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야기 23

넓은 길은 생겼으나 버스가 없다.

수원과 화성의 경계인 오목천동과 내가 사는 안산과 화성의 경계인 본오동은 약 13km 차로 달리면 15분 정도 걸어서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예전에는 수인선이 다녔고 작은 소로도 있었다. 특히 화성의 야목리는 바로 앞의 안산시내를 놓고도(걸어서30분 거리) 걸어오거나 비싼 콜을 부르며 비봉의 유포리히어로즈 야구장을 가려면 상록수역에서 비싼 요금의 택시를 타고 접근해야 했고 어떤 이들은 수원역에서 가끔씩 다니는 버스를 타고 내려서 방문하는 열정을 발휘했다. 자가용만 있으면 10분도 안걸리지만 출퇴근시간이면 문제가 달라진다. 현재 안산에서 남양까지 시내버스가 개통되었다고 하지만 자주 없다. 그래도 생겼다는게 놀랄 일이다. 안산과 화성 사이의 경계는 한쪽은 4차선 한쪽은 2차선이라는 지방도가 거의 1..

안산이야기 2018.05.24

제주도에 가고 싶지만

수도권의 도시들이 대부분 그렇듯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산다. 특히 안산은 70년대 도시를 계획하며 몇 안되던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고 공단과 시가지가 조성되며 대부분 외지인이며 그나마 토박이들이 사는 마을인 반월이나 수암 그리고 군자동에 옛 안산의 정체성이 있다. 아무래도 쌀농사를 많이 하던 전라도와 충남지역의 이주민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보니 식당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이쪽 동네 음식을 하는 곳이 많고 요즘엔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 오다보니 기존 중국집과 다른 중국집과 네팔이나 동남아 국가 음식점이 공단 부근에 있다. 그리고 새로운 건물이 많고 넓어서 음식점들도 큼직큼직하다. 대체로 다른 도시에 비해서 음식점의 비율이 높은 편이고 달리 보면 자영업의 비중이 높기에 요즘같은 불경기엔 문닫은 곳이 많..

안산이야기 2017.11.26

소설 상록수의 무대

소설 상록수의 무대는 현재 안산의 본오동 지역과 당진의 송악면으로 둘다 바다와 가까운 갯가이며 논이 많았다. 아산만 방조제와 서해대교가 있기전 까지 경기 남부에서 내포지방인 충남북서부로 가는 육로는 불편했으며 배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안에 갈 수 있었고 멀게는 평안도와 전라도까지 해상교통이 발달하여 무속신앙이나 어촌문화가 유사했다고 한다. 육지의 느린 문화의 속도보다 바닷가의 문화변화의 속도는 빨랐고 불교와 기독교도 이곳들이 빨랐다. 일제 강점기의 모던보이였던 심훈(본명 심대섭)은 작가이면서 영화감독을 한 적이 있던 지사였다. 그는 당시 수원 외곽의 마을인 샘골에서 문맹퇴치운동을 하다 젊은날 세상을 등진 최용신과 당진에서 최용신 처럼 활동을 하던 조카 심재영을 모델로 하여 소설 '상록수'를 만들어 낸다. ..

안산이야기 2017.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