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이야기

2023년 11월 가을 펜쇼를 다녀오다.

lkjfdc 2023. 11. 19. 18:38

우리나라는 유행이 빠르기도 하지만 바로 사라진다.

그러나 많지 않은 이들이 과거의 것을 갖고 시간을 활용하기도  하고 취미로 뭔가를 한다.

그 많지 않은 이들이 모여 자신들이 모아서 갖고 있는 것을 보여 주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

2023년 가을 펜쇼(Pen show)가 서울 중구 구민회관 3층에서 11월 18일(토요일)  열렸다.




이 '펜쇼'라는 행사는 인터넷 동호회 '펜후드 '의 회장 박종진님이 중심이 되어 여러해 전 부터 실시 되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필기구와 관련한 행사로는 유일무이 한 것으로 알며 최대규모이고 해외에서도 참여를 한다.


장소(대부분 이 문제로 고민을 하며 임대료가 비싸기에 시 외곽이나 공공건물을 빌린다.)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지만 여러해 진행한 경험과 노력으로 하는데 다양한 필기구가 있으며 구경도 하고 구매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메모지나 노트도 살 수 있다.


문제는 이곳에서 소개되는 만년필이나 연필등의 필기구는 대부분 외국산 미제, 일제, 독일제, 중국제(생각보다 정밀하고 다양한 것들이 생산된다.)등이고 국산도 있긴 하지만 소량으로 제작하기에  구경하기 어렵고 어떤 것은 외제보다 더 비쌀 수 있다.



수요자가 적어서 그런 것도 있고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한 업무처리와 다양한 필기구의 등장으로 만년필이나 연필등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90년대를 지나면서 만년필이나 연필의 사용은 줄었으나 소수 애호가들은 과거의 흔적을 찾아 자신의 생활에 일부를 만들고 다양한 것들을 모으고 쓰면서 책을 낸 인물도 있다.




모형킷트수집이나 제작, LP판 수집처럼 고가의 물건이 되어 대중화가 쉽지 않은 점도 있으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며 꼭 비싸고 희소성 있는 것만 다루고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가 있거나 재미가 있다면 좋은 것이고 이것을 통해 여러 사람과 이야기가 된다면 그것 또한 좋다고 본다.

또한 싸고 좋은 것도 찾아보면 많이 있고 애착을 갖고 열중하다 보면 나름의 재미가 있다.  사소하고 별 것 아닌것이 모여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한번씩 사용했던 기억도 소중하겠지만 꾸준히 이어가는 것 또한 좋지 않을까?

다음으로 이러한 행사가 계속될 수 있게 힘쓰고 노력하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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