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74

김현철의 음반

김현철은 혼자 작사, 작곡, 노래를 어릴적 부터 해오고 비슷한 또래가 가요계에 입문할 때 벌써 심사의원이 되었고 음악감독을 하였으며 선배 연주자들과 연주를 하였으며 자신의 곡을 주었다. 80년대에서 90년대 우리나라 가요계는 장르가 다양했고 일반인들은 '저게 무슨 노래까? ' 생각했지만 개성이 있고 자신들의 실력을 바탕으로 선후배가 된 이들은 가요계의 분위기를 바꿨고 기존의 시스템과 다른 방식으로 가수와 연주자들이 모였으며 이들은 '동아기획'이라는 조직을 통해 성장했다. 기존의 가요계는 부당한 대우와 함께 일방적인 계약 그리고 TV방송같은 보여주기식 활동을 한 반면 동아기획에 소속된 가수들은 음반계약이나 활동에 있어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부분을 극복하고 얼굴보다는 소리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먼저 알렸..

여행 이야기 2021.05.17

부천의 느낌

초등학교 때 부터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던 친구는 스무살 넘어 올라와 부천에 오래 살았다. 이 친구가 살던 곳은 부천의 내동과 원미동이었으며 가정을 이룬 누나와 형도 이곳에 살았었다. 서른 살이 되었을 때 일을 하러 안양으로 갔는데 잠시 머물 때가 없어 이 친구가 있던 부천에 있던 적이 있다. 이 친구는 당시 누나와 형의 집으로 부터 독립해 나와 살면서 대학원을 다녔고 갑자기 식객이 늘었지만 아무 불만 없이 나를 받아 주었었다. 그 후 난 안양에 거처를 만든 후 부천을 떠났지만 가끔 늦은 밤 부천에서 그를 만났고 당시엔 내가 돈을 버는 편이라 술과 밥을 샀었다. 그러나 친구가 결혼을 한 후 부천을 떠나고 잘 가지 않았다. 20여년전 인천에 일을 다니고 그 후 잠깐 부천에 일을 다니면서 갔을 때 그 친구가 ..

여행 이야기 2021.05.06

남대문 문구아트박물관

우리나라에서 인구대비 사설 박물관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도로 알고 있다. 다양한 것들을 주제로 만들어 놓았으며 돈이 아깝지 않은 곳도 많고 관광의 방식이 술과 고성방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보고 느끼고 기억에 남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일본 또한 사설박물관이 많고 다양하며 기념품 뿐 아니라 기업이 만든 박물관에서 다양한 생산품을 팔기도 한다. 우리의 경우 오래된 유물이나 골동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긴 하지만 과거 다양한 것들이 빼돌려지거나 팔려서 이웃나라로 가기도 하고 서구인들에 의해 유출되었다. 과거의 오래된 것을 확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최근의 것이라도 잘 관리하여 보전 한다면 좋은 자료가 되고 보물이 된다고 생각한다. 뭐 대단한 것 역사적인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쓰던 것들 또..

여행 이야기 2021.04.29

서울의 시장

서울의 4대문은 과거 서울을 출입하는 통로였고 전란에 대비한 성문이었다. 그리고 주변엔 시장이 형성되어 오랜시간 장사를 해왔으며 지금도 우리나라의 품목별 가장 큰 시장들이 이곳에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고 불에 취약한 부분도 있으나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상인들 또한 적지 않고 관련된 산업과 관련된 이들도 많다. 남대문시장은 재래시장으로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안다. 명동과 이어져 있고 남대문 바로 앞에 있고 서울역도 가까우며 과거 서울역을 남대문역이라 불린적이 있었으며 남산도 가깝다. 일본도 과거 이 근처의 상권을 장악했었으니 종로나 동대문에 비해 아마 그 규모가 달랐을 것이다. 남대문시장은 옷이나 다양한 것들을 파는데 특히 특징이 있는 건 문구류와 사무용품, 화방용품..

여행 이야기 2021.04.27

충주 탑평리 중앙탑

국토의 중앙을 이야기할 때 자신들이 중심이 되길 원하는 경우가 있다. 수학적으로 따져 보기도 하고 문화적으로 판단하기도 하며 당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충주에 가면 탑평리 7층 석탑이 있으며 이 탑을 중앙탑이라고 하는데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신라의 크기는 통일 후 넓어지긴 했으나 고구려 땅은 대부분 차지 하지 못하며 북쪽엔 발해가 세워지는데 발해는 나라 이름을 '진'이라고 하여 한글자로 하는데 이 나라이름이 한 글자 라는 건 당시 '당'나라와 대등한 관계를 나타내며 초기 당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신라나 발해나 당과는 원수지간이었으나 차차 완화되고 친선관계를 맺는데 당시 당은 우리국토를 통째로 먹으려 했다. 발해는 스스로 ' 고구려' 라고 했고 나라 이름이라는게 쉽게 바뀌지 않는 ..

여행 이야기 2021.02.28

아침의 안개

아침! 유리에 서리가 많아 흐린줄 알았는데 안개가 심하다. 봄이되면 찬 바닷물이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면서 반대로 가을에 수온이 차지면 서해엔 심한 바다안개가 낀다. 내가 사는 안산도 바닷가 였기에 그 영향이 크고 육지의 안개보다 심하게 느껴진다. 늦은 밤 인근 화성시의 자연마을을 지날 때면 약간 으스스 하지만 오히려 전설의 고향의 배경처럼 소박한 느낌이 든다. 바다의 영향을 받던 곳이다 보니 무속신앙의 영향이 강했었고 그러다 보니 반대로 서학이 들어오고 천주교가 뿌리를 내릴 때 무속신앙에 대한 부담감(고사나 제사비용) 그리고 고등종교인 천주교나 기독교가 현대시설에서 병을 치료하고 학교를 열면서 또한 주일날 참석을 하면서 헌금이라는 비교적 저비용을 지출하면서 많은 이들이 성당으로 그 다음 개신교로 개종을 ..

여행 이야기 2021.02.14

우리나라 최초가 많은 도시

서울을 견제하기 위해 개항한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것이 많다. 서구의 문물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며 침략의 교두보일 수 있다. 철도가 깔리기전 항구가 열리고 우편업무 이후 전신업무가 시행이 되며 철도가 만들어 지고 시외전화가 개통이 되는데 이때 사형선고가 내려졌던 김창수(김 구 선생의 청년시절 이름) 는 고종의 지시로 보류가 되어 탈출을 하고 사람들 속으로 스며 든다. 웃자고 불렀던 인천의 성냥공장이 조선인촌회사였고 맥아더 장군상이 있어 유명한 자유공원이 장군동상이 있기 반백년 전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며 손탁호텔보다 앞선 호텔이 대불호텔이며 영화학교나 전환국 그리고 강화에 최초의 해군사관학교가 있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최초의 철도기공지가 도원역이며 담배생산지도 인천이며 먹고 살기 위해 하와이 이민..

여행 이야기 2021.01.07

수원의 '구 소화초등학교'

종로란 이름은 서울에만 있지 않다. 향교말이나 교동이 여러 곳에 있고 사직동이나 사직리도 여러 곳에 있다. 수원에도 중심가에 종로가 있고 큰 종이 걸려 있으며 수원성(화성) 아래 화성행궁이 있다. 그리고 행궁앞에는 돌로 만든 오래된 건물이 있다. 딱 봐도 평범한 건물은 아니며 문화재 같다는 느낌이 든다. 북수동 성당이 있고 돌로 된 건물은 일제 강점기 카톨릭 신부 심응영(뽈리데시데라도)가 4년제 '소화강습회'를 설립했다. 당시 수원에는 8부자라는 거부들이 있었는데 듣기론 정조대왕 때 수원을 계획도시로 만들면서 조선 8도의 대표부자들을 수원에 와서 살게 했는데 수원의 비중을 높이려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이들이 살던 집터를 매입 교실을 만들었다고 하며 일제의 탄압으로 수업은 중단되고 해방후 1946년 다시..

여행 이야기 2020.12.21

합천의 초계분지

나의 본적지는 경남 합천이다. 행정구역상으론 경남이지만 문화적인 접촉은 인근의 대구 달성과 많고 고개 넘어 고령과도 많았다고 한다. 낙동강을 건너면 창녕군 이방인데 이곳도 대구와 가깝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른들은 합천 서쪽 끝의 그 유명한 해인사를 이름으로만 듣고 평생 가보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았다. 일찍 세상을 알았던 분들은 부산이나 마산 아니면 일본까지 가서 교육을 받거나 취업을 하셨던 것 같다. 듣기론 원폭피해자중 우리나라 사람중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합천이라고 했는데 군자체가 넓고 인구가 많아서일 수 있으나 일제 강점기 당시 별 다른 산업의 발달이 없다 보니 대한해협을 건넜던 것 같다. 원래 합천은 세개의 고을이 합쳐진 곳인데 남서쪽의 삼가현 북서쪽의 합천군 동쪽의 초계현이 합쳐진 고을이..

여행 이야기 2020.12.18

공주시 공암리 동굴

일반적으로 자가용을 운전할 때 고속도로를 타는 경우가 많지만 국도나 지방도 아니면 산길로 가기도 한다. 네비게이션도 없고 설령 휴대폰에 있더라도 잘 찾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아내에게 이상한 곳으로 접어들어 혼나기도 하고 다시 빠져 나오다 교행을 하다 다툰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젠 포기를 한 상태이며 2시간이면 갈 거리를 5시간 걸려서 가고 가다 중간에 서서 구경을 하다 보니 아이들도 이젠 그러려니 한다. 뭐 특별히 유명하거나 재미있는 곳을 가지 않지만 가다가 들리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없어진 비둘기 호나 가끔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경원선 아니면 파주로 가는 경의선 아니면 군산을 갈 때 빠른 고속버스 말고 장항선을 타고 장항에 내려 금강을 건너는 배를 탔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버스로..

여행 이야기 202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