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98

사립학교의 폐교를 보면서

남원의 서남대학교가 폐교되었고 학생들은 각기 나눠졌고 교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지역사회 또한 활력을 잃었고 몇개의 기업이 사라지는 것 이상의 충격이며 경제적 타격 또한 적지 않고 또한 앞으로 이런 경우가 계속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 재단은 뭔가 책임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비단 여기 뿐이라 아니며 사립학교의 문제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 교육을 빙자한 직무유기고 사회엔 불신만 만들고 학생들은 이 사회를 좋게 볼 수가 없다. 사립학교의 장점은 공교육의 짐을 민간이 나누워 보다 자율적이고 다양한 인재를 키워 일제강점기나 동란을 극복했고 건학이념에 따른 교육으로 이 사회의 소금이 된 적이 많았다. 지금도 중등교육에서 인문고의 상당수와 고등교육에서도 대부분의 대학..

교육이야기 2018.02.02

비싼 대학 등록금에 관하여

요즘 대학에서 입학금의 폐지를 놓고 없어져야 하는 것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고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 대학교의 수업료가 비싼 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며 언제까기 우리나라가 미국도 아닌데(미국은 다양한 형태로 외부의 도움과 기부금 그리고 소득과 관련된 학비책정이 되어 있다고 들었다.) 수업료를 내릴 생각은 없고 외부의 손길과 도움만 바라는지 알수가 없다. 수업료 인상은 계속 있어왔고 고졸자의 대부분이 진학을 하는 요즘 대학교의 수업료는 적정한지 묻고 싶다. 과거 80년대 중 후반 대학수업료가 대략 6개월에 60~70만원으로 당시 물가를 기준으로 하고 어른들 임금체계를 봐도 비쌌다. 간단하게 비교할 때 당시 우표값이 60~70원 지금 330원이니 지금의 수업료는 330만원 정도면 상한선임에도 대부분 이..

교육이야기 2017.10.30

버려지는 책의 가치

토요일 오후엔 집에 쌓여 있던 문제집과 참고서를 고물상에 처분했다. 다른 과목과는 달리 사회과목은 주요과목과 달라 총판이나 서점에서 셈플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과목도 많고 가져다 줘봐야 사는 학생도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 사보고 출판과 관련된 직원들에게 청탁을 하거나 요구한 적이 없다. 아무튼 국가에서 검정한 교과서 몇 권을 제외하고는 계속처분을 했는데 자가용에 가득 실어 가져다주니 15000원을 주기에 이돈으로 피자와 음료수를 먹었고 마음이 헛헛했다. 집이 넓으면 어디엔가 모아 놓겠지만 중복되는 것도 있고 일반 교양서나 자료들과는 다르고 문제들은 하드디스크에 있으니 그냥 처분을 하게되었다. 군용 따블백에 가득담아 두자루 가져다 주었더니 5000원을 주기에 음료수 한팩 사서 집에 왔다. 문..

교육이야기 2017.09.20

시련과 극복이라는 교과서

현재 중고등학교에서는 역사교육이 10여년전 보다 보편적인 교육과정으로 잘 이루워져 있고 수능을 보려면 누구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단 문제가 쉽다는 이유로 대략적인 것만 한다. 그져 외우고 답을 찾는 것이 많다. 시험의 도구라는 것이 앞서있고 입시라는 틀에 넣고 요약정리하고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공부방법은 발달되어 있고 시험이 끝나면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다. 물론 이것이라도 하는게 어디인가? 어떤 중학생들은 대학생을 능가하는 역사지식을 가지고 있어 함부로 대응했다가는 오히려 가르침을 받아야 하고 어른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재야의 고수들이 있어 좋게 생각한다. 그저 성적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취미로 하는 공부인데 이걸 무시 못하는 것이다. 더 좋은 건 혼자 알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올려 ..

교육이야기 2017.09.20

일본의 대학광고

우연히 택배상자를 정리하다가 완충역할을 하기 위해 뭉쳐놓은 신문지를 펼치니 일본의 일간지 조각이었다. 일본 도쿄 특별구(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 있다가 인근 도시인 하치오치(팔왕자)로 본부를 이동한 쥬오대학(중앙대학)의 광고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한 측면이 많이 있고 우리의 미래가 일본의 모습이라는 이야기는 여러번 들었지만 신문광고에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진학설명회를 하고 고시나 회계사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실적을 알리며 '실용학문'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청년실업이 심하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공부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름 3차 산업의 기반과 연관관계가 많은 일본이 공직에 가려는 지원자가 많은 것은 공직이 다른 일자리 보다..

교육이야기 2017.09.15

국립대학과 특수목적대학을 졸업한 인재들

교대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과거에서 부터 약한 경쟁률을 거쳐임용되거나 경찰대를 졸업하면 자동적으로 임관되는 것이 사회적 공론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며 내부구성원들의 의견도 오고 가고 있다. 교대의 경우 초등학교학생수가 줄어 들어 임용될 인원이 줄고 있고 특히 서울의 경우는 모집인원을 대폭 줄이면서 교육당국과 교대생들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교사를 하다 수도권으로 가기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 몇몇 광역자치단체는 미달과 함께 학교에 근무할 교사가 없어 퇴직교사나 기간제교사를 쓰고 있다. 거주이전의 자유와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능력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건 맞지만 우리나라의 치열한 경쟁구조상 현직교사가 타시도 특히 근무조건이 좋다는 서울과 특정도시로 사표를 던지고 간다는 ..

교육이야기 2017.09.14

약자에 대한 폭력

청소년들의 폭력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가해자들의 처벌을 놓고 여론도 들썩이고 학교는 뭐했냐 ? 말도 많지만 가장 필요한 건 가정교육이란 지적이 많았다. 문제의 부모가 있으니 그 자식이 생긴다고 한다. 또 한쪽에서는 장애인 학교 설치를 놓고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있자 부모들이 무릅을 꿇었다. 나도 솔직히 자식들이 잘나갔으면 하고 자랑하고 싶고 이것저것 교육 잘시켜 공부잘하고 뭐든지 잘하는 것을 바라지만 이게 내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고 아프지 않고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반대로 피해를 당하지 않고 어린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냈으면 한다. 어쩌면 나도 나와 내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개인적이고 욕심많은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리고 인성교육이 어쩌고 ..

교육이야기 2017.09.12

조선의 서원과 지금의 대학

조선 후기 전국 각지에 서원이 과도하게 많아 진다. 요즘으로 치면 사립학교로 대학의 과정까지 아우른 다고 보면 좋다. 뭐 공부를 하겠다는데 그게 무슨 큰 문제인가? 그러나 진공청소기처럼 사회의 부와 노력을 과도하게 빨아 먹는다면 이건 문제다. 해먹어도 적당히 해먹고 사회로 환원이 되어야 사회도 사는 것이 아닌가? . 오늘날 대학은 마치 조선후기의 서원처럼 사회의 긍정적 기능보다 부정적인 면을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특히 사립의 경우는 기업과 유착하여 돈벌이에 혈안이 되있고 그 규모는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요즘 경희대 기숙사(수원 캠퍼스)의 기숙사 비용이 신문에 오르내리고 그 원인이 대기업 건설사와의 관계 때문에 (한마디로 자기 돈은 안쓰고 남의 돈으로 하다보니) 비싸고 (1년에 400여 만원..

교육이야기 2017.07.12

사교육에 대한 시선

지금은 입시학원에서 한발 벗어났지만 우리나라 사교육의 보이지 않는 비용은 학원도 학원이지만 입주과외에 들어가며 대규모의 박리다매학원보다 소규모의 전문학원(과목별로 비쌈)으로 투여되는 경우가 많다. 어짜피 기존의 대형학원에서 하는 수업의 내용은 인터넷으로 해도 되고 EBS에서 들어도 된다. 사교육비가 어쩌고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공짜로 들을 수 있는 강좌는 무궁무진하며 강의내용도 좋다. 물론 과거에도 교육방송은 다 있었다. 왜 안 되는지는 입장에 따라 다르지만 학생의 의지가 중요하고 부모의 적극적 모습과 주변에서 공부와 관련한 긍정적 영향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원한 다면 싼 비용을 들이고도 기존의 교과강의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듣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공교육의 힘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만든 학생부 위주..

교육이야기 2017.05.28

스승의 날에 대한

어제는 스승의 날이었다. 우스개 소리라고 할까? 학생이 싫어 하는 사람은 선생인데... 그러나 되고 싶은 직업은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율배반적인 이런 주장은 아마도 서로의 입장과 가치가 달라서 생긴 것 같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 초등학교를 지나 중고등학교 요즘은 사춘기가 빨라서인지 과거 보다 수업을 이끌기 힘든데 20여년 전에도 쉽지는 않았고 과거 내가 다니던 시기도 말안듣고 교사를 힘들게 하는 학생들이 있었고 학생들의 경우는 지금도 그렇지만 공부를 시킨다기 보다는 학생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기능이 강했다. 당시 학교도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건이 있었다. 교사들은 교과를 지도하는 역할도 했지만 생활지도 부터 학생지도 까지 과중한 업무를 했었고 학생들에게 강조했던 이슈는..

교육이야기 2017.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