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두발과 군기

lkjfdc 2021. 11. 12. 15:53



육군은 장교와 부사관의 두발과 영내에 근무하는 현역병의 두발기준을 같게 한다고 한다.

보통 간부들과 병장이하의 병력들은 두발기준이 다른데 출퇴근을 하고 영외에 거주하는 하사 이상의 군인들은 머리가 길었고 영내에 있는 낮은 계급의 병력들은 머리가 짧았다.


동란시기에는 국군의 머리가 길었으며 북한군은 짧아 야간 전투시 머리카락이 만져지면 놔주고 안 만져지면 죽였다는 말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전투병의 머리는 짧아야 위생상 관리하기 편하며 응급상황시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조치할 수 있고 싸울때 잡히지 않아서 그리고 총이나 장비를 조준할 때 걸리적 거리지 않는다.

또한 온수와 냉수가 잘 나오지 않는 말단부대(주로 중대나 소대로 분산된 곳)는 머리를 자주 감는 것도 어렵고(이건 시설을 개선하고 말고를 떠나 겨울이 길고 고지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인원수가 적고 바쁜 경우가 대부분인 경우 이발시설이 별도 있는 것도 아니며 이발병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며 이발 실력이 있는 병력이 머리를 깎아 주긴 하지만 전문 이미용 업소의 그것과는 달랐다.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냉온수시설이 과거에도 있었지만 격오지에 나가 있는 전투병들에겐 관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운 시설들이며 간단하고 고장 안나는 게 가장 좋고 훈련이니 작업 근무 철수하여 잠이라도 편안하게 자면 그나마 행복한 곳이 군대이며 자면서도 꿈꾸는 것이 제한된 곳이 군대 특히 실무부대 쫄병들이다.

휴가 갈 때나 외출갈 때 외엔 산적소굴의 산적처럼 거울 한번 제대로 볼 여유가 없는 병력들에게 두발을 관리하고 멋을 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또한 그들과 같이 영내에서 계급만 장교와 부사관으로 외출 한번 못나가는 이들 또한 두발을 정리하고 다듬는 건 귀찮은 일이기에 왠만하면 짧게 깎았는데 너무 바짝 깎으면 윗선에 반항을 한다고 주의를 듣고 적당한 길이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았다.

외출외박 없이 부대안에 특히 같은 소속의 부대원들끼리만 있다면 주의 정도로 끝나고 바로 깎으면 문제가 없지만 상급부대나 인근부대 일을 보러갈 때 소속이 다를 경우 이런 걸 지적하여 군기교육대를 보내고 자대에 연락하여 바쁜 병력들 오라가라 하고 힘든 점이 있었다.

머리를 규제하기 전에 계급을 떠나 임무에 적합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관리하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가령 격오지의 전투병들이나 간부들은 짧게 하고 민간인을 상대하거나 특수전 요원들은 임무에 따른 특성이 있으니 머리를 기르고 특히 본인이 말끔한 것을 원한다면 스님들 처럼 바짝 깎는 것도 좋다고 본다.

꼭 육군 규정에 따라 획일화된 것을 들먹여 군기교육대를 보내고 바쁜 부대 병력들 복잡한 절차 만들어 징계하고 올려보내고 내려보내지 말고 부대장의 재량에 따라 두발을 관리하게 했으면 한다.

다음으로 여러가지로 군이 변화하는 것이 불안하고 자신들이 경험한 군대보다 뭔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군대 근처도 안가본 정치인들이 다양한 변화를 가지고 국가 안보가 흔들린다! 요즘 군대가 군대냐? 라는 식으로 비난하지 않았으면 한다.

군대가 편해 졌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문제이며 군대의 본질은 바뀐것이 없으며 여전히 땀흘리고 고생하는 이들이 있어 편하게 잠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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