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형제들이 차린 과자점

lkjfdc 2020. 9. 17. 10:41





오랜시간 한가지를 만들고 개발해서 판다는 건 쉬운게 아니다.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고 소문이 나야 하며 여러가지 외풍을 이겨야 한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문을 닫는 곳이 많은 걸 보면서 몇 십년 이어가는 오래된 가게의 대단함을 느끼게 되고 우여곡절 또한 많았을 것이다.

가끔 용산역 근처를 가면 '김용안 과자점'앞을 지났었다.

이름을 앞세운 걸 보고 뭔가 특별한 집이구나 생각하고 가게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했고 시간이 가면서 가게의 외형도 조금씩 바뀐다는 생각도 했었다.

주변이 확 바뀌는데 가게는 그냥 작은 형태로 계속 있었다.

그리고 가끔 들리는 부천역의 과자점은 가게라는 느낌 보다는 작은 공장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좁지만 과자의 크기와 맛은 최고였다고 생각했다. 이 가게는 일전에 소개한 적이 있으니 넘어가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날 부평역 근처의 '김용기 과자점'을 지나다 의문을 갖게 되었다.

왜? 이 과자점들은 전철역 그것도 왜 복잡한 곳에 자리를 잡았을까?

특히 김용안과 김용기라는 이름에 의문을 갖게 되는데 ...


그 답을 찾는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김용안님이 형님이고 김용기님은 동생이다.

보통 형이 먼저 하고 동생이 배워서 차리는데 이 과자점의 경우는 달랐다.

동생이 전북 정읍에서 어린시절 상경하여 사촌에게 기술을 배워 가게를 내고 형이 동생에게 배워서 용산에서 시작한 것이 '김용안 과자점'이며 동생인 김용기님은 여러곳에 가게를 차려 전전하다 부평역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지금까지 해왔다고 한다.


두분다 만만치 않은 고수가 되어 다양한 도시 사람들 입맛을 책임진 것이다.

두곳 다 이름을 걸고 상품화 시킨 과자를 꾸준히 팔고 있고 대를 이어 갈 것이며 천안호도과자처럼 100년가까이 아니 그 이상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안호도과자는 일제강점기에 김용안 김용기 과자점은 어려운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곳들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고 사랑받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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