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대 주임원사들과 육군참모총장이 화상회의를 한 후 장교들이 부사관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존칭의 문제를 놓고 말들이 많다.
군대는 계급사회이며 상명하복의 조직이고 하향식으로 명령이 내려간다.
권위적일 수 밖에 없으며 공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존중의 의미로 존칭을 하는 경우도 있고 사적으로 만나 반말을 하더라도 조직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여러 사람이 볼 때는 망신을 주거나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가 과거의 군대에는 존재했다.
현재 부사관은 과거 하사관으로 칭했으며 보통 전시에는 진급이 빨라서 20대 초중반에도 최고 계급인 일등상사가 되었고 현지 임관을 하여 소위가 되어 계속 진급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장교로 진급해도 오래 못하고 제대를 했다.
당시 '깡통계급장을 단 하사관'이란 말로 비하하고 제대할 때 '말뚝박으라는 말을 현역복무자들이 싫어했다.' 그만큼 당시의 처우는 열악했다.
휴전 이후 계급체계가 바뀌고 하사관 계급은 하사 중사 상사로 3단계로 정착되며 현역병의 계급이 4단계로 된다.
80년대 후반 일등상사가 추가 되고 이 일등상사는 원사라는 계급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주로 연대급 주임원사는 원사가 대대는 상사가 했었으나 원사진급이 빨리 이뤄지며 대대급에도 원사가 주임원사를 하게 된다.
하사 중사 상사 원사가 직업군인제도로 정착하는 것 처럼 보이긴 했으나 낮은 계급의 하사는 분대장이나 반장요원으로 많은 인력이 소요되어 이 자리를 병장들이 하거나 의무복무하는 현역병에게 장기간 훈련을 시켜 하사로 복무시키는 제도도 있었고 20세전후의 민간인들을 부사관 학교에 입소하여 현역병보다 장기 교육을 하고 당시 임용을 했으나 아래 계급인 현역병들과 갈등이 심했는데 특히 독립부대나 보병부대(소총소대단위로 근무하는 경우 심했음)에선 나이 어린 하사의 경우 힘들었다.
육군이나 해병대와 달리 해군과 공군의 경우는 부사관의 비율이 높고 기지나 배에 간부의 비율이 높아 장교들과 구분을 엄격하게 하지만 부사관의 위상은 높았다.
그러나 육군의 경우 위와 아래에서 힘들게 하는 계급이 하사였고 대우와 인식도 낮았다.
중사가 되면 간부로 인정받고 정착이 되었으나 특전사의 경우는 부사관 위주다 보니 중사계급을 달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건 주로 의무복무를 하면서 장교로 임관하는 초급장교들도 말단 으로 독립된 부대의 경우 출신에 따라 병력의 구성에 따라 대우가 다양했었다.
그러나 2000년이 넘어가면서 초임하사들의 평균 임관연령이 높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하사들 부터 직업공무원처럼 변화하기 시작했다. 경찰의 경우처럼 실무의 말단조직이 강화되었다.
특전사 처럼 몸을 많이 쓰는 부대는 짧게 하고 5년 이내 제대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평균 복무기간이 길었다.
그에 비해 초급장교들은 상당수가 학군장교(ROTC) 중위로 제대를 하고 일부가 대위로 제대를 하고 기타 다른 장교들도 10년 이내에 상당수 군대를 떠나다 보니 위치가 불안하며 대체로 장기 복무하는 부사관들보다 복무일수가 짧고 한 부대에 오래 복무하지 않다보니 특정 업무에 정통하지 못한 경우가 있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장교들은 최종 결재를 하고 그에 따른 책임과 불이익이 있었으며 계급정년으로 인해 군을 떠날 수 밖에 없는 구조 그리고 고급장교가 되도 잦은 전출과 전입이 있었기에 부대의 주로 부사관단에 의해 이루어지고 관리되었다.
문제는 일부 부사관들이 부대의 터줏대감이란 생각과 잘못된 복무관으로 상대적으로 완력이나 체력이 약한 장교를 모욕하고 특정 부대에서는 자신들 보다 임무에 정통하지 못하다고 무시를 한 경우가 최근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사건이 표출되자 참모총장은 부사관단의 대표인 주임원사들에게 공개된 회의석상에서 ' 장교들이 그간 배려했다'는 말의 행간을 뛰어넘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가끔 선을 넘는 무개념 장교와 부사관이 있지만 대부분 각자의 할 일을 하면서 계급을 존중했고 육군은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사건의 아쉬운 점은 보다 내부에서의 대화가 있어야 했으며 '인권위'라는 외부조직을 통해 불만을 토로한 것은 주임원사들이 일부가 군의 어른 답지 못했다고 본다.
참모총장의 지시가 못마땅했다면 내부의 통신망이나 육군주임원사를 통해 전달하고 조금더 융통성 있게 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현재 직업공무원처럼 부사관제도가 정착되고 특히 부사관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격게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부사관은 전문가로 존중받고 대우받아야 한다.
그러나 계급의 질서를 무시하고 장교단에 대한 불만을 외부를 통하여 표출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자신의 불편함 보다 어려운 여건에서 복무하는 현역병과 부사관들이나 초급장교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육군지휘부에 조언해야 한다.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 장교단과 부사관단이 굳건히 단결하여 강한 군대 멋진 군대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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