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중복날 먹던 치킨

lkjfdc 2022. 7. 30. 10:13



밤늦게 집에 왔더니 식탁에 치킨이 있었다.

집근처에 식당은 반찬도 만들어 팔고 찌개도 만드는데 집에서는 주로 치킨을 시켜먹는다.

배달시키는 유명상표의 것은 비싸고 요즘 닭고기 소비가 많은 시기라 생닭도 가격이 올랐는데 닭튀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중복인지 대서인지 모르고 지났는데 막상 치킨을 먹다 달력을 보면서 알수 있었다.

이해가 안가는 건 한박스가 뜯지도 않고 그대로 있었다.

아이들은 잠을 자는지 조용하고 아내에게 물었다.

"무슨 닭이 뜯지도 않고 그대로야!"

"애들은 한마리 먹었어!"

"그런데 오늘이 중복이네"

" 어? 그래 ... 중복이라 산거야!"

아내는 웃으며 말을 했다.

아내도 중복인지 대서인지 초복인지 모르고 지났을 것이고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니 산 것이었다.



이런 것도 '미필적 고의'가 적용되는지 모르겠다.

초복이고 중복이고 얼마 있으면 입추가 멀지 않았다.

밤엔 조금 선선할 것이다.

더운날 특별한 날만 먹는게 아니라 평상시 잘먹고 잘 쉬면서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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