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246

오뚝이 부대 (8사단)기념 앨범

어느 퇴역장성의 집에서 나온 앨범인 것 같다. 가죽으로 되어 있고 8사단 오뚝이 부대에서 1995년 사단창설을 기념하며 여러권을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 역대 사단장을 지낸 퇴역장성에게 증정한 것 같다. 역대 사단장 존영은 오뚝이 역사관에 가면 액자에 있으며 이 액자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 사진으로 프린트 하여 고급진 앨범으로 만들었다. 오뚝이 부대 8사단은 현재 기계화 보병 사단이 되었지만 5군단의 예비사단으로 엄청난 훈련을 자랑하는 부대였고 6.25당시 강릉을 포함한 영동지방을 사수하여 초기 북한군의 공격에 큰 피해를 보지 않고 충북으로 철수 경북지역으로 이동 영천대회전으로 북한군을 이겨 북진의 발판을 마련한다. 당시 사단장은 중국군 출신인 이성가 준장이었고 이 후 최영희 (육군참모 총장 역임) 장군, 이..

군대이야기 2024.01.22

부족했던 내무실 공간

지금은 어떤지 모르나 과거 군대는 넓은 부지를 사용하면서도 장병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내무반 (지금은 생활관)의 공간을 기간병 인원수에 딱 맞게 만들어 놓고 대기 하는 병력이나 갑자기 영내대기하는 간부들의 공간은 특별히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직업군인으로 임용(현재는 임관이라고 함)되고 대기하는 단기하사들은 상급부대 내무반에서 기간병들의 내무반에서 장기간 무보직으로 대기하며 계급에 대한 존중이나 대접도 못받고 선임병들의 반말에 욕설에 도무지 이해 못할 일들을 겪으며 보내다가 예하부대로 배치되었다. 같은 소속이 아니기에 서로 존중 해주는게 맞지만 그런 건 없었다. 문제는 작게 라도 대기하는 간부들이나 전입병력 전출병력 아니면 장기간 상급부대나 인근부대에서 훈련을 받을 소수의 병력들을 위한 공간이 없었고 있더..

군대이야기 2024.01.19

예비사단의 해체와 군조직의 변화

전방의 상비사단은 해체된 경우가 잘 없지만 그 뒤를 받치는 예비사단은 많이 해체되었다. 2보병사단의 경우 강습을 하는 후방의 특공여단을 합쳐 다시 재 창설되었지만 예비사단으로 존재하면서 악명 높던 그 부대는 없다. 다행인건 예하의 역사 깊은 연대는 인근의 사단으로 편입되었다. 그리고 화천에 버티고 있던 27사단 이기자 부대도 해체되어 일부 부대가 15사단으로 편입되었고 동해안의 23사단 철벽부대는 축소되어 여단급 부대가 되었으며 5군단의 예비사단이었던 8사단 오뚜기 부대는 이름은 남아 있지만 실제 예하 부대의 상당수는 26사단 불무리 부대의 단위부대가 많이 편성되었고 서부전선의 막강 기계화 부대인 30사단 필승부대는 여단급 부대가 되었다. 특히 7군단 예하의 기계화 보병부대인 20사단의 경우 인근 11사..

군대이야기 2024.01.15

이국종교수의 군병원원장 임명

최근 국군대전병원원장에 전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임명되었다. 이국종교수는 총상 같은 어렵고 복잡한 수술을 집도하여 여러 사람을 살려낸 의사이다. 아버지가 참전용사였고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하였고 보통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근무하여 병역을 마친것이 아니라 해군일병으로 전역을 했다. 그러나 유수의 대학병원에서 하지 않는 총상환자의 수술과 치료를 하면서 군과 관계를 맺었고 응급의료체계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기울여서 명예 대위부터 시작하여 명예 대령으로 진급 국군대전병원의 병원장이 되었다. 통상 국군대전병원 정도의 규모라면 현역대령이 임명되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수도통합병원도 장군이 임명되는 것이 아니고 외부에서 경력을 쌓은 교수를 임명하고 있다. 이는 군내부에서 커온 군의관 출신 고급장교나 장성이 많..

군대이야기 2023.12.31

군대가 극기훈련장인가?

예전 프로야구 선수들을 한겨울에 오대산이나 설악산으로 데려가 계곡에 몸을 담그고 정신교육을 한다며 언론에 소개하기도 했었다.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선수들 처럼 외딴섬에 집어 넣고 지옥훈련을 시키고 악을 길러 좋은 성적을 내고 뭔가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본 것 같은데 이러한 훈련은 안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좋다. 실제 성적이 좋은 선수들이나 경력있는 선수들은 날씨가 좋거나 환경이 좋은 지역에 가서 자기의 문제를 파악하고 거기에 걸맞는 코치를 찾아가서 대비를 하고 다음 경기에 대비한다. 그리고 집단적인 훈련은 선수로 막 진입한 경우와 경기에 나가기전 팀웍을 맞추기 위해 한다. 물론 정신적인 부분을 각성한다고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기량이 확 오르지 않는다. 특히 해병대 캠프니 해서 가는데 해병대는 자신들의 훈..

군대이야기 2023.12.22

모포와 침낭에 대한 기억

모포와 침낭은 비축해 두고 사회에서 쓰는 좋은 이불을 덮고 잔다는 뉴스와 급식이 뷔페식으로 개선된다는 뉴스가 나왔다. 군용모포는 아침에 일어나면 순식간에 접고 자신의 관물대 아래에 정리를 하고 밤에 점호를 취할 때는 칼같이 정리를 하고 쉬는 날은 펼쳐서 건조를 하고 먼지를 털었었다. 2인1조로 모서리를 잡고 소리를 요란하게 울리는 폼을 보고 군번을 가늠할 수 있을 만큼 모포는 내무생활을 하는 병력들에게 중요한 지급품으로 갑자기 비상이 걸리면 군장을 쌀 때도 신경을 많이 썼던 물품이다. 한꺼번에 탈수 한다고 짤순이를 고장내기도 했고 어느 날인가는 멀리있는 사단정비대의 대형세탁기에 빨아야 한다면서 모두 수거를 해서 돌아왔는데 완전 마르지 않아 젖은 것을 내무반에서 말려 덮고 자느라 추운날 덜덜 떤 적도 있었..

군대이야기 2023.12.21

김포의 서울 편입과 수도방위사령부의 변화

김포를 서울에 포함시키자고 하니 인근 위성도시들도 포함을 시켜달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다. 행정적으로 경계선을 바꾸고 시청을 구청으로 하면 될 것이고 일본의 도쿄도 처럼 넓어지면 되겠지만 사람들의 인식에는 서울이라는 인식이 자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문화적인 부분에서의 통합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마치 지역의 여러 대학들을 통합하였지만 캠퍼스 별로 다른 역사적 의미를 갖고 외형만 하나지 생활권이나 사람들의 마음은 하나가 못된 것 처럼 ... 특히 김포가 서울이 되면 군사적인 부분에서 지휘권은 수도방위사령부에 소속이 될 수도 있는데 특히 운하로 잘라져 있는 김포반도의 경우 기존의 수도군단과의 조정을 해야 하는데 광역자치단체와 군의 관할권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도 있을 것이며 주한미군과의..

군대이야기 2023.12.19

군사지역의 바가지 물가

군인들 특히 현역으로 복무하는 의무징집병들은 예전 부터 박봉(봉급이라기 보다는 수당)을 주었고 그것 마저도 부대의 내무반에서 회식을 하거나 전역자 선물을 해준다고 거두어 지출하면 쓸 돈이 없었다. 또한 돈이 있을 경우 분실 위험과 누군가 훔쳐가는 문제로 어떤 부대의 경우 큰 돈(있을 경우)은 간부에게 맡기고 추가로 나오는 수당은 통장에 넣어 찾아 쓸 수가 없도록 한 경우도 있었다. 26개월이나 28개월 묵혔다가 전역할 때 시내나 읍내의 은행에서 비밀번호를 제출 찾아서 그돈으로 부대원들에게 무언가 사주기도 하고 회식비로 사용하기도 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엔 가급적 그돈을 쓰지 못하게 간부들이 유도를 하기도 했다. 전역하면 금송아지라도 있을 듯 큰소리를 쳤지만 당장 집에 가자 마자 취직해야 하고 어떤 이..

군대이야기 2023.12.18

군 말단 초급간부의 급여 대폭 인상

육군 간부인 초급장교와 부사관 특히 경계부대의 급여를 올린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대기업 수준으로 하고 현역병의 봉급은 최저 임금 수준으로 한다고 한다. 당장 시행되지 않겠지만 당연한 것이고 근무 시간에 따라 그리고 처한 여건에 따라 그에 맞는 급여를 주어야 한다. 문제는 계속 미루다가 다음 정권에게 그 책임을 넘기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된다. 우선은 현재 초과 근무하는 수당을 현실화 해야 하고 급식비나 기타 영내외 거주하는 간부들의 시설을 개선하고 근무할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하고 이탈하려고 하는 간부들을 애국심에 호소하여 잡아두려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정년이 보장이 안되고 중간에 나갈 수 밖에 없는 간부들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20년 넘어 장기 근속한 이들이야 보장되는 것들이 있고 당장 나..

군대이야기 2023.12.14

12.12 군사반란과 노재현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면 선과 악이 극명한 것 처럼 나타나고 신군부 세력이나 이들에게 굴종하는 국방부 장관이 가볍게 보이고 뭔가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당시 국방부장관 노재현은 젊은 시절 치열한 군대, 군경력자들과 이북출신이 많았던 특히 포병부대의 장교들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자신의 자리를 구축하고 그에 맞는 경력과 함께 크고 작은 전투에서 인정을 받은 지휘관이었다. 국군이 1949년 2월 38선에서 동해안 기사문리에서 포경도 없는(미군들이 분쟁 위험 때문에 떼어감) 105mm곡사포를 이용 직접조준하여 도발을 한 북한군 초소를 포격하였는데 이 사건은 당시 남한산성에서 이루어진 포병의 최초의 실탄사격을 한 4월 5일 보다 빨랐고 당시 노재현은 포병병과교육을 받은지 얼마 안된 장교였지만 적극적이고 공세적..

군대이야기 202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