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74

용양봉저정

지금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그리고 여러 국도와 지방도가 있어 통행하는 사람들이 분산되지만 조선시대엔 남쪽으로 갈 때 송파를 거쳐 지금의 성남이나 광주를 지나 용인 이천을 지나 충주로 가는 영남대로가 있었다. 또한 지금의 사당을 지나 남태령을 넘어 과천을 거쳐 남으로 가기도 했고 노량진을 거쳐 시흥을 지나고 안양을 지나 수원으로 갔는데 정조가 화성을 갈 때는 지금의 한강대교가 있는 곳을 배다리로 건넜다고 하며 가을엔 배다리는 없지만 왕의 행차를 재현한다. '용양봉저정'은 한강대교 남쪽 끝에 있는데 조선후기 왕실에서 영의정의 정자를 사들여 행궁을 만들었고 행궁의 중심이 바로 용양봉저정이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강과 너머의 남산은 남다르다. 예전 화가들이 남긴 그림도 있고 정자안에는 화성..

여행 이야기 2022.10.18

한강대교를 건너며

한강은 대한민국 허리를 흐르는 큰 강이다. 길이로 따지면 낙동강에 비해 짧지만 수량과 유역면적은 많고 넓은 것으로 알며 강원도와 충북 경기도등 여러 지역을 흐른다. 한강이 흐르는 서울은 예전부터 교통이 좋았고 이 물은 바다에 이르며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고 서울에서도 조금씩 다르다. 용강 또는 서강이 그것이다. 그리고 지역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지천과 줄기를 보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이름을 지었다. 상류에서 영월사람들은 서강, 동강, 추천강, 평창사람들은 평창강, 괴산사람들은 괴강 충주사람들은 달래강, 여주사람들은 여강, 북한강 수계의 소양강도 한강의 지류이다. 아무튼 서울에 이르기전 양수리 부터 팔당호수로 인해 더 넓어지며 서울에 이르러서는 바닷물이 올라오고 제법 넓은 백사장도 있었고 자갈도 많아서 ..

여행 이야기 2022.10.17

용산역 주변의 풍경 그리고 뿌리서점

서울은 옛것과 새것이 많이 공존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가장 새것도 많지만 옛것도 많고 사람들의 모습도 그런 것 같다. 오래되고 느리고 다양하고 지역에 없는 것을 찾기 위해 중력이 큰 곳으로 가게 되는데 바로 서울 특히 강북이며 느린 모습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용산역 바로 옆 뿌리서점을 다녀왔다. 다른 곳도 여러 곳도 좋고 친절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친절한 헌책방이 아닐까? 생각한다. 40년 넘게 운영을 했고 창업을 하신 분은 지금 계시지 않고 아드님이 이어서 한지도 여러해가 되었으며 서점을 사랑방처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시고 남녀노소 편안하게 들어가 책을 볼 수 있고 답답하면 위에 올라가서 변화하는 용산역 주변을 보면서 한 숨 돌리고 책을 살펴도 된다. 늘 한잔 하시겠냐며? 커피를 권하며 그..

여행 이야기 2022.10.15

에릭 요한슨 사진전시회 :63빌딩

지난 토요일엔 여의도에서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다. 시골에서 장모님을 모시고 참석을 한후 끝났을 때가 저녁 7시 30분 그냥 다시 내려가기 아쉬워 근처의 63빌딩을 갔는데 8시 쯤 시간이 되었다. 8시30분까지 전망대를 연다고 해서 입장료를 내고 바삐 엘리베이터를 탔다. 보통 낮에 오면 사람들이 많은데 문을 닫을 시간 우리 가족 이외엔 사람이 몇 없었다. 전망대에서 관찰을 자세하게 않으면 산에서 보는 광경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까운 건물에서 한강을 기준으로 바라본 서울은 남산타워에서 볼 때완 또 달랐다. 낮과 밤이 교차할 때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화려한 빛으로 반짝이는 광경도 좋았다. 성모병원 그리고 노량진 수산시장 한강 철교와 평상시 올려다 보던 남산타워를 약간 내려다 보는 느낌과 함께 특히 마포와 용..

여행 이야기 2022.08.18

특이한 사투리

강아지를 경상도에선 '강생이'라고 했다. 제주도에도 쓰는 걸 보면 고어가 아닐까? 생각 한다. 병아리를 '삘갱이' 토끼를 '토까이' 라고 했다는 데 지금은 서울 경기말이 교과서에 나오고 전국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잘 사용하지 않는다. 삘갱이의 경우 '삐약 삐약'하는 병아리의 소리를 듣고 지은 명칭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병아리란 말이 생기기 전 울음소리를 듣고 지었다고 하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고향분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실 때 '돼지가 몇 마리냐?'를 ' 돼지가 몇 바리고?' 하셔서 웃은적이 있었다. 경상도라도 충북과 가까운 문경이나 상주 영주는 특이했는데 점이지대라 그런지? '여!' 나 '겨'가 들어가는 말투도 많았고 반대로 북쪽의 단양이나 남쪽의 영동부근은 충청지역 억양이라기 보다..

여행 이야기 2022.08.08

고양의 행주서원을 다녀오다.

토요일엔 일이 있어 고양엘 다녀왔다. 사람들은 고양보다 일산이라고 하지만 고양 아래 일산이 있고 성남 아래 분당이 있고 안양 아래 평촌이 있고 군포 아래 산본이 그리고 부천 아래 중동이 있다. 특히 일산 신도시나 분당 신도시는 구급이라 넓다. 특히 일산신도시는 크게 인구가 늘어 일산서구와 일산동구로 나눴으며 한강변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어제 간 곳은 같은 고양시에 있어도 예전의 모습이 조금 남아 있는 덕양구로 유명한 행주산성이 있다. 행주산성 그래서 돌을 쌓아 축조한 것으로 어릴적 알았었는데 실제는 강이 내려다 보이는 얕은 산(덕양산)에 장애물을 설치하여 왜군과 격전을 치루고 이겨낸다. 덕양산은 얕고 작지만 덕양이라는 지명과 관련이 있고 풍수지리상 서울 외곽산에 들어가는 산으로 의미가 있다. 5시가 ..

여행 이야기 2022.06.06

장안문과 수원

수원은 성곽도시로 수원성이 유명하며 다른 이름은 화성이다. 원래 수원의 본거지는 현재 융건릉이 있는 화산부근에서 정조때 옮겨 지금에 이른다. 정조는 자신의 부친 사도세자(장헌세자)의 위상을 높이지만 여전히 막강했던 노론세력의 영향을 누르고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며 소수의 세력이었던 남인을 올려 측근에 두기도 했는데 채제공이 정약용등이 있었다. 그리고 집권초기에 홍국영이라는 유명한 이가 있었으나 과도한 권력욕과 실정으로 쫒겨난다. 아버지의 능묘를 조성하면서 화산부근의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새로운 삶터가 된 지금의 수원은 큰 도성안의 도시로 북쪽의 장안문과 남쪽의 팔달문이 유명하다. 남문인 팔달문이 규모가 크고 정문일 것 같은데 북문인 장안문이 규모가 더 크며 정문이다. 서울에 왕이 있고 왕이 수원으로 들어오는..

여행 이야기 2022.05.31

서산 운산면 마애삼존상

서산하면 바다가 생각하고 갯마을이 생각나지만 요즘엔 공업단지가 생각나고 서해안의 거점으로 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태안과 한 때는 같은 자치단체 였고 동쪽으로 당진이 있고 남동쪽엔 예산 남서쪽엔 홍성이 있고 옛어른들은 '스산'이라 발음을 했던 경우가 있다. 서산의 상징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서산 마애삼존불'이 아닐까? 싶다. 이 마애불이란 건 절에 모셔진 일반 불상과는 달리 바위에 새긴 부조로 보통 세월이 지나 많이 마모되고 흐려져 탁본을 떠야 그 실체가 나타나는데 서산에 있는 마애삼존불은 사진으로만 봐도 확 드러나고 특히 '웃고 있는 모습'은 너무 인상적이라 '백제의 미소'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확 드러남에도 그 발견은 우연한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보통 서..

여행 이야기 2022.05.02

동서울터미널의 위상

전국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동서울 터미널일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부산, 대구, 대전, 광주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승객들 위주라면 동서울터미널은 대도시로 가는 승객들도 있지만 강원도나 충북 그리고 경기북부 경북 그리고 경남 내륙 전북 내륙등 인구가 적은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를 운행한다. 원래 버스터미널은 서울의 동서남북에 있기전에 서울역주변과 중심가에 지역별 회사별로 있다가 불광동, 마장동 , 용산 등지에 있다가 강남터미널은 70년대 중후반 대규모로 조성이 되었고 80년대 후반 90년대 초 동서울터미널 그리고 강남터미널 근처에 남부터미널이 생기며 동서울터미널 윗쪽엔 상봉터미널이 영업을 한다. 불광동의 경우 시내버스 노선이 발달하면서 쇠퇴했고 강..

여행 이야기 2022.03.18

충북 영동 양산8경

영동이란 이름을 이야기 하면 보통 강원도 영동(대관령의 동쪽)과 서울의 영동이 있는데 서울 영동의 경우 영등포의 동쪽으로 지금의 강남구 일대를 그렇게 불렀다. 현재 서울의 양천구나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는 영등포구였고 경인선과 경부선 철도가 지나는 근처에 시가지가 형성되는데 현재 강남 3구인 강남, 서초, 송파 보다 서울에 편입된 시기가 빠른데 특히 경부선이 지나는 철도 주변은 6.25당시에 서울에 포함되었던 지역이었고 영동이라고 부르는 강남은 경부고속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시가지와 아파트가 들어선다. 아무튼 한글로 같은 영동이지만 속뜻은 다른 곳이 있는데 바로 충북 영동이 있다. 이 충북 영동은 고대에 길동군이었다고 하며 '길 영'자를 한자로 바꾸며 영동이 되었으며 전북 경북과 붙어 있으며 영동의 북 서쪽은..

여행 이야기 202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