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95

시련과 극복이라는 교과서

현재 중고등학교에서는 역사교육이 10여년전 보다 보편적인 교육과정으로 잘 이루워져 있고 수능을 보려면 누구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단 문제가 쉽다는 이유로 대략적인 것만 한다. 그져 외우고 답을 찾는 것이 많다. 시험의 도구라는 것이 앞서있고 입시라는 틀에 넣고 요약정리하고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공부방법은 발달되어 있고 시험이 끝나면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다. 물론 이것이라도 하는게 어디인가? 어떤 중학생들은 대학생을 능가하는 역사지식을 가지고 있어 함부로 대응했다가는 오히려 가르침을 받아야 하고 어른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재야의 고수들이 있어 좋게 생각한다. 그저 성적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취미로 하는 공부인데 이걸 무시 못하는 것이다. 더 좋은 건 혼자 알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올려 ..

교육이야기 2017.09.20

일본의 대학광고

우연히 택배상자를 정리하다가 완충역할을 하기 위해 뭉쳐놓은 신문지를 펼치니 일본의 일간지 조각이었다. 일본 도쿄 특별구(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 있다가 인근 도시인 하치오치(팔왕자)로 본부를 이동한 쥬오대학(중앙대학)의 광고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한 측면이 많이 있고 우리의 미래가 일본의 모습이라는 이야기는 여러번 들었지만 신문광고에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진학설명회를 하고 고시나 회계사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실적을 알리며 '실용학문'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청년실업이 심하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공부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름 3차 산업의 기반과 연관관계가 많은 일본이 공직에 가려는 지원자가 많은 것은 공직이 다른 일자리 보다..

교육이야기 2017.09.15

국립대학과 특수목적대학을 졸업한 인재들

교대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과거에서 부터 약한 경쟁률을 거쳐임용되거나 경찰대를 졸업하면 자동적으로 임관되는 것이 사회적 공론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며 내부구성원들의 의견도 오고 가고 있다. 교대의 경우 초등학교학생수가 줄어 들어 임용될 인원이 줄고 있고 특히 서울의 경우는 모집인원을 대폭 줄이면서 교육당국과 교대생들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교사를 하다 수도권으로 가기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 몇몇 광역자치단체는 미달과 함께 학교에 근무할 교사가 없어 퇴직교사나 기간제교사를 쓰고 있다. 거주이전의 자유와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능력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건 맞지만 우리나라의 치열한 경쟁구조상 현직교사가 타시도 특히 근무조건이 좋다는 서울과 특정도시로 사표를 던지고 간다는 ..

교육이야기 2017.09.14

약자에 대한 폭력

청소년들의 폭력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가해자들의 처벌을 놓고 여론도 들썩이고 학교는 뭐했냐 ? 말도 많지만 가장 필요한 건 가정교육이란 지적이 많았다. 문제의 부모가 있으니 그 자식이 생긴다고 한다. 또 한쪽에서는 장애인 학교 설치를 놓고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있자 부모들이 무릅을 꿇었다. 나도 솔직히 자식들이 잘나갔으면 하고 자랑하고 싶고 이것저것 교육 잘시켜 공부잘하고 뭐든지 잘하는 것을 바라지만 이게 내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고 아프지 않고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반대로 피해를 당하지 않고 어린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냈으면 한다. 어쩌면 나도 나와 내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개인적이고 욕심많은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리고 인성교육이 어쩌고 ..

교육이야기 2017.09.12

조선의 서원과 지금의 대학

조선 후기 전국 각지에 서원이 과도하게 많아 진다. 요즘으로 치면 사립학교로 대학의 과정까지 아우른 다고 보면 좋다. 뭐 공부를 하겠다는데 그게 무슨 큰 문제인가? 그러나 진공청소기처럼 사회의 부와 노력을 과도하게 빨아 먹는다면 이건 문제다. 해먹어도 적당히 해먹고 사회로 환원이 되어야 사회도 사는 것이 아닌가? . 오늘날 대학은 마치 조선후기의 서원처럼 사회의 긍정적 기능보다 부정적인 면을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특히 사립의 경우는 기업과 유착하여 돈벌이에 혈안이 되있고 그 규모는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요즘 경희대 기숙사(수원 캠퍼스)의 기숙사 비용이 신문에 오르내리고 그 원인이 대기업 건설사와의 관계 때문에 (한마디로 자기 돈은 안쓰고 남의 돈으로 하다보니) 비싸고 (1년에 400여 만원..

교육이야기 2017.07.12

사교육에 대한 시선

지금은 입시학원에서 한발 벗어났지만 우리나라 사교육의 보이지 않는 비용은 학원도 학원이지만 입주과외에 들어가며 대규모의 박리다매학원보다 소규모의 전문학원(과목별로 비쌈)으로 투여되는 경우가 많다. 어짜피 기존의 대형학원에서 하는 수업의 내용은 인터넷으로 해도 되고 EBS에서 들어도 된다. 사교육비가 어쩌고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공짜로 들을 수 있는 강좌는 무궁무진하며 강의내용도 좋다. 물론 과거에도 교육방송은 다 있었다. 왜 안 되는지는 입장에 따라 다르지만 학생의 의지가 중요하고 부모의 적극적 모습과 주변에서 공부와 관련한 긍정적 영향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원한 다면 싼 비용을 들이고도 기존의 교과강의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듣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공교육의 힘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만든 학생부 위주..

교육이야기 2017.05.28

스승의 날에 대한

어제는 스승의 날이었다. 우스개 소리라고 할까? 학생이 싫어 하는 사람은 선생인데... 그러나 되고 싶은 직업은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율배반적인 이런 주장은 아마도 서로의 입장과 가치가 달라서 생긴 것 같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 초등학교를 지나 중고등학교 요즘은 사춘기가 빨라서인지 과거 보다 수업을 이끌기 힘든데 20여년 전에도 쉽지는 않았고 과거 내가 다니던 시기도 말안듣고 교사를 힘들게 하는 학생들이 있었고 학생들의 경우는 지금도 그렇지만 공부를 시킨다기 보다는 학생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기능이 강했다. 당시 학교도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건이 있었다. 교사들은 교과를 지도하는 역할도 했지만 생활지도 부터 학생지도 까지 과중한 업무를 했었고 학생들에게 강조했던 이슈는..

교육이야기 2017.05.16

시험에만 필요한 공부라면 하지 말자!

시험에만 필요한 공부라면 역사공부나 사회공부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모 방송 뉴스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역사 인식에서 상식수준의 인물도 모르고 중요한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충 이런 것이다.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이가 안중근이고 5.16쿠테타가 전두환으로 알고 있는 청소년이 절반 가량이라고 한다. 과연 이런 것이 역사지식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지금까지의 역사교육이나 사회교육이 이렇게 된 데에는 산지식이 아닌 죽은 지식에 매달리고 점수와 시험에만 열중한 결과라 본다. 나의 경험이 제한적일 수도 있으나 연세가 드신 분들 중에도 이러한 경우가 많은데 역사드라마를 좋아한다고 역사를 잘 아는 건 아니라고 본다. 단 접근하기는 쉬울 것이다. 나또한 반백년 밖에 못산 주제에..

교육이야기 2017.05.02

스포츠와 교육

초등학교 때인가 당시엔 면단위 초등학교까지 축구부가 있었다.다른지역은 어떤지 모르나 초등학교 축구부는 유니폼도 있었고 중학교도 면단위까지 축구부가 있었었고 군소재지에서 수시로 시합을 했었다. 그러다 내가 5~6학년 때 사라졌고 육상부만 존재를 했는데 이 마져도 시들했었다. 아무튼 그후 양적인 운동부 보다 소수의 특기생으로 수업은 4교시만 하고 개인 종목은 체육관으로 가서 개인연습을 하거나 단체경기도 실내체육관이 있는 곳에 가서 연습을 했으며 주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야 진학도 하고 땀의 보상이 있었다. 새벽부터 연습하고 학교에서 4시간 수업을 하고 오후 저녁 밤까지 열심히 했는데 체급이 있는 경기야 키가 작거나 체격이 작아도 할 수 있었지만 상당수는 학교에서 누가봐도 튼튼하고 ..

교육이야기 2017.04.18

교육과 사회

과거 우리 국민의 상당수가 농업에 종사했다. 45년 해방 전 후 기초자치단체(시군구)에 공립 중고교가 생겨났다. 그러나 전쟁은 여러 학교 학생들의 학습기회를 상당부분 앗아갔다. 당시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청소년은 지금에 비하면 선택받은 식자층이었고 전쟁 이후 20세가 넘어 복학한 분들도 있지만 학업을 중단한 경우도 많았다. 아예 초등학교 입학도 못한 청년들도 많았으며 문맹자들도 많았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당시 사단급 부대에 대략 문맹자는 2500여명 정도 였다. 60년대에도 줄긴 했지만 문맹자가 있었고 편지를 손수 쓸 수 없어 대필을 해 주는 경우도 있었다. 군대 내부에서도 교육훈련과는 별도로 공민학교를 세워 문맹퇴치와 기본셈 교육을 시켰으며 당시 이 혜택은 공민학교 주변 민간인들에게도 기회가 있었다고 한..

교육이야기 2017.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