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74

충북 괴산군 연풍면

충북 괴산군 연풍면은 조령 부근 영남으로 넘어가는 입구에 있는 곳으로 과거 수령(군수와 현령)이 있었으며 독립된 고을이었다. 주변 산세가 수려하고 교통도 좋아 지나가다 들리는 사람들도 많다. 괴산군이지만 교통로 때문에 괴산읍이나 금강수계쪽인 청안이나 증평의 주민들과의 왕래보다 충주나 고개 넘어 문경과의 왕래가 많았고 군사적인 측면도 강하여 과거 특전사나 2군 사령부 예하 부대들의 작전지역으로 또한 병참선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지점이다. 동란시기 6사단 청성부대는 이화령에서 북한군과 격전을 벌이면서 질서 있게 철수를 했고 김일성은 인근 수안보까지 내려와 지휘부에게 지시하여 독려했다. 과거 단원 김홍도가 고을 사또로 있으면서 주변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겼으며 동네엔 김홍도의 호를 딴 단원길이 있고 씨름도에서..

여행 이야기 2022.01.03

눈이 많은 동해안

동해안에 큰 눈이 내려 하얀풍경이 펼쳐진 것 까지는 좋을 수 있겠으나 길이 막히고 차가 다닐 수 없으면 많은 사람이 힘들고 불편하다. 봄에 발생하는 산불도 막을 수 있고 일부지역은 스키장에 눈이 쌓여 인공눈을 대체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바다의 영향으로 북서풍인 한랭건조한 바람과는 달리 습윤한 바람으로 예로 부터 눈이 많이 내렸지만 영서지방에 비해 따뜻하기 때문에 빨리 녹기 때문에 큰 스키장은 영서에 많았다. 그러나 영서와 영동의 경계쯤 있는 고성군 진부령의 경우는 엄청난 눈이 봄까지 녹지 않아 쌓이고 눈의 질이 좋아 스키장으로 각광을 받았고 인근 12사단(을지부대)의 경우 월남스키부대가 아닌 진짜 스키부대가 만들어져 훈련을 했었다고 한다. 설악산의 이름의 앞자가 '눈설'자인 걸 보면 눈과의 ..

여행 이야기 2021.12.27

정기시장의 일정

지금은 상설시장이 도시에 많지만 아직도 시군에는 정기시장이 있다. 주로 5일장으로 5일 간격으로 서며 면단위까지 장터가 있었으나 인구가 적은 곳엔 서지 않고 시내에서 멀거나 읍내에서 먼곳에 장이 선다. 다음으로 수요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기에 인구가 희박한 곳엔 장이 서지 않는다. 소설 메밀꽃 필무렵을 보면 평창군 봉평이 나오는데 봉평에서 장이 서는 날이 2, 7 일이며 대화가 4, 9일 인데 허생원과 조선달이 봉평에서 동이를 만나 주막에서 쉬었다가 밤에 대화로 가다 개울에 빠진다. 지금은 도로가 발달하여 차로 1시간 내외의 거리를 10시간 걸려 가야 하니 피로할 것이고 장꾼들은 주막에서 나귀나 말을 쉬게 하고 식사를 하면서 장사 준비를 했을 것이다. 또한 멀리까지 가서 싼 물건을 사서 비싼 곳에 가서 ..

여행 이야기 2021.12.05

북한의 특이지명

사람들의 인식은 경험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모든 경험을 다할 수 없으니 책이나 여러자료를 통해 인식하고 정보를 모은다. 보통 북한은 남한보다 산의 비율이 높고 들의 비율이 낮다. 위도가 높으니 일반적으로 온도가 낮고 춥다. 어떤 이들은 휴전선 부근이 남한에서 가장 춥고 북한에서는 가장 따뜻한 곳이니 경계근무를 서는 군인들은 더 추운곳의 북한군을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자세히 분석해 보면 틀린 부분이 있다. 위도로 따지면 당연히 북한이 추울 수 있지만 해발고도와 풍속 그리고 물과 흙의 본포에 따라 달라지며 사람은 더운것과 추운것을 견디는게 체질이나 살아온 환경에 따라 적응력의 차이는 있지만 온화한 걸 좋아할 수 밖에 없다. 결론은 휴전선 부근은 북한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 아니..

여행 이야기 2021.11.02

인천 배다리 헌책방 골목

동인천역에서 서울방향으로 조금더 걸어가면 배다리 지하상가가 있다. 과거 바닷물이 근처까지 들어와 배도 진입할 수 있던 곳이라고 들었다. 지하상가는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산한데 근처 70년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지하상가가 동인천역 아래 길게 있다 보니 더 작게 느껴진다. 지하상가를 빠져 나와 큰 길을 벗어난 곳에 유명한 배다리 헌책방 거리가 있다. 내가 이곳을 처음 방문한 건 30년이 넘었는데 당시에도 헌책방은 사양산업이었으며 찾는이가 별로 없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책찾기도 힘들고 어떤 곳은 안쪽의 무거운 책을 장시간 빼내야 입장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 불편하고 말끔한 곳도 있지만 약간 어둡고 먼지가 쌓여 느낌도 안좋고 주인장들 또한 무거운 책짐을 나르고 분류하느라 바쁘고 또..

여행 이야기 2021.10.26

인천역 주변 관광

수인선의 개통으로 인천으로 가는 길이 편해졌다. 서울에서 전철을 타면 대부분 제물포역이나 동인천역에 내리고 인천역까지 가는 이들은 적었다. 수원에서 인천을 갈때도 고속도로를 타거나 국도를 탈 때도 남동구나 소래포구 정도에 멈춰 인천에 다왔다고 생각을 했지만 실제 인천의 느낌 이 도시의 랜드마크를 보고 싶다면 경인선의 끝 인천역 주변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 졸다가 종착역에 다다라 내렸을 때 느끼는 허전함을 뒤로 하고 생각보다 작은 역사를 보면서 대도시 인천과 어울리지 않다는 걸 느끼지만 역밖을 나와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차이나타운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더 느껴지고 계단에 올라 언덕위에서 볼 수 있는 인천항의 모습 정박된 화물선과 여객선 멀리 희미하게 떠있는 섬들을 보면 항구도시의 느낌을 더 강하게 ..

여행 이야기 2021.10.19

여러곳의 통일전망대

통일전망대는 여러곳이 있다. 아마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강원도 고성의 율곡부대관할지역일 것이고 다음으로 서울에서 가장 가깝고 입장이 용이한 곳이 일산과 파주사이의 길가에 있는 오두산 전망대일 것이다. 임진각을 지나 들어갈 수 있는 도라산 전망대도 있고 의정부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가면 갈 수 있는 백마고지역이나 이웃인 철원의 월정역 더 동쪽인 청성 전망대도 있고 그 옆인 승리부대의 경우는 국도를 타고 말고개를 지나 강원도 화천으로 빠져 나오는 길과 함께 더 가면 해산터널 그리고 평화의 댐 다음으로 양구의 해안면 가칠봉 산봉우리 근처의 을지전망대도 북한을 조망하고 금강산을 볼 수 있다. 김포의 애기봉이나 오두산 전망대에서는 한강하구와 건너편 개풍군을 도라산 전망대에선 개성공단과 송악산을 백마고지나 월정리 ..

여행 이야기 2021.09.17

강원도의 항구

어느 식당 앞 간판에 그려진 강원도 동해안의 항구들이다. 관동지방의 바닷가 마을에 있는 항구들로 주로 어항이며 싱싱한 수산물을 팔기도 하고 맛볼 수 있는 곳이며 이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면 금강산의 일부인 해금강을 거처 통천 원산,흥남 ,신포, 성진, 청진 ,그리고 나진 웅기 (지금은 선봉이라는 이름으로 개명)로 이어진다. 경상도 사투리 강원도 사투리 그리고 함경도 사투리는 말투가 비슷한데 경상도(영남)와 함경(관북)사이의 점이지대가 강원도 관동지방인데 특이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예전부터 교통이 연결되고 강릉에서 서울을 갈 때 대관령을 넘기도 했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도로가 안좋아서 부산으로 기차를 타고 가서 다시 서울로 갈 때도 있었다고 한다 함경도 해안을 타고 오르면 두만강 끝에 이순신장군이 육군의 ..

여행 이야기 2021.09.07

80년대 초 대한민국 지도

70년대에서 80년대 초 있던 대한민국 전도이다. 소축척지도로 넓은 곳을 대략적으로 보는 것으로 좁은 지역을 자세히 보는 대축척 지도와 다르다. 대축척지도는 전문지도 판매점에서 주민번호를 줘야 구할 수 있으나 소축척 지도는 쉽게 구할 수 있었고 간혹 버스를 타고가는 도중 터미널에 정차하면 상인들이 시중가 보다 싸게 판다고 하면서 팔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시중가를 주고 이런 지도를 사는 경우는 잘 없었다. 동물이나 식물이 나오는 팜플렛과 다소 조악한 인체해부도 그리고 한국의 인물과 세계의 인물이 설명이 된 종이를 첨부해서 줬으며 버스안에서는 좁아서 못 펼치고 집에 와서 마루나 안방에 펼치거나 다락의 문에 풀로 붙여 놓고 가상의 여행을 갔다. 문제는 이사갈 때 대비해서 살짝 붙여야 하는데 잘 떨어지다 보니..

여행 이야기 2021.07.20

안성3.1운동기념공원

안성시가지를 떠나서 양성면을 지나 천덕산 자락의 고개를 넘다보면 안성3.1운동기념공원이 있다. 과거 양성면은 안성과는 다른 고을이었고 원곡면의 경우도 일부는 오산과 더 가깝다. 용인과 오산 안성을 가는 길목에 있는 이 공원은 주변의 산과 잘 어우러져 있고 안성의 3.1운동사를 정리 해놨고 각종 조형물이 있으며 일제강점기 당시 우편소나 주재소 그리고 각종 형틀과 고문도구를 재현해 놓았다. 독립기념관이나 서대문 형무소와 비슷한 부분도 있으나 안성지역의 독립운동가를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사당이 있고 그에 따른 행사를 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관람이 제한되어 있지만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알 수 있게 꾸며 놓았다. 다양한 지도와 사진 우편물 같은 것이 전시되어 있으나 사본이 되다 보니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

여행 이야기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