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언어의 역사성과 사회성

lkjfdc 2021. 4. 26. 09:42


언어에는 사회성과 역사성 변동성이 있다고 한다.

사회성은 여러 사람이 약속을 하여 사용하고 역사성은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며 변동성은 변화 한다고 보면 되겠다.

지금은 잘 쓰지 않으며 내가 어릴적 살던 곳에서만 쓰던 말일 수 있는데 과거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는 어린이들이 적었다.

부모가 재력이 있거나 교회나 성당을 다니거나 읍내이상의 도회지에 살 경우 유치원을 다닐 수 있었고 그 역사는 100년이 넘었다.

내가 살던 곳에서도 유치원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70년대 초반 길에서 어른들이 '몇 학년?'이냐 물어보면 초등학교 1학년은 '1학년' 이라고 했지만 미취학 어린이는 '영'학년도 '공'학년도 아니고 '빵' 학년이라고 했다.

하긴 '영점' 이나 '공'점 보다는 '빵'점이라고 하면 팍팍 느낌이 왔다.

군대에서도 소총수 주특기나 기관총 주특기를 말할 때 ' 일빵빵(100)' '일빵사(104)' 라고 했고 또 특이한 건 포병관련 주특기들은 ' 일셋빵(130)' 이라고 하지 않고 ' 하나삼공' 이라고 했다.

그리고 요즘은 듣기 어려운 말인데 뭔가 형편 없으면 '엉터리'란 말을 사용하는데 간혹 엉터리란 단어에 ' 방터리'를 추가하여 '엉터리방터리'란 말도 썼었다.

다음으로 '쫄병'이나 '쫄따구'라는 용어도 있지만 '쫄자'라는 말도 많이 썼고 '구라'라는 말도 있지만 무시무시한 용어인 '공갈'이란 말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현재 어감이 많이 강해졌고 욕설의 톤도 강해진 느낌이 든다.

'빵학년' 이나 '엉터리 방터리' 지난 시절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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