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26

관광 강릉 사진첩

지금은 휴대폰으로 여행의 흔적을 남기고 사진으로 뽑지 않는다. 70~80년대엔 사진이 비싸서 필름을 사면 카메라를 빌렸고 24장도 50장 정도 찍을 수 있도록 아꼈다. 대신 화질이 좋지 않았고 그래도 사진으로 남은 흔적을 보면서 과거를 추억했다. 당시 관광지를 가면 작가나 정부에서 찍은 사진을 편집 화보집을 만들거나 엽서로 제작하여 팔았다. 수학여행이나 단체관광을 가면 사왔고 처음엔 자주 보고 살피다 어느날 집에서 사라졌고 새로운 장면에 익숙해졌다. 70년대 촬영한 강릉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다르지만 기본적인 것은 별 차이가 없다. 관동지방의 중심도시로 대관령 구부러진 길을 넘으면 동해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과거엔 강릉역 주변에 터미널이 있었지만 90년대 외곽으로 터미널을 이동을 했고 교동이니 옥천동, ..

여행 이야기 2022.12.20

P.X가 없는 격오지 부대

군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이나 혹 다녀왔어도 대대급 이상의 대연병장이 있는 부대(이런 곳은 앞에 도로도 있고 공중전화도 있었다.)에 근무했던 사람들은 군부대의 P.X에서 싸게 면세품 특히 과자를 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냉동만두나 음료수도 쉽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소초나 분초 독립중대 이하엔 P.X가 없는 경우가 많았고 있어도 진열된 상품이 제한되어 있으며 큰 부대의 P.X도 쫄병들이 원한다고 과자나 음료수를 원하는 대로 살 수 없고 판매량이 제한되어 있고 출입시간도 통제한다. 정작 휴식시간에는 P.X 를 관리하는 병력이 퇴근을 하거나 철수를 하기에 살 수 없다. 그나마 큰 부대는 미리 누군가의 조치로 싸게 사서 회식을 할 수 있지만 작은 곳엔 근처 민가에 까지 가서 비..

군대이야기 2022.12.18

고 박영한 작가의 '왕룽일가 '

왕룽일가는 소설로 나오자 마자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고 드라마에 등장했던 배우들 또한 유명해진다. 자칭 미남이 아닌 충청도 시골 출신들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 가장 배우같지 않은 배우로 고생을 하다가 이 드라마에 동시에 나오는데 가장 주인공인 필용역 박인환, 원작에는 없지만 유명했던 쿠웨이트 박역 최주봉 그리고 동네사람으로 등장한 윤문식이 그들이다. 그리고 미애역의 배종옥 또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원작의 배경은 서울을 빠져 나간 서북부 지금의 고양시나 양주시 쯤 당시엔 아직 시가 아닌 근교농업지역인 가상지역 낭곡의 종점에서 더들어간 우묵배미마을이다. 과거 고 박영한 작가가 들어가 산곳은 남양주 덕소 부근의 우묵배미 (쑥배미)마을이라고 들었는데 작가의 소설엔 당시 변화가 심했던 고양과..

사회이야기 2022.12.17

전쟁기념관에서 온 달력

요즘 은행의 입구엔 '남은 달력이 없다!'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특히 용인시내의 경우 (은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아 편리) 주변 소읍이나 촌락의 어른들, 시장상인들이 은행, 우체국(농협)을 많이 방문하여 달력을 구하고자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농협이나 우체국 조직의 경우는 달력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 같고 이를 따르지 못하다 보니 빨리 소진되고 사람마다 누군 쉽게 구하고 또 누구는 빈손으로 돌아 오는 경우가 있다. 물론 평상시 가지 않다가 달력을 얻기 위해 가는 것도 그렇지만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을 알면서 부족하게 준비하여 배부하는 경우도 문제는 있다고 본다. 특히 적자가 아니고 매년 얼마를 달성했네! 영업이익을 냈다고 광고하면서 달력을 찾는 이들에게 인색한 건 기업의..

나의 이야기 2022.12.16

George Winston 의 Kanon 변주곡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의 12월(December)에 나오는 카논(Kanon )변주곡이다. 12월 그러면 겨울의 시작이고 밤이 가장 긴 흔히 우리는 동짓달이라고 불렀다. 한파가 몰려오고 눈까지 내린 겨울 더 따뜻한 것을 찾게 되며 알던 이들에게 전화를 하기도 하고 전화를 기다리기도 한다. 어떻게 12월을 버티면 다가오는 1월도 덜 춥고 새롭게 시작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카논 혹은 캐논으로 알려진 이 곡은 다양한 화면의 배경음악이나 드라마 특히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나온 걸 기억한다. 영화에서는 대학교 대강의실에서 주인공이 경쾌하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피아노로 유명한 조지 윈스턴의 음반 그것도 추운 12월이라는 제목에 카논변주곡이 있어서 다소 의외란 생각도 했었..

음반이야기 2022.12.15

다른 이의 힘을 빌리며

어릴적 동화책인가 만화책을 읽을 때였다. 어려운 책은 볼 능력도 안되고 재미로 봤던 내용인데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 의 어린시절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석유왕은 '록펠러'던가 아무튼 경제성장을 강조하고 아끼고 모으던 것을 교육에서도 강조할 때 였다. 강철왕 카네기 하니 무슨 강철검을 만든 사람으로 착각을 하기도 했는데 결론은 그것이 아니었다. 어린시절 카네기가 어머니와 시장을 지나다 딸기인가 앵두인가를 과일가게에서 계속 바라 보았고 과일가게 주인 아저씨인지 할아버지가 한움큼 집어가라고 말하지만 카네기는 계속 바라보기만 했다고 한다. 그러자 주인은 자신의 손으로 한움큼 집어 카네기에게 주었고 그걸 받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머니가 ' 바로 집어 오지 않았니? ' 란 질문에 '내손보다 주인할아버지의 손' ..

나의 이야기 2022.12.14

지도로 본 일제 강점기 서울과 경기도

일제 강점기의 지도이다. 1/20만의 지도로 자세하지 않지만 여러장 있으면 당시 우리나라의 지명과 산맥과 강 지금과 다른 여러가지를 알 수 있다. 보통 군사지도를 쓸 때 야외에선 1/50000을 많이 쓰고 작전시 정밀함을 요할 때는 1/25000을 쓰면 좋은데 더 확대하여 자세한 것을 알아 내려면 측지반이 미리 사전에 정찰을 하여 기준점을 정하거나 정밀한 좌표를 만들어 관측소도 선정하고 미리 전개할 진지나 예비진지 추가진지를 만든다. 1/50000이나 1/25000정도면 자세한 대축척 지도라고 하여 좋은 정보 내지 과거엔 이러한 지도를 구하려면 예전에는 신분증이 있어야 살 수 있었고 80년대에 서울대 지리과 교수였던 이모교수는 대한민국의 대축척 지도를 통째로 북한에 넘겨줘 간첩으로 구속된다. 일본과 미국..

역사이야기 2022.12.13

오래된 추억록

직업군인들이나 단기근무를 하는 장교들 또는 부사관의 경우 전역(예비역으로 바뀌는 것), 퇴역(정년을 가득 채우거나 예비역으로 전환이 없이 마무리 되는 것), 또는 소속이 바뀌어 부대생활을 마무리 할 때 돈을 거두어 기념패를 만들어 준다. 일종의 상호부조라고 보면 되고 급여에서 미리 공제하여 떠나는 이를 보낼 때 만들어 준다. 말단부대에서는 병력이 적어 못할 수 있기에 계급별 출신별 모임에서도 돈을 거두어 만들어 준다. 특히 장군으로 떠나는 경우나 다른 부대로 진급하여 가는 경우에 순금이나 백금으로 만든 계급장을 선물하기도 하고 지역의 인사나 동창회에서 축하한다고 돈을 모아 계급장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장식용 칼도 만들어 준다. 그러나 현역복무를 하는 병력들이나 지역에서 방위병으로 복무한 이들은 기념패나 ..

군대이야기 2022.12.13

빠른 물류배송

요즘은 모든게 빠르다. 오후에 우체국 택배를 보냈는데 그 다음날 오전에 도착을 했다고 문자가 온다. 다양한 택배나 우편관련 일들을 보면 배달하는 분들도 애를 쓰지만 접수를 받고 운반을 하고 트럭에 적재를 하고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자는 시간 무거운 것을 들고 내리고 아무리 기계화 되었다고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고 이동시간을 보면 초스피드다. 상식적으로 보면 가까운 거리로 바로 갈 것 같은데 더 큰 집중국에 모아서 지역의 집중국으로 이동을 하고 거기에서 우체국이나 택배영업소로 배달이 되고 아침부터 일찍 배달할 짐들을 내리고 미리 갈 곳에 문자도 보내고 착불일 경우 계좌번호도 보내 받는 이들에게 알려준다. 특히 무거운 것을 내리고 올리고 사람이 없어 전화를 걸고 상하기 쉬운 것을 빠르게 전달하고자 시간..

사회이야기 2022.12.11

코카콜라에 대한 기억

지금은 콜라를 치킨집에서 배달 올 때나 먹어볼 수 있고 유리병에 든 진한 색깔의 제품을 사먹어 본 경우는 30년이 넘은 것 같다. 지금이야 별로 이상할 것이 없지만 80년대 중후반 콜라를 사서 들이킬 경우 '양키문화'에 물든 생각없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들은적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별 사소한 것으로 욕을 먹을까? 조심한적도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을때도 있었다. 그러다 90년대 중반엔 '콜라815'가 나오고 이걸 먹어야 된다고 술집에서 강요받듯 얻어 먹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게 그리 중요할까 생각도 해보지만 과거 일제 강점기 외국 특히 일본상인들의 침투에 배타적이던 남도의 주민들이나 강화의 주민들을 생각할 때도 있었다. 그까짓거 안먹는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대체재도 여러 가지인데 유독 콜라는 코카콜라가..

나의 이야기 202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