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홍성원의 '남과 북'

lkjfdc 2021. 5. 1. 10:19







70년대 방송에서는 6.25와 관련 대작의 드라마를 많이 제작했었고 군부대의 협조도 받았으며 리얼리티가 2000년대 이후 나온 영화에 비해 떨어지긴 했으나 배우들의 연기는 대단했다.

특히 셑트장과 야외를 오가며 촬영을 하였으며 이동식 카메라가 아닌 장비로 촬영을 하고 영화필름을 사용했는데 필름이 비싸다 보니 지우고 다시 썼다는 소문도 있고 자료로 남아 있는 것이 많이 없다고 한다.

당시 KBS 대하드라마 6.25는 고 홍성원의 '남과 북'을 각색하여 만들었고 큰틀은 유지되나 제작상의 제한 때문에 외국인 기자나 미군이 등장하는 건 제외 시켰고 가상의 무대인 버드네(유천)의 경우 작품에서는 수원근교의 농촌이나 드라마에선 충청남도의 어느 시골로 묘사된다.

그리고 북에서 월남한 한상혁은 지주에 야구선수 출신의 고등교육 이수자이고 모희규는 배를 운항했으며 키가 190cm에 기술과 체력이 좋은 재주꾼으로 나오는데 배우 백윤식이 한상혁 덩치큰 '고 장학수'가 모희규 역할을 하며 원작에 가깝게 나온다.

그리고 버드네 박포수의 첫째 아들 박한익에는 '고 이신재'가 둘째 박수익은 안병경이 셋째 박노익은 장항선이 열연을 하는데 박한익의 능란한 처세술을 이신재가 잘 표현했고 당대의 소외 계층이지만 공산치하에서 자신을 부각시키는 역 또한 안병경이 잘 표현하며 육군하사로 사고를 치면서 할 말을 하는 박노익의 연기는 장항선 배우가 대단했다고 본다.

당시의 언어는 특히 서울과 경기도 말은 지금과 약간 달랐는데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다.

그외에도 여러 사람이 있으나 나중에 또 이야기 하기로 하고 특히 눈여겨 볼 배우가 오영탁 대위를 연기한 배우 '주 현'이다.

소설가 고 홍성원은 수원에서 자랐고 영문학을 전공하다 군엘 갔었고 군대에 있을 때 소설이 당선되었으며 병으로 근무했으나 유명한 D데이의 병촌에서 분단과 군대를 잘 표현했으며 소설 ' 남과 북'에서도 사실을 바탕으로 6.25를 잘 표현한다.

특히 오영탁으로 분한 주 현은 실제 군대생활을 하다 배우의 길에 들어섰고 형도 군출신이며 함경도가 고향이다.

오영탁은 중대장에서 시작 나중에 연대장까지 오르는데 가정사는 불행하고 어떤 전공이나 권위보다는 자신의 부하가 죽어가는 걸 안타까워 하며 항명과 함께 위에서 내려지는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지휘부와 요행을 바라고 도망을 다니며 욕심만 챙기는 자(최완식 소위)들은 견제해주기도 하며 때로는 장교의 책무를 강조한다.


오영탁이 소령이 되어 대대장으로 근무하는 전선에 미고문관이 통역장교를 앞세워 찾아온다.

미고문관은 대령이었고 중국군과 전선을 맞대고 있는 오영탁소령의 예하중대를 함께 방문하는데 미군대령은 중국의 대응을 시험하기 위해 화기중대에 박격포 사격을 하라! 명령을 하자 ' 욕'을 영어로 하고 부당한 지시로 공격을 했다가 역습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대응을 하지만 막무가내인 미군대령은 상급부대에 연락을 하여 오소령에게 압력을 넣는다.

상급부대도 어쩔수 없자 오소령에게 '쇼를 해보이라!'며 오소령을 회유하나 그는 작전장교의 목을 비틀어 버리겠다! 고 일갈한다.

직속지휘관도 아닌 미군장교가 또한 그 명령이라는 것도 부당하다는 걸 아는 오소령이 대응은 책임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드라마엔 나오지 않지만 비슷한 성격의 연기를 배우 주 현은 잘 보여준다.


" 씨팔, 명령을 할테면 정식 절차를 밟으라구. 허지만 한가지 명심해두게, 만일 그 장난을 하다가 우리쪽 아이들이 다치거나 상하는 날이면 난 사단으루 쫓아내려가서 자네 모가질 닭모가지처럼 비틀어 놓을걸세.

자넨 사단 상황실에 앉아서 지도를 보구 전쟁을 하겠지만 우린 자네가 지도 위에서 꾸며놓은 전쟁을 실지루 논두렁과 산비탈을 기어가며 목숨을 걸구 하구있단 말야.

사람 목숨은 빨간 연필이나 화살표가 아니야. 여기선 사람들이 무더기로 죽어가는데 자네는 지도앞에 앉아서 그걸 고무로 지우면 고만 아닌가? 좌우간 이만 전화 끊네.

명령을 할테면 정식 절차대루 내려보내라구."

'홍성원의 남과 북 제2부 동토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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