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2021년 육군달력

lkjfdc 2021. 1. 3. 10:11




















연말연시면 육군의 기록과 발간물을 관리하는 '육군기록정보관리단' 에서 달력과 연하장이 왔었다.

이번에도 또 왔으며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하고 보직도 2년전 ' 육군기록정보단장에서 인사병과의 수장인 '인사병과장'이 되신 '전계청 장군'의 친필이 적힌 형태로 배달이 되어 왔다.

군과 민간 그리고 학계에도 많은 지인들이 계실 텐데 일개 민간인에게 서명만 한 것이 아닌 직접 펜으로 사연을 적어 보낸다는 건 쉽지 않다.

나도 펜으로 뭔가를 써서 편지나 카드를 보낸게 거의 없고 전화 한통 못하는 불성실한 자세로 살고 있는데 송구하고 민망하다.

매번 달마다 배달 되는 육군지도 고마운데 연말연시면 정성이 가득답긴 선물을 받으니 군을 비판하고 욕하면서 받을 자격이 되나? 혼자 물어 볼 때가 있다.

특히 시간이 흐르며 많은 것들이 쌓이고 역사적 증거물이 만들어지면서 군은 내부에 관련자료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 발간된 책이나 자료를 기증했을 경우 보존과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며 복사하여 영인본으로 남겨 기증자에게 주기도 한다고 하며 계속 이런 작업을 한다고 한다.

70여년이 넘어 길다고 볼 수 있으나 생각에 따라서는 짧은 기간에 만들어진 각종 책자와 자료들은 소리없이 사라졌고 그나마 고물상이나 헌책방을 통해 살아난 것들이 군의 발자취를 알리고 있다.

30여년전 부터 틈이 나면 돌아봤던 헌책방도 많이 줄었고 그나마 있는 곳의 자료들도 비싸다고 생각을 하지만 수집하고 관리한 분들의 수고로움에 비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

전쟁을 치루면서 이땅의 유능하고 뜻있던 젊은이들을 포용했던 조직이면 많은 것들을 창조했었다.

이제 그들이 만들어 놓고 펼쳐놓았던 것들을 하나 둘 정리하고 관리하고 있다.

그 중심에 전계청 장군이 있으며 이 분은 군에 있으면서 학계에 들어가서 문헌정보에 관한 공부도 하시고 학위도 받았으며 발전적인 전략과 정책으로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을 이끌고 계셨었다.

연말연시 육군에서 주는 선물에 감사드리며 미약하나마 힘이 되고 싶다.

달력과 연하장을 보내주신 전계청 장군님께 감사 드립니다.

'군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교와 부사관의 관계  (0) 2021.01.22
취사장 근무의 기억  (0) 2021.01.15
과거에 군에 오지 않아도 ...  (0) 2020.12.26
영문판 육군사진집 1966년  (0) 2020.12.19
12사단이 된 17연대  (0)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