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학원의 학원생들은 특히 익명성을 보장해 줘야 하기에 나는 학생들 얼굴을 드러내고 찍은 사진이 없다. 그리고 합격을 하고 학원을 다시 방문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며 원생들이나 이곳 출신의 어른들도 누구에게 소개하기 쉽지 않다. 검정고시 학원의 경우 원생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줘야 하기에 보통 번잡한 터미널이나 기차역 또는 전철역 주변에 학원이 위치한다. 특이 하게도 내가 운영하는 곳은 앞에 버스터미널과 큰 길이 있지만 개울이 흐르고 주택가와 노인정이 있어 묘한 대비를 이루며 조용한 편이며 오다 가다 방문하기 용이하다. 앞서 말했듯 익명성의 보장과 함께 가족에게도 말못하는 어려움이 있기에 공부를 마치고 합격을 하면 그것으로 나와의 인연은 끝나는게 대부분이다. 물론 찾아오기도 하고 우연히 만나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