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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구슬에 대한 기억

지금은 문구점에서도 보기 힘든 유리구슬이다. 과거엔 일본말로 '다마'라고 했었고 여러 가지 놀이방법이 있었다. 보통 상대방의 구슬을 놓고 내 구슬을 던져 맞추면 내것이 되었고 큰 구슬이나 쇠구슬(베어링볼)의 경우는 여러번 맞췄을 때 내것이 되었다. 정작 모아 놓으면 크게 쓸 일이 없지만 구슬을 따기 위해 이웃동네로 원정을 가기도 했었다. 구슬의 종류도 많았지만 보통 푸른색 유리에 안에는 뭔가 색다른 것들이 들어 궁금해서 깨보기도 했었다. 사기로 된 것도 있었는데 언제 부터인지 어린이들 사이에서 보기 어려웠다. 다른 나라에서도 하는 놀이 같은데 미국의 지역박물관의 기념품점에서 이 구슬을 팔고 있었다. 변화가 빠른 우리나라와 달리 구슬을 이용한 놀이가 있는 건지 아니면 수집을 위해 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

나의 이야기 2024.08.25

그래도 기다려지는 가을

한낮의 기온은 아직도 높지만 밤엔 그런대로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추석이 한달도 안 남았고 사람들은 벌써 연휴를 기다리는 것 같다. 동남해안은 수온이 차고 예년보다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고 관광지는 장사가 안되서 상인들은 울상이라고 한다. 추석을 기다리는 이유는 혹시나 돈이 풀려 경기가 살아날까? 하는 기대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분명한 건 비자발적 실업자도 있지만 자발적 실업자 특히 청년들의 실업률이 높다는게 우리나라 경제를 어둡게 한다는데 있다. 왜 일을 하지 않느냐? 기성세대들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여러 복합적 요인들이 겹쳐져서 일을 하지 않으니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일본의 패턴을 닮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이들은 지금 50~60대가 (6..

사회이야기 2024.08.23

운동선수들의 내부 부조리

최근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을 하고 감동을 준 경우도 있지만 선수들이 선수촌 안에서 또는 국가 대표 선수단 내에서의 내부 부조리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자신이 어려서 부터 해온 운동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씁쓸한 뒷모습을 보게되었다. 지금도 학교의 운동부가 그런지 모르나 성인들로 이루어진 20년전 모대학 운동부에서는 후배가 선배들 빨래를 해주고 아침에 운동 나갈 때 점심에 먹는 김밥을 후배들이 만들었는데 김밥집을 차려도 될 만큼 실력이 늘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라졌다며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씁쓸한 장면이었다. 국가대표배구선수를 지낸 김연경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배들은 세탁기를 쓰고 후배들은 손빨래를 하는 것이 규율이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부조리를 보고 혼란이 왔었다고 한다. 문..

사회이야기 202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