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잘못된 군복고증

lkjfdc 2024. 5. 12. 12:55

영화나 드라마는 예술이기도 하지만 산업이며 스토리도 중요하고 배우의 연기도 중요하고 감독의 연출도 중요하다.

또한 상황에 맞는 소품이나 의상이 등장해야 하고 시대에 맞아야 한다.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세밀한 부분까지 잘 챙기고 특히 돈을 많이 들이는 전쟁영화를 보면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의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발전하여 당대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셑트장도 변형을 하고 다양한 것들을 구하여 표현을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시대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자료를 검토하지 않고 모양만 낸 것 같아 드라마의 구성에서 약간의 부족함을 느낀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를 만든 것도 아니고 불과 60~70년전의 모습을 고증하는데 있어 신경을 쓰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관련산업에도 영향을 준다.

대작영화가 만들어질 때 마다 관련 의상이나 시설을 만들기 위해 많은 돈을 들이고 과거의 것을 다시 소환하고 다시 제작한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의 봄'이나 기타 영화를 만들면서 당시의 군복을 원단까지 확보하여 당시의 것과 같이  만들기 위해 업체에 제작을 맡겼고 당시 군생활을 한 사람들 또한 그것을 구입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제 방송한 수사반장을 보는데 육군중령을 한 배우의 군복을 보면서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국방경비대에서 변화된 대한민국 국군이 만들어 지면서 우리육군의 군복을 보면 미군들의 것을 따라했는데 특히 위관이나 영관장교의 전투복(작업복)을 보면 거의 비슷했고 이름표를 이름표에 부착하기도 했고 별도 가죽재질 같은 이름표를 달기도 했다.

또한 병과 하사관 (부사관), 장교의 명찰색과 재질도 달랐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경우 국방색 바탕에 노란색의 글씨로 통일을 했고 80년대 이후는 대부분 명찰이 통일이 되지만 장교는 이니셜로 병과 부사관은 군번이 있어서 계급을 사칭하기 어렵다 보니 군번을 변형하거나 휴가나 외출시 남의 옷을 빌려 입기도 하고 예비군 훈련때는 예비군 기강을 잡기 위해 장교들이 계급을 사칭해도 귀신같이 알아차렸다.

그리고 계급장을 장교들도 가슴에 달기도 했었으나 대부분 전투복의 오른쪽 옷깃에 달았고 병과휘장을 왼쪽에 달았는데 이것은 현재 미군들도 행하고 있다.





그러나 90년대가 넘어 위장복으로 변화하면서 양쪽 옷깃에 계급장을 달고 병과휘장은 주머니 윗부분에 부착을 했다.

다음으로 옷깃의  병과휘장의 경우도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기도 하고 80년대엔 위로 틀어 부착을 하는데 계급장이나 휘장의 부착은 정확하게 붙이지 않으면 지적을 받을 수 있고 다시 오버로크를 해야 했다.

드라마를 보면 계급장은 예전것이지만 병과 휘장이 없고 이름표 또한 당시의 것이 아니고 군복의 재질도 당시의 느낌이 아닌데 당시 우리나라가 없는 살림이었지만 군복 특히 장교들의 모습은 상당히 정리되어 있었고 다리미로 칼주름 까지는 아니겠지만 단정했었다.




이왕 만드는 것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거나 당시의 사진이나 다큐를 찾아 보고 신경을 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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