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246

전두환과 군벌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90세로 별세했다. 해방과 6.25동란이라는 큰 사건이 우리 군대를 급속하게 변화 시켰고 그 과정에서 원래 정규육사생은 학교가 폐교 되면서 다른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20살도 안된 나이에 소위계급장을 달고 전쟁터로 갔고 희생했다. 그 이후 전선이 교착상태였을 때도 당시 구제 중학교를 다니던 18~20살 그리고 사회 경험이 있던 청년들은 소위계급장을 달고 일선으로 가서 싸우다 돌아오지 못했다. 그 와중에 경남 진해에서 다시 개교한 육군사관학교엔 고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입교하여 웨스트포인트 식의 교육을 받고 또래들이 중위나 대위로 야전에서 지휘자나 지휘관 생활을 하면서 야전에서 고생을 하고 나이들어 야간학교를 다시 다니기도 하고 생활고로 힘들 때 정규육사 출신 장교라는 자격을 갖고 ..

군대이야기 2021.11.24

두발과 군기

육군은 장교와 부사관의 두발과 영내에 근무하는 현역병의 두발기준을 같게 한다고 한다. 보통 간부들과 병장이하의 병력들은 두발기준이 다른데 출퇴근을 하고 영외에 거주하는 하사 이상의 군인들은 머리가 길었고 영내에 있는 낮은 계급의 병력들은 머리가 짧았다. 동란시기에는 국군의 머리가 길었으며 북한군은 짧아 야간 전투시 머리카락이 만져지면 놔주고 안 만져지면 죽였다는 말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전투병의 머리는 짧아야 위생상 관리하기 편하며 응급상황시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조치할 수 있고 싸울때 잡히지 않아서 그리고 총이나 장비를 조준할 때 걸리적 거리지 않는다. 또한 온수와 냉수가 잘 나오지 않는 말단부대(주로 중대나 소대로 분산된 곳)는 머리를 자주 감는 것도 어렵고(이건 시설을 개선하고 말고를 떠나 겨울이 ..

군대이야기 2021.11.12

코비카 쌍안경

카메라나 쌍안경 같은 광학장비를 만드는 건 다른 것도 그렇지만 정교한 기술과 과학적 이론이 있어야 한다. 보통 일제나 독일제 아니면 러시아 미국같은 나라의 제품만 생각을 했었고 국산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지나간 경우가 있었다. 분명한 건 군대에 있을 때 정교하게 제작된 국산장비를 사용했었고 이 장비들의 품질은 미제의 것보다 품질이 떨어지지 않았다. 순수 우리 기술은 아니었던 것 같고 라이센스를 받아 만들던 것들인데 잘 만들었고 군용 말고 민간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다양한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광학은 서울 구로에서 그리고 다양한 화포의 방향포경 부터 팔굼치 포경 같은 것을 생산했었다. 70~80년대 만든 망원경과 카메라가 인기가 있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아 수출도 많이 했으나 국내에서는 많이 ..

군대이야기 2021.11.10

비육사 출신 장군의 요직 임명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사령관에 5사단장을 역임한 학군28기 출신 이상철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임명되었다. 문재인 정부가 되면서 비육사 출신들이 핵심요직에 앉은 걸 당연하게 보는 이들도 있지만 비육사출신이 그것도 비명문대출신이 참모총장에 특전사령관에 안보지원사령관에 임명된 건 국가의 안보체계를 흔드는 위험한 행위이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육군사관학교출신이 군장교의 육군의 기간이 되고 중심이 되는 건 타당성이 있고 설득력이 있지만 임관시기 부터 절대다수로 시작하여 경쟁한 비육사 출신 특히 일선 소대장의 다수를 차지한 학군(ROTC)출신들이나 중대장이나 참모에 많은 3사관학교 출신자들이 일정한 시기에 전역을 한 후 경쟁하고 남아 있는 고급장교나 장성엔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많았던 것이 현실이고 특히 과거 기..

군대이야기 2021.10.23

군복과 군화가 동일하다는

육군은 지금까지 장교와 부사관 일반 병력들에게 다른 형식과 모양으로 지급되었던 전투복, 체육복, 전투화를 같은 재질로 하며 군식당운영도 개선한다고 한다. 과거 전투복은 작업복이라고 불렸고 계급에 따라 달랐었다. 특히 장군들은 많이 달랐고 영관 장교 위관장교 하사관이라 불리던 부사관 그리고 일반하사라고 불리던 현역병출신 하사와 단기하사라고 불리던 직업군인 그리고 징집된 현역병과 방위병에게 지급된 것들이 달랐고 지급기준도 다양했다. 뭐 계급사회니 복색과 지급품이 다를 수 있겠지만 통일을 강조하고 전쟁수행시 차이가 나고 그 차이가 품질에 영향을 미쳤다면 문제가 되었다고 본다. 나야 선배들 세대에 비해 큰 고생을 모르고 자란 세대라 잘 모르지만 60~70년대 그리고 80년대 초를 경험한 선배들 (50년대는 이야..

군대이야기 2021.10.18

100여년전의 영국군사교범

1906년도에 발행한 영국의 군사교리가 담긴 책이며 20여년전 헌책방에서 발견을 해서 구입을 했었다. 일단 100년전의 책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고 종이도 깨끗하다. 요새포병(Garrison Artillery)이라고 우리말로 바꿀 수 있지만 야포를 장비한 포병의 포술이론에 대한 걸 소개하고 있고 당시 영국은 제국주의 열강의 대표주자로 해군력 뿐 아니고 육군의 군사력도 막강했다. 특히 해군은 일본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육군의 경우 아프리카 뿐 아니라 아시아에 주둔하여 식민지 점령군으로 위력을 발휘했고 영국 미국 일본은 한통속으로 해양세력을 대표했으며 당시 러시아 독일 프랑스는 대륙세력으로 서로의 이익에 따라 태도를 바꿨다. 100년이 넘었지만 야전에서 운용하는 곡사포의 방열( 표적을 향해 대포..

군대이야기 2021.10.17

영화 ' 종군수첩'

어제는 국군의 날로 3사단 백골부대가 38선을 통과하여 북진을 한 날이며 일년 중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이며 이즈음에 넓은 광장에서 각군에서 올라온 병력들과 장비들을 훈련시키고 정비하여 국군의 날 행사를 여의도 광장에서 진행하다 성남비행장에서 진행 후 서울 중심가에서 시가행진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었다. 그러나 행사의 규모가 작아지고 대신 계룡대에서 성남비행장 그리고 부산항 등지에서 남녀노소 많은 이들을 모이게 하여 다양한 행사를 했었다. 현재는 코로나 사태로 행사는 더 작아졌고 가급적 모이지 않는다. 과거엔 이런 큰 행사 보다는 지역에서 장비전시회나 작은 규모의 시범이 있었다. 다음으로 국군의 날이 아니더라도 군관련 영화가 군의 지원을 받아 일반극장에서 상영이 되었는데 이런 영화를 국군홍보관리..

군대이야기 2021.10.02

육군지에 나타난 1961년 분위기

4294년도는 1961년으로 당시엔 단기를 사용했다. 이때 발행한 육군지는 38회로 다양한 내용의 기사들과 문학작품을 소개했다. 당시 참모총장은 최경록장군이었으며 (최경녹으로 표기) 최영희 장군을 이어 참모총장이 되었고 보통 1년 정도 자리에 있는데 잠깐 있다 장도영중장으로 바뀐 후 5.16쿠데타가 일어나며 군에 의해서 정치가 행해진다. 참모총장을 2월에 사임했는데 육군지는 4294(1961년)년 2월 30일 나왔으며 음력인 것 같다. 얼마 있을 쿠테타를 예상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지만 군의 엄정중립을 이야기 하면서 정치 도구화를 경계했지만 일부 젊은 군인들은 참지 않았고 군의 부정부패를 막겠다는 의지가 있었지만 실권을 가진 자들의 문제는 심각했으며 군의 파벌을 막고 단결해야 한다고 했지만 속으론 그러하..

군대이야기 2021.09.26

휴전후의 군사교육

1953년은 휴전이 된 해이고 단기 4286년이었다. 휴전이 되었다고 해서 군대에 복무하던 군인들을 바로 제대시키거나 예비역으로 전역하지는 않았고 촌락에 살던 젊은이가 많았던 당시 학생이었던 군인들도 있었지만 글을 모르는 사람들 또한 비율이 높았다. 군을 유지하는데 있어 문해력과 학교생활의 경험은 필요했고 부대내의 문맹퇴치운동이 활발했으며 제대 이후를 염두하고 실생활과 관련된 교육이 실시된다. 장교들의 경우 전쟁 중에 일본을 거쳐 미국의 병과학교에 가서 보수교육을 받고 이들은 훗날 쿠테타를 하는 데 있어 이러한 인맥을 활용한다. 또한 광주나 부산 주변의 병과학교를 다니며 야간 대학을 다니는 고급장교들도 있었고 이들이 다닌 학교엔 광주의 조선대나 부산의 동아대가 유명했던 것 같다. 일본이 만들어 놓은 공교..

군대이야기 2021.09.21

K레이션과 채명신 장군

미국이라는 나라는 전세계를 전쟁터로 상정하고 훈련하며 준비한다. 다양한 피복과 먹거리가 있고 이 중 레이션은 미군들이 야전에서 별다른 도구없이 까먹을 수 있다. 해방후 6.25동란시 그리고 미군이 주둔하는 지역에서는 이 레이션이 흘러 다녔고 선물로 주기도 하고 암흑가에서 이것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도 있었다. 미제물건이 나올때 같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보니 지역에 뿌려져 돈의 흐름에도 영향을 주었다. 베트남전이 터지고 우리군은 미국의 요청으로 의료지원단 부터 공병부대가 파병을 했는데 비둘기 부대가 바로 그것이었다. 듣기론 내가 살던 한강유역에서 훈련도 하고 준비했다고 했다. 전투부대의 파병을 놓고 말들이 많고 반대가 있었지만 당시 우리군이 베트남엘 가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뺀다고 했고 육본에서 작전을 책임진 ..

군대이야기 2021.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