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23

사라지는 한식집

식당을 알아보면 고기를 구워 먹는 곳 아니면 냉면집, 생선회집 특정한 재료를 이용한 탕집(오리, 버섯, 미꾸라지 닭)이 주종을 이룬다. 가장 우리가 흔하게 먹는 백반집은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한식뷔페가 있고 분식집에서 파는 백반이 있긴하다. 그리고 한정식 집이라고 하여 1인당 3만원이니 해서 있고 반찬의 종류가 많긴 하지만 다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기는 경우가 많다. 뭐 12첩을 하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라도 보편적인 반찬의 가지수를 내놓고 영업하는 식당들은 많이 줄어 든 것 같다. 신경쓸 것도 많고 일일이 나르고 상에 차려 내야 되니 종업원들도 힘들고 또한 반찬의 성격에 따라 보관 법도 다르고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많이 찾는 곳은 고깃집 아니면 커다란 찌개를 가운데 놓고 끓이고 작은 공기밥(..

맛집 이야기 2021.05.08

김치의 비중

우리 음식에서 김치는 중요하지만 언제 부터 인가?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 중국집에서 일을 할 때였나? 시내 한복판 식사가 아닌 요리전문 값비싼 음식이 잘 나가던 곳 화교가 주인이었는데 실제 주방장은 우리나라 사람이었다. 중국정식이 예약되어 나가고 난 사진으로 보던 걸 그때 보았다. 무로 만든 장미꽃(이거 해 본다고 칼로 연습을 해봤었다.) , 바닷가재요리, 해삼탕, 그리고 디저트로 만들었던 맛탕 그리고 옥수수를 재료로 한 희안한 것들이 있어 놀랐지만 종일 장사를 해도 김치는 구석에서 시든채 있었고 하루에 소모되는 건 배추 두어포기가 될까? 그랬다. 뭐 요리를 먹느라 신김치에 젓가락이 갈 일이 없겠지만 찾는 이가 있으니 준비 해놓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음식점에서는 매일 매일 만들어 내는 김치의 맛 때문에..

맛집 이야기 2021.03.19

형제들이 차린 과자점

오랜시간 한가지를 만들고 개발해서 판다는 건 쉬운게 아니다.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고 소문이 나야 하며 여러가지 외풍을 이겨야 한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문을 닫는 곳이 많은 걸 보면서 몇 십년 이어가는 오래된 가게의 대단함을 느끼게 되고 우여곡절 또한 많았을 것이다. 가끔 용산역 근처를 가면 '김용안 과자점'앞을 지났었다. 이름을 앞세운 걸 보고 뭔가 특별한 집이구나 생각하고 가게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했고 시간이 가면서 가게의 외형도 조금씩 바뀐다는 생각도 했었다. 주변이 확 바뀌는데 가게는 그냥 작은 형태로 계속 있었다. 그리고 가끔 들리는 부천역의 과자점은 가게라는 느낌 보다는 작은 공장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좁지만 과자의 크기와 맛은 최고였다고 생각했다. 이 가게는 일전에 소개한 적이 ..

맛집 이야기 202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