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22

김치의 비중

우리 음식에서 김치는 중요하지만 언제 부터 인가?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 중국집에서 일을 할 때였나? 시내 한복판 식사가 아닌 요리전문 값비싼 음식이 잘 나가던 곳 화교가 주인이었는데 실제 주방장은 우리나라 사람이었다. 중국정식이 예약되어 나가고 난 사진으로 보던 걸 그때 보았다. 무로 만든 장미꽃(이거 해 본다고 칼로 연습을 해봤었다.) , 바닷가재요리, 해삼탕, 그리고 디저트로 만들었던 맛탕 그리고 옥수수를 재료로 한 희안한 것들이 있어 놀랐지만 종일 장사를 해도 김치는 구석에서 시든채 있었고 하루에 소모되는 건 배추 두어포기가 될까? 그랬다. 뭐 요리를 먹느라 신김치에 젓가락이 갈 일이 없겠지만 찾는 이가 있으니 준비 해놓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음식점에서는 매일 매일 만들어 내는 김치의 맛 때문에..

맛집 이야기 2021.03.19

형제들이 차린 과자점

오랜시간 한가지를 만들고 개발해서 판다는 건 쉬운게 아니다.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고 소문이 나야 하며 여러가지 외풍을 이겨야 한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문을 닫는 곳이 많은 걸 보면서 몇 십년 이어가는 오래된 가게의 대단함을 느끼게 되고 우여곡절 또한 많았을 것이다. 가끔 용산역 근처를 가면 '김용안 과자점'앞을 지났었다. 이름을 앞세운 걸 보고 뭔가 특별한 집이구나 생각하고 가게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했고 시간이 가면서 가게의 외형도 조금씩 바뀐다는 생각도 했었다. 주변이 확 바뀌는데 가게는 그냥 작은 형태로 계속 있었다. 그리고 가끔 들리는 부천역의 과자점은 가게라는 느낌 보다는 작은 공장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좁지만 과자의 크기와 맛은 최고였다고 생각했다. 이 가게는 일전에 소개한 적이 ..

맛집 이야기 202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