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가장 많이 주고 받는 것이 상품권이라고 한다.
과일셋트나 정육셋트 그리고 참치셋트 등이 있으나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진짜 그 사람의 형편이 어떤지를 모르다 보니 주고도 찜찜할 수 있고 받은 사람은 이것을 다른이에게 주고 돌고 돌 수 있다.
유통업계에선 포장을 하여 보기 좋게 만들어 진열을 하고 집에 와서 꺼내 정리하면 상자와 포장재료만 가득하고 동네골목이나 집앞 여기저기에 쌓인다.
상품권의 종류도 천차만별이고 얼마정도를 해야 할지 생각을 하는데 결혼식 축의금 처럼 얼마짜리를 할지 백화점 것을 할지 시장것을 할지 아니면 그냥 통장으로 돈을 보내나? 생각을 할 것이다.
형편이 어려운 이들은 받은 상품권을 사용하기 보다는 구둣방 같은데서 현금으로 바꿔 사용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나야 뭐 주고 받을 사람들도 없고 고민을 크게 해본적이 없지만 직원을 많이 둔 회사 대표나 인맥을 관리하고 많은 지인이 있는 분들은 여러가지로 생각을 할 것이다.
나는 신경 썼다고 하지만 받는 이에겐 별거 아니거나 수많은 선물이나 상품권일 수 있고 반대로 나에게 오는 선물이나 상품권이 부담가는 것이거나 고액이라면 또는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큰 액수라면 큰 빚을 지은 것 같을 것이고 부담으로 자리할 것이다.
취직을 하기전 학생 때 친구집을 갈 때 그냥 갈 수 없어 약주 드시라고 댓병의 큰 청주 한병이나 오렌지주스는 쓴맛이 있어 어른들이 드시기 뭐할 것 같아 당시 나오기 시작한 사과주스를 사다 드린적이 있었다.
'학생이 무슨돈이 있어? '하지만 크게 신경이 쓰일 것도 부담이 갈 일도 없었으나 지금은 그 선택이 쉽지 않다.
만나는 이도 적고 나에게 오는 이들도 적은 ...
만약에 지역사회에서 오래 교류하고 살았다면 전화기에 불이 나고 밤에 한잔 어때 ? 하면서 시끌시끌 할 것이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가 내 성격 탓인지 형편 탓인지 명절은 조용하고 그냥 휴일이 되어 지친 일상을 쉬어가는 날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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