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엔 가족들과 모임이 있어 인천을 갔었다.
가는 길 부천역 근처의 과자집에 들려 전병을 샀다.
이집에 가본건 거의 10여년 그때도 과자를 샀었다.
일본말로 '센베'로 일제 강점기 들어온 먹거리이며 지금은 일부 제조업체에서 만들어 판다.
뭐 이런 걸 좋아한다고 자존심도 없냐 ? 친일아니냐 ? 할지 모르겠지만 들어온지 100년이 넘었고 이젠 나름의 방식으로 제조하여 파는 먹거리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제사에 올리는 옥춘이니 하스니 하는 것도 순수한 우리것은 아니었다.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건 이곳의 과자는 재료를 아끼지 않고 과자의 상태가 좋다는 것이며 택배나 배달은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인은 왜 택배를 하지 않느냐 ? 10년 전에 물었을 때 잘 부서지고 상태가 변해서 하지 않으며 정 배달을 원한다면 하긴한다. 며 웃었다.
보통 정형화되고 정교한데 이곳의 과자는 덜 정형화 되어있다.
그러나 땅콩이라든가 김가루 생강크림 같은 것을 다른 집의 과자보다 풍부하게 넣고 보관을 잘 해서인지 눅눅하지 않고 바삭바삭하다.
그리고 30년이 넘은 가게를 유지한 역사를 볼 때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 있다.
돈만 벌면 되는 것이 아닌 제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눈에 보이니 근처를 지날 때면 어떻게 해서든 찾아가 사게 된다.
가게가 자손들에게 이어질지 남에게 넘겨질지 모르나 일본보다 맛좋고 질좋은 과자를 계속 만들었으면 한다.
은박 포장지에 정성것 담아주는 이곳...
늘 가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