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육군의 부대뺏지모음

lkjfdc 2021. 2. 15. 17:09













벌써 16년이 넘었다. 여행을 가면 전국에 흩어진 부대의 뺏지를 구하려고 지역 군장점을 다녔다.

의외로 현지 보다 서울 한복판에서 구하기 쉬웠고 대학만 인서울 편중이 아니라 군부대도 수도권 위주의 문화가 크다 보니 지역의 것은 지역에도 없었고 서울에 그나마 있었지만 이런 것이 돈을 주고 살 수 있는게 아닌 것도 있었다. 이유는 파는 것이 아니고 소량으로 진열된 것이기에 살 수 없었다.

주인들 입장에선 큰 돈도 안되는데 이상한 사람 ?이 와서 팔라고 하니 화도 나고 짜증도 났을 것이고 실제 불쾌한 일도 여러번 포기를 하려 했지만 지역에 따라 도움을 주는 군장점 주인장들이 계셔서( 자신의 지역것 말고 다른 지역것도 구해주던 분도 계셨기에 가능했음)구한 것도 여러개 있었다.

군을 다녀온 주인장은 대화가 되는데 안주인들이나 미필인 분들은 싸우기 딱 좋았다.

아예 없는 건 그때 그때 대량으로 충무로 공장을 찾아 맞춰 성과를 이뤘으나 어렵게 만들어낸 부대는 지역의 군단사령부, 향토사단이나 동원사단등 감편부대로 대부분 몇년 후 사라졌다.

지금은 앞번호의 부대도 계획에 따라 사라지면서 예하연대는 통폐합을 하고 연대라는 이름은 '여단'으로 바뀌고 화력과 정비대대가 확대편성되고 있다.

과거 지역을 책임지던 관구라는 개념의 부대편성과 울경사(울산주변을 책임진), 동경사(동해안 북쪽을 책임진)의 마크는 책이나 전역한 장병의 기념패에 남아 있다.

삼각지역 근처 군장점에서 주인을 설득하여 얻어낸 것과 학사장교들이 소량 제작했던 뺏지와 일부 대전이나 광주지역의 학교기관의 뺏지들, 특전사의 뺏지들은 비교적 수집이 용이한데 이유는 이 부대엔 학생장교들이 많고 기념패나 기념물들이 다른 부대보다 다양한 것 같다.

이러한 것이 가장 적은 곳은 전라도와 경상도에 주둔한 향토사단과 동원사단으로 너무나 빈약하고 지역에서도 찾거나 만들어 지지 않았던 것 들이다.

이제는 육군의 정복에 이것보다 큰 뺏지를 달게 되는 것이 법제화 되었다.

시간이 가면 잊혀지고 사라질 것이지만 잘 보전한다면 그 가치가 있을 것이며 역사란 거대하고 복잡한 것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봐왔던 것이 모여 이루워 지지 않나? 생각한다.

원래 국방색천에 나열되어 있던 것을 액자에 넣어 정리를 했다.

만들어진 시기도 다르고 이젠 사라진 부대도 많다 보니 더 다양한 것을 모아 놓지 못한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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