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95

명절날 오고 가는 선물

명절날 가장 많이 주고 받는 것이 상품권이라고 한다. 과일셋트나 정육셋트 그리고 참치셋트 등이 있으나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진짜 그 사람의 형편이 어떤지를 모르다 보니 주고도 찜찜할 수 있고 받은 사람은 이것을 다른이에게 주고 돌고 돌 수 있다. 유통업계에선 포장을 하여 보기 좋게 만들어 진열을 하고 집에 와서 꺼내 정리하면 상자와 포장재료만 가득하고 동네골목이나 집앞 여기저기에 쌓인다. 상품권의 종류도 천차만별이고 얼마정도를 해야 할지 생각을 하는데 결혼식 축의금 처럼 얼마짜리를 할지 백화점 것을 할지 시장것을 할지 아니면 그냥 통장으로 돈을 보내나? 생각을 할 것이다. 형편이 어려운 이들은 받은 상품권을 사용하기 보다는 구둣방 같은데서 현금으로 바꿔 사용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나야 뭐 주고 받을..

나의 이야기 2022.09.12

파출소에서 만난 악연

30여년전 파출소 방범 아르바이트를 할 때였다. 출취한 젊은승객과 나이가 50세 정도 된 택시기사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젊은 승객은 시내에서 차를 잡아 장거리 목적지를 가자고 했는데 아마 요금이 맞지 않아서 그런 건지 술에 취해서 기사가 거부를 했는지 욕설을 했고 기사는 같이 대응을 했다가 폭행을 당했고 기사 또한 승객을 붙들어 차에 태우고 파출소로 왔다. 기사와 승객 옷이 찢어졌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파출소 안 경찰들은 두 사람을 띄워 놓고 오게된 원인을 조사했다. "아 ! 저 새끼가 ? 가자고 하는 데 쳐다보지도 않고 막 출발하는겨! 택시가 승차 거부해도 되나? " "뭐 저 새끼? 어린 새끼가? 술 처먹었으면 조용히 가지 어디서 함부로 지껄여? 확 죽여벌라!" " 이 사람들 여기서 왜 그랴? ..

나의 이야기 2022.09.04

아찔한 타이어 펑크

어제 아침이었다. 아내를 출근시키기 위해 차를 출발 시켰는데 얼마 안가서 덜컹 거리는 소리가 났다. 동네에 수도공사가 있었고 아스팔트를 다시 깔아서 노면이 불량해서 그런가 생각을 했는데 큰 길로 나갔는데도 덜컹 거렸다. 아내가 근무하는 병원까지 2/3정도 까지 갔는데 계속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고 뒷바퀴가 문제인 것이 느껴졌다. 펑크가 크게 나서 타이어가 찢어졌음을 확신했다. 버스정류장에 세워서 아내를 내려주고 차를 세울 곳을 찾았으나 큰 도로에 여유공간은 없었다. 그렇다고 보험사의 비상출동을 요청하는 것도 그렇고 ... 이유는 이른 아침에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는 정비소나 카센타도 없을 것이고 괜히 유난을 떠는 것 같아 버스가 정차된 사이에 차를 세우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은뒤 자키를 하체에 끼우고..

나의 이야기 2022.08.27

강과 빨래

요즘은 수돗물로 빨래를 하지만 과거엔 개울에 나가서 밀린 빨래를 했다. 특히 비가 내린 후 맑아진 물에 홑이불 부터 겨울의 무거운 옷까지 흐르는 물에 빨아 헹구고 바로 햇볕에 말리기도 했었다. 6.25전쟁 이후엔 옷을 염색하고 세탁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개울가에 빨랫줄을 설치하여 대량의 세탁물을 처리했던 경우도 있었다. 더울 땐 목욕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물이 깨끗해서 먹기도 했는데 기생충이 있어 주의했었다. 80년대를 기점으로 동네와 가까운 개울에서는 목욕이나 빨래는 오염이 된 곳이 많아 어려웠고 그나마 도시화가 될 된 곳에서 목욕은 가능했지만 세탁기의 보급으로 대부분 빨래를 대야에 이고 가서 방망이로 두들기는 빨래는 보기 어려웠다. 여름 뿐 아니라 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은 곳을 찾아 빨래를 하는 ..

나의 이야기 2022.08.24

난초에 꽃이 피다.

화분에 무언가를 기른다거나 꽃을 피게 하거나 열매를 맺게 해본적이 잘 없다. 친구집에서 수박모종을 구해 텃밭에 심어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한적이 한번 있었으나 시중에 파는 수박처럼 크지 않았었다. 그러나 신기했었고 농부들이 그 많은 작물들을 돌보는게 대단하고 어렵다는 걸 느꼈다. 결혼하기 전 아내가 선물로 허브화분을 주었을 때 신경을 쓴다고 돌봤지만 오래 못가서 말라죽었다. 미안하기도 했고 기를 수 없다면 아예 집에 들여 놓치 않았다. 식물 뿐이 아니다. 어른이 되어선 개나 고양이를 기른적이 없다. 멀리 여행도 못가고 누구에게 맏길 수도 없고 신경을 그쪽으로 써야 하기에 아무도 없는 집에 놓고 간다는 건 부담이었다. 20여년전 대전의 모처에서 난초를 온실에서 대규모로 길러 주로 일본으로 수출하던 이를..

나의 이야기 2022.08.22

가고 싶은 곳 부산

더운 여름이면 가고 싶은 도시가 부산이었다. 처음엔 아버지를 따라 합천 큰집에 들려 부산을 꼭 갔었다. 둘째 큰 아버지와 넷째 큰아버지가 사셨다. 둘째 큰 아버지는 연산4동 넷째 큰아버지는 연산2동 ... 지금은 부산시청이 들어오고 아파트 단지도 많아 달라지고 동네에 있던 부산여대도 이름이 신라대로 바뀌어 이전을 했지만 과거엔 동래구였으며 원래 부산항이 개항되기전 까지 부산을 아우르던 곳이 동래였다고 했다. 인천보다 부평이 더 크고 군산보다 옥구가 목포보다 나주가 더 크고 마산보다 창원이 더 컷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연산동을 가려면 부산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막히는 길을 따라 서면로타리를 지나서 오래 가야 했다. 많은 유흥가와 극장은 남포동 같은 부두가 가까운 곳에 있었고 연산동은 시가지에서 먼 ..

나의 이야기 2022.08.07

여름에 갔던 합천

여름의 정점인 것 같다. 휴가를 떠났다는 이들도 있고 아직은 일 때문에 (크게 바쁘지 않아도 한 이틀 시간을 내는게 쉽지 않다.) 어디 가지를 못하고 있다. 어릴 때는 휴가라는 개념이 없었고 아버지를 따라 큰집에 제사를 모시러 이맘 때 갔었고 초등학교 시절엔 아버지가 군대에 계셔서 TMO기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동대구까지 가서 내려 서부터미널까지 가서 점심으로 짜장면이나 냉면을 한 그릇 먹고 대구시내를 벗어나면 먼지가 펄펄 날리는 길을 따라 현풍 거쳐 창녕의 이방거쳐 낙동강 전선 형성시 격전지였던 적포교를 건너 절벽같이 아슬아슬한 도로를 곡예하듯 지나 면소재지에 내려 작은 산을 넘고 전마선을 타고 논길을 걷다 보면 연못과 함께 큰 사당도 있는 곳이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곳이라 사방이 어둡고 큰 집 ..

나의 이야기 2022.08.02

기억속의 조각케익

지금도 제과점엘 가면 조각난 케익 모양의 빵을 판다. 어릴적 세들어 살던 집의 주인 아주머니는 분식집을 하셨는데 가끔 겨울이나 가을쯤 조각난 케익모양의 빵을 사다가 팔았다. 전용 냉장시설이 없으니 (있어도 당시엔 정전이 심하여 잘 쓰지 않았다.) 생크림이 아닌 버터나 초콜렛을 둘러 딸기 모양이나 포도모양의 제리가 장식이 되어 있고 은박지로 받침이 있었으며 먹음직스러웠다. 이런 모양의 빵은 뉴욕제과니 고려당이니 해서 오래전 부터 만들었던 것 같고 영세업체에서도 큰 기술없이 만들었으며 분식집에 진열된 그 빵은 돈이 있을 땐 품절이고 꼭 뭔가 먹고 싶을 때 진열되어 있었다. 결국 가끔 튀김이나 떡볶이나 사먹을 뿐 이었다. 어느날인가 밤에 아버지가 1000원짜리 한장을 주셔서 집을 나오며 분식집 진열장을 확인하..

나의 이야기 2022.08.01

중복날 먹던 치킨

밤늦게 집에 왔더니 식탁에 치킨이 있었다. 집근처에 식당은 반찬도 만들어 팔고 찌개도 만드는데 집에서는 주로 치킨을 시켜먹는다. 배달시키는 유명상표의 것은 비싸고 요즘 닭고기 소비가 많은 시기라 생닭도 가격이 올랐는데 닭튀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중복인지 대서인지 모르고 지났는데 막상 치킨을 먹다 달력을 보면서 알수 있었다. 이해가 안가는 건 한박스가 뜯지도 않고 그대로 있었다. 아이들은 잠을 자는지 조용하고 아내에게 물었다. "무슨 닭이 뜯지도 않고 그대로야!" "애들은 한마리 먹었어!" "그런데 오늘이 중복이네" " 어? 그래 ... 중복이라 산거야!" 아내는 웃으며 말을 했다. 아내도 중복인지 대서인지 초복인지 모르고 지났을 것이고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니 산 것이었다. 이런 것도 '미필적 고의'가 ..

나의 이야기 2022.07.30

자가용의 유지 관리

자가용은 사는데 있어 필요함이 많은 수단이다. 그러나 이것을 유지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고 특히 시간에 쫒길 때 이용을 하다 급하게 운전을 하고 주차를 하다 사고가 날 수 있다. 출발하기전 미리 준비를 하고 도착해서 주차장을 알아봐야 하며 주차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한 음주를 했을 경우 운전을 할 수 없고 술마신 후엔 무용지물이 되고 아무리 대리운전하는 사람이 많아도 시골이나 교통량이 없는 곳 통신망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선 운행이 쉽지 않다. 차를 사는데 일시불로 사기 보단 월부로 사고 월부가 끝나면 고장이 나기 시작하고 소모품도 많이 들어가고 결국 중고차시장에 내놓고 중고차시장에서 차를 산 사람은 새차보다 돈이 덜 들겠지만 수리비용, 소모품은 신차에서 이어지던 비용이 이어진다. 18~19살 청년들이 운전..

나의 이야기 202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