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야기

용인 경안천의 돌다리

lkjfdc 2021. 9. 6. 10:31


용인시내를 흐르는 경안천엔 여러곳에 돌다리가 있다.

예전 자연석을 놓은 것이 아니고 가공을 하여 밟기 편안하게 만든 다리로 큰 홍수가 아니면 건널 수 있고 큰 다리 까지 가서 돌지 않아도 된다.

맑은 개울이 흘러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농업용수로 쓰며 어떤 곳에서는 먹기도 하지만 사람이 물을 건너는 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겨울이 되어 얼음이 얼면 다리가 없어도 건널 수 있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배나 다리가 없다면 돌아 가거나 건너기 어렵다.

과거 대홍수가 나서 콘크리트 다리가 떠내려가자 작은 현수교를 만들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외나무 다리를 놓기도 했지만 큰 물건을 운반할 때는 부적합 했다.

철원 출신 소설가 중 이태준이 쓴 돌다리를 보면 일제 강점기 시골 개울의 돌다리와 새롭게 만들어 지는 '나무다리'를 놓고 노인이 갈등하는 이야기가 있다.

당시 나무다리를 작은 개울에 놓는 것이 유행이었던 것 같다.

노인은 자신이 어렸을 때 부터 경험한 돌다리에 애착을 갖고 의사가 되어 돌아온 아들이 서울로 가자고 할 때 그 제안을 뿌리치고 급변하는 세상과 기존의 것을 불편하고 가볍게 보는 것에 대해 꼬집는다.


세상이 변화고 다양한 형태의 다리나 구조물이 설치될 것이다.

또한 기존의 많은 구조물들이 사라지고 기억속 아니면 사진으로 영상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돌다리 만큼은 형태가 변하고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계속 남아 있을 것 같다.

물을 건너는데 있어 원초적인 수단이며 작지만 단단하고 설치하고 관리하는게 다른 것에 비하여 용이하기 때문이고 자연을 크게 해치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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