼 뽑고 어떤 이들은 컬러프린터기로 기획사의 광고물을 뽑듯 멋진 출력물을 뽑았다..

학원이야기 2022.12.01

전에 다니신 분이 주신 선물

검정고시학원의 학원생들은 특히 익명성을 보장해 줘야 하기에 나는 학생들 얼굴을 드러내고 찍은 사진이 없다. 그리고 합격을 하고 학원을 다시 방문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며 원생들이나 이곳 출신의 어른들도 누구에게 소개하기 쉽지 않다. 검정고시 학원의 경우 원생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줘야 하기에 보통 번잡한 터미널이나 기차역 또는 전철역 주변에 학원이 위치한다. 특이 하게도 내가 운영하는 곳은 앞에 버스터미널과 큰 길이 있지만 개울이 흐르고 주택가와 노인정이 있어 묘한 대비를 이루며 조용한 편이며 오다 가다 방문하기 용이하다. 앞서 말했듯 익명성의 보장과 함께 가족에게도 말못하는 어려움이 있기에 공부를 마치고 합격을 하면 그것으로 나와의 인연은 끝나는게 대부분이다. 물론 찾아오기도 하고 우연히 만나기도 하..

학원이야기 2022.11.20

만화 '한국전쟁' 최수길 프로덕션 계림출판사

70년대엔 집집마다 방문하여 전자제품이나 문학전집이나 위인전을 방문 판매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교통이 안좋은 시골에서는 하룻밤 재워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우리집에도 간혹 방문판매를 하는 분들이 다녀가서 위인전이나 백과사전, 성경전서 같은 것을 월부로 샀는데 비싼 가격이었다. 지금도 일부는 남아 있고 가끔 보기도 하는데 계몽사나 금성출판사 같은 경우 방문판매를 했고 일반서점에는 계림문고나 새소년에서 나온 클로버문고가 있었으며 낱권으로 사서 보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은 그 낱권으로 팔던 크로버 문고 1권이 월부로 들여 놓은 양장판 문고 한질 보다 더 구하기 어렵고 수집가들 사이엔 인기다. 당시 신문에서도 광고를 하고 다소 비싼 가격인 32000원(지금 가격으로 환산하면 30여 만원)에 파는 계림출판사..

학원이야기 2022.06.19

과학과 실험

과학시간은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물리나 화학 생물 지학으로 세분화 되어 다루면 난해하고 점수 또한 짜게 나오며 과목에 대한 두려움도 생긴다. 운동법칙, 파동, 굴절 그리고 탈출속도, 도플러 효과, 이온화 경향,주기율표, 산화와 환원, 산과 염기, 요즘엔 반도체와 바이러스 같은 것도 다룬다. 광합성과 호흡 그리고 체세포분열, 감수분열의 차이, 유전, 동물세포와 식물세포의 차이 등등 그리고 중학교 아니 초등학교 때 부터 나오지만 회로만 나와도 떨리는 전기 그리고 왼손법칙, 오른나사의 법칙등 할 것이 왜 그리 많은지 복잡하다. 하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식때 만들어지는 코로나를 확실히 알게 되었고 바이러스가 어떤 단계의 생명체이며 지구의 나이와 시대를 알게 되었다. 지금은 구하..

학원이야기 2021.06.12

선후배와 검정고시

지역사회에서 오래 살아온 선후배들은 도움을 주고 받는 고마운 이들일 수 있지만 반대로 피해를 주기도 하고 젊을 때는 서로 갈등관계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선후배는 한 깃수 차이라도 조심해야 하고 인구가 적거나 고립된 곳은 계속 살아야 할 터전이기에 좋건 싫건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한다. 과거 지역에서 병역을 마친 방위병제도와 지금의 상근 예비역 그리고 사회복무요원(공익이라고 했던)이 힘든것이 바로 아는 사람과 다시 관계를 재설정하고 위 아래가 바뀌기에 불편해 진다. 대학도 마찮가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대학을 입학하면 아무래도 지역출신고교의 학생들이 많고 선배가 동기가 되고 동기가 선배가 되며 이것 또한 또다른 관계가 정립되어 불편하다.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 특히 10여만명 내외 지역사회가 ..

학원이야기 2021.05.21

2021년 4월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를 보면서

그저께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가 났다. 중학교 과정을 응시한 사람들은 전부 합격을 했으나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한 사람들 중엔 몇몇이 불합격을 했다.(중학교가 쉽고 고등학교가 어렵다고 보는데 실제로 공부할 양은 중학교가 많고 고등학교 검정고시는 중학교 검정고시 합격할 정도면 크게 어렵지 않다.) 보통 불합격을 할 때 큰 차이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근소한 차이로 떨어진다. 이럴 경우 근소한 차이로 떨어진 과목을 다시 한번 봐서 약간 높여 합격하는 경우도 있으나 만약 그 점수보다 올라가면 다행이지만 더 떨어질 수 있기에 가장 낮은 점수의 과목을 올릴 생각을 하고 하면 된다. 문제는 특히 어른들의 경우는 검정고시를 보면서 '영어, 수학' 만 조금하면 나머지 과목은 혼자 할 수 있다고 자신을 하지만 다른 과목의 ..

학원이야기 2021.05.14

시간이 있을 때 준비하자!

노쇼(No show)는 학원에도 많다. 수업시간을 피해 상담을 받겠다는 어른들을 기다려 보는데 오지 않는다. 어떨 땐 근처 터미널에 일부러 나가 빵을 사먹으러 가보기도 한다. 특히 구체적인 시간까지 정했음에도 오지 않는다. 문제는 시험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방대한 양의 내용을 나가려면 무리가 따른다. 주변에서 정보를 준 지인들은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정확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냥 막연한 이야기를 하는데 본인이 막상 수업을 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상이나 드라마 같은 것에 적응이 되어 글로된 것과 표와 수식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건 시간이 걸리며 영어를 아예 배워 본적이 없기에(있을 수 있지만 간단한 회화같은 재미가 없다.) 복잡한 기호의 조합으로 느낄 수 밖에 없다. 수학도 마찮가지 복잡한 기호의 ..

학원이야기 2021.05.02

공부가 재미 있으면 좋겠지만

희소성이라는 개념이 있다. 대부분 적은 것이 희소한데 안 그런 경우가 있고 많아도 희소한 것이 있다. 바닷가재의 집게다리가 2개인 경우가 다리가 없는 것보다 많아도 더 희소하고 찾는 이들이 많다. 뭐 다리가 없어도 먹었을 때 머리가 좋아진다거나 특수한 기능이 있다면 희소하고 잘 팔리겠지만 ... 사람을 돈벌어주는 수단으로 보고 그의 능력을 봤을 때 일을 잘하고 조직에 충성을 한다면 많아도 희소하겠지만 숫자가 적어도 조직에서 원하는 능력(그 능력이 뭔지는 다 다르겠지만)이 없고 조직 사회에 피해를 준다면 희소성을 떠나 가급적 쓰지 않을 것이다. 유행을 타고 너도 나도 재미있어 보이고 큰 고생을 하지 않고 폼나게 사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특히 학교가 다니기 싫고 짜증도 나고 학교밖 청소년들이 부..

학원이야기 2021.04.18

공부하는데 기본

책이나 공책 그리고 연필이나 볼펜 보다는 휴대폰만 들고 오는 경우가 많은 요즘... 아무리 사이버 세상이고 인터넷으로 공부를 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것은 종이책을 찾고 눈으로 읽어야 하고 손으로 써봐야 한다. 수학을 푸는데 눈으로 읽고 찍고 영어 지문해석 하라고 했더니 종이사전이나 전화기로 단어를 최소한 찾아 보는 게 아니었다. 해석이 너무 매끄러운 것 같아 이상해서 물어 보니 ' 번역기'를 돌려 답을 하고 궁금한 건 유튜브를 통해 해결을 한다. 다 좋다! 문제는 곰처럼 시간을 들여 직접 찾아보고 문제를 발견하는게 귀찮고 긴문장은 읽는 것 조차 시도하지 않으니 종이책은 버리고 가는 것도 많고 연필과 필통은 교실에 남아 있고 심지어는 새가방도 놓고 간다. 연필이나 볼펜 심지어는 비싼 샤프도 버리고 가서 이해..

학원이야기 2021.04.11

검정고시와 합격엿

오늘은 검정고시가 있다. 1년에 2번 4월과 8월에 있으며 시험이 이렇게 있는 건 대학입학 일정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오늘 밤까지 공부를 하면 대부분 합격을 하기에 그만 두고 특별히 졸업식이나 행사 이런 건 하지 않는다. 행사와 이벤트가 어떤 이들에겐 축하 받을 일이고 반가운 일이지만 누군가는 불합격을 하기도 하고 대부분 생활인들이기에 잠깐 틈을 내기도 어렵다. 직장을 다니며 밤에 온다는 게 쉽지 않고 시험을 보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며 대부분 영세기업이나 자영업자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거나 3교대 근무라는 경우 사전 양해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남들은 흔히 말하는 '불금'이니 '놀토'이런 건 희망사항이고 일요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시간을 내기 어렵다. 때문에 나의 일정도 이들의 시간에 맞춰..

학원이야기 202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