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이야기

아깝게 버려진 물건

lkjfdc 2024. 1. 10. 21:38

어제 외출을 다녀 오다가  동네의 어느 집앞에 버려진 색연필 셑트를 주워 왔다.

폐지나 고물은 노인들이 수거해 가는데 밝은 대낮 사람들도 많이 지나가는 길에 그대로 있어서 누가 잃어버린 건 아닐까? 생각해 봤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방학이 시작되면 교과서나 참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간혹 집에서 쓰던 다양한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버리기 아까운 것들도 있고 특히 1학년 교과서나 참고서는 3학년때 복습을 하거나 참고할 때 다시 또 사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집안을 깨끗하게 하는 건 좋은데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버려 또 돈을 주고 사고 또 복사하고 학원을 다닐 경우 교재를 또 사고 복사를 하고 또 돈을 지출한다.

부모들이야 자식들 공부를 시킨다고 본인 쓸 돈을 아껴가며 주겠지만 그 결과물들은 막 버려진다.

어릴적 이사를 많이 다녔는데 당시 무거워도 책이나 남은 문구는 버리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러나 군대를 다녀왔을 때 집의 형편은 별로 좋아지지 않아 이사를 하며 대부분 버렸고 그중엔 버리면 안되는 것들이 있었고 그것을 복원하거나 살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물건을 버리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 라이프니 심플라이프니 해서 단촐하고 깔끔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또 돈을 써서 버린 것을  다시 사는 경우는 없어야 겠다.

간혹 포장도 뜯지 않은 물건들이 버려지고 다 쓰지 않은 것을 막 버리는 경우가 있다.  여기엔 다시 못 구할 것도 있고 중요한 기록물들도 있다.

무조건 아끼자는 게 아니라 조금은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