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징어를 말려서 먹었다.

lkjfdc 2019. 11. 26. 09:10

 

 

 

 

 

 

 

몇달전 밤에 아내가 마른 오징어를 사오라며 만원을 준적이 있었다.

 

두어마리 살 줄 알고 신나게 슈퍼를 갔고 오징어의 가격을 봤는데 한마리에 8000원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혹시 3000원을 잘못 본것이 아닌가? 안경너머로 다시 봤으나 8000원이 맞았다.

 

소매점이라 비싼가? 생각했지만 도매점이나 대형마트에도 별차이는 없었다.

 

가공된 건 조금싸긴 했지만 비싸서 마른 문어를 사다 먹었고 결국은 생각한게 냉동오징어를 사서 말려 보는 것이었다.

 

문제는 망으로 된 건조대가 없어 택배로 신청을 했고 옥상이나 베란다에 내놔서 말리면 뭔가 될 것 같았다.

 

동해안 철조망에 말리는 걸 보긴 했지만 자칫하면 상해서 망칠까 생각하다 망치면 젓갈을 담구면 될 거라는 믿음으로 냉동오징어 8마리를 21000원에 사와 내장을 제거하고 망에 넣고 하루는 실외에 말리고 일주일 동안 베란다에 놓고 말렸더니 세상에 오징어의 크기가 파는 것 보다 너무 작아 실망을 했으나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구웠더니 맛이 좋았고 직접 말려보니 재미가 있었다.

 

귀찮은 것 사다 먹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구경도 하고 기다리면 뭔가 맛있는게 만들어 진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우리에게 들어오는 먹거리가 거져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겨울의 시작 마른 오징어에 맥주 한잔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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