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297

언어의 역사성과 사회성

언어에는 사회성과 역사성 변동성이 있다고 한다. 사회성은 여러 사람이 약속을 하여 사용하고 역사성은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며 변동성은 변화 한다고 보면 되겠다. 지금은 잘 쓰지 않으며 내가 어릴적 살던 곳에서만 쓰던 말일 수 있는데 과거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는 어린이들이 적었다. 부모가 재력이 있거나 교회나 성당을 다니거나 읍내이상의 도회지에 살 경우 유치원을 다닐 수 있었고 그 역사는 100년이 넘었다. 내가 살던 곳에서도 유치원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70년대 초반 길에서 어른들이 '몇 학년?'이냐 물어보면 초등학교 1학년은 '1학년' 이라고 했지만 미취학 어린이는 '영'학년도 '공'학년도 아니고 '빵' 학년이라고 했다. 하긴 '영점' 이나 '공'점 보다는 '빵'점이라고 하면 팍팍 느..

역사이야기 2021.04.26

사농공상의 문화

개항이 되기전 우리나라는 자급자족을 하던 민족이다. 농업중심사회로 상민의 중심에 농민을 두었었고 이들이 탄탄해야 공업도 상업도 안정되고 위의 지배층인 양반과 전문가 집단인 중인들이 안정될 수 있었다. 그리고 사회 정신문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많은 돈을 흡수할 수 있는 직업인 무당과 광대 그리고 부패가 심하고 권력의 중심에 있던 불교를 탄압했다. 이는 일본에서도 불교의 권력이 강하고 부패하여 문제가 심했었고 유럽 또한 구교인 카톨릭이 엄청난 재력과 함께 권력의 핵심에 있어 사회문제가 되었으나 당시 평민들은 이들에게 저항할 수 있는 지적인 기반과 문화가 없었으니 동서양은 비슷한 흐름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농민을 기반에 둔 건 이들이 대단해서 혹은 대우를 받을 만 해서 중시했다기 보다는 세금과 병역..

역사이야기 2021.04.08

소설 '독도함'

우리나라의 역사는 전쟁으로 얼룩졌으며 이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것이 많고 장편 뿐 아니라 여러권의 대하소설도 많다. 전쟁의 전개과정은 기본이며 여러세대가 등장하기도 하고 실제 있었던 사건이 나오기도 하며 여기에 실존했던 인물도 나온다. 물론 허구이며 그와 관련된 전쟁의 참혹함과 비극을 이야기 하고 다양한 전개와 함께 사회문화적인 부분도 등장하며 역사관이 투영되어 독자를 자극한다. 어떤 소설은 사건의 전개가 복잡 다양하고 등장인물을 따로 설명하는 책자가 따로 편찬되기도 한다. 작가도 쓰는데 독자는 읽는데 지구력을 갖고 읽어야 한다. 특히 전쟁이 등장하는 장면에 있어서는 철저한 고증이 뒷받침되어야 하기에 군의 무기체계와 편제에 분석이 필요하며 문학적 소양 이외에 군사적인 소양이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서사가 ..

역사이야기 2021.04.06

백기완 선생의 별세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이 향년89세로 별세했다. 33년전 어떤 강연회에서 그의 사자후를 목격한 후 회의가 끝난후 청중들과 악수를 하는데 빼놓치 않고 악수를 해주던 모습이 기억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를 수 있고 추구하는 국가관이 다 다를 수 있겠지만 선생은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 ' 사회를 경고했다. 선조 때 부터 황해도 은율의 지주집안에서 성장했으나 일제강점기 이전 부터 그 재산을 내놓고 희생했고 해방 이후에도 김 구선생의 노선을 따르던 인물이며 스포츠 특히 축구에 관심이 많았었다. '달동네' 같은 우리말을 만들었고 황해도 전통문화와 음식을 잊지 않고 이어 가고자 했다. 통일운동이나 빈민운동을 앞서 하면서 독재와 싸우고 당대 억센 건달들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약자들의 편을 들어준 인물이다. 생각해..

역사이야기 2021.02.16

해저터널 건설

부산시장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대한해협과 쓰시마해협의 해저지층을 뚫어 우리나라와 일본을 연결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일본의 아랫섬 큐슈와 우리나라의 제1의 항구인 부산을 연결하자고 하는데 글쎄다? 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런 대 공사는 쓰에즈 운하나 파나마 운하보다 더 큰 공사이며 경제적 결과나 대륙과 섬을 언제나 다닐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공사를 하는 과정도 어렵겠지만 완공 후에도 위험한 요소가 많다고 생각한다. 또한 어느 정도의 물자를 이동시키고 여객을 이동시킬지 모르지만 비용과 효과를 따졌을 때 좋은 결과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주변나라(북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는 어떤가 생각해 봐야 한다. 일단 위험성과 주변국과의 관계는 이야기 하지 않겠다. 보통 내륙의 고속철도는 여객..

역사이야기 2021.02.07

천민에 있던 계층

사농공상이 구분된 조선에서 천민에는 노예외에 광대와 무당, 승려,기생이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광대와 무당, 승려, 기생은 돈과 권력과 친해지고 가까워 질 수 있는 신분이며 정신을 지배할 수 있고 공부한 계층으로 어려운 문자를 해독하고 그들 나름의 교육체계가 있어 일반인과 달랐다. 또한 거대한 조직으로 클 수 있고 사회의 정신문화를 장악할 수 있으며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었다. 당대의 권력자이자 지배층 신진사대부는 이점을 간파하고 철저히 구분지었고 초기 불교계는 초토화가 된다. 고려에서 대우를 받고 국가의 종교라 자부할 수 있던 불교는 문벌귀족사회와 무신, 권문세족의 보호를 받았지만 부패했고 개혁의 기회를 놓쳤다. 물론 개혁을 시도하긴 했으나 세속의 미련과 크나큰 권력을 놓치 못하고 조선초 ..

역사이야기 2021.01.27

독립운동가의 경제형편

용인 민속촌의 99간집(이근택의 집),용인추계리의 송병준 별저 반대로 여주 대신면의 임시정부 군무부장 조성환 선생 생가( 이집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한다고 매각해서 지금은 다른이가 소유했다.) 여주의 엄항섭 생가터, 용인 원삼의 오광선 장군 생가터... 도시의 경우 도시계획으로 인해 독립운동가들의 생가는 사라질 수 있으나 시골의 경우는 보존될 수 있었겠지만 일반적으로 뿔뿔이 흩어졌거나 자식이 먼저 세상을 뜬 경우도 있었다. 이화여대 총장을 했던 김활란 친정쪽의 사학재단, 친일 기업인 박흥식의 재산 그리고 사학재단들 ... 이들 말고 많은 사학의 재산들이 친일인사들 것이다. 반대로 삼한갑족이었던 이회영선생의 집안은 그 많던 재산을 팔아 신흥학교를 만들었고 훗날 곡기를 이어가기 힘들었고 후손들의 고통은 이루..

역사이야기 2021.01.20

자유의 벗

자유의 벗이라는 간행물이 있었다. 유엔군 사령부에서 발행했다고 하는데 1955년 6월( 이때를 쌍팔연도로 봄)에 창간호가 나왔으며 1972년 6월 최종호가 나왔다. 유엔군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미군이 주도한 출판물이며 70년대엔 서부전선의 미1군단에 국군이 들어가면서 한미1군단이 되었고 미군이 운용하던 전투장비를 국군이 인수하고 운영하면서 서서히 우리군 위주의 군단이 되면서 미군은 전방철책에서 빠지고 우리나라에서 철수 하며 미2사단만 남는다. 그곳엔 우리국군의 1군단으로 바뀌는데 개성과 장단반도 부근 그리고 파주 일대였다. 그후 한미 1군단은 한미연합사라는 이름으로 변한다. 아무튼 72년 자유의 벗은 종간을 하는데 군대에서 만든 잡지라 군사적인 부분 위주일 것 같지만 다양한 국내외 소식과 과학,정치 사회..

역사이야기 2021.01.05

설민석 선생에 대한 지적

인기강사 설민석선생이 세계사 관련 프로를 진행하며 비판을 받고 있다. 본인도 잘못을 인정했다. 역사는 거대한 우주 같아서 작은 자료를 통해 세상을 해석하고 바라보며 관점에 따라 다양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역사라는 복잡하고 다양한 분야를 알기 쉽게 대중에게 알리고 흥미를 갖게 한 그리고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한 설민석 선생의 활동은 학계의 어느 역사학자 못지 않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역사를 전공하고 심화된 부분을 토론하고 자료를 나누고 학파를 만든 분들이 보기엔 뭔가 석연치 않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들고 더 큰 문제는 사실과 다른 것을 알려서 진실을 호도한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러나 그를 비판함에 있어 그의 주전공이 역사가 아니라고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까지 드러내 욕을 하고 비아..

역사이야기 2020.12.25

새마을 화보 79년

새마을 운동의 성과를 알리는 사진집으로 과거 관공서에 비치했었고 학교도서관에 있었다. 정부에서 만든 것이기에 사진은 교과서에도 등장했는데 주로 사회책이나 도덕책에 나왔다. 10.26사태가 나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최규하 총리는 바로 대통령이 되었다. 대통령으로 있던 시기는 얼마 안되지만 79년대에서 80년대로 넘어가면서 시대는 급변했다. 컬러사진은 보편화 되고 대부분의 촌락에는 전기가 들어오고 컬러TV가 시골 다방에 먼저 들어온다. 70년대 도로변에 만들어진 비슷한 모양의 주택들과 소도읍 가꾸기가 행해졌고 도로는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포장이 된다. 농업의 형태는 도시 근교가 아니더라도 시설재배와 특용작물의 재배가 이뤄지고 어촌도 잡는 어업만 하지 않고 기르는 어업을 한다. 지금과는 다른 이름인 이리(익..

역사이야기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