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 부터 대한까지가 가장 추운 기간이고 이 기간이 지나면 추위가 조금 가신다. 어쩌면 봄 부터 가을까지는 겨울을 잘 넘기기 위해 대비하는 기간이라 생각한다. 마치 인생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유년기 부터 장년기까지 노년을 잘 보내기 위해 이기고 버티는 게 아닐까? 진짜 좋아야 할 때는 말년이라고... 추운 계절이면 군대 있을 때 근무를 마치고 새벽에 취사장에 내려가 아침을 준비하던 기억이 있다. 신병 때는 밥을 옆에 있던 소총중대의 취사장에서 얻어 먹었었다. 간간히 라면을 석유곤로에 끓여 선임들을 대접하고 여름에 예비군 동원훈련을 마치면 예비군 선배들이 주고 간 돈으로 돼지를 사서 한마리 잡아 회식을 하고 남은 건 별도의 냉장고에 보관하여 가끔씩 부대원들이 모여 별식으로 먹었다. 그러다 소총중대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