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스승의 날이었다.
우스개 소리라고 할까? 학생이 싫어 하는 사람은 선생인데... 그러나 되고 싶은 직업은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율배반적인 이런 주장은 아마도 서로의 입장과 가치가 달라서 생긴 것 같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
초등학교를 지나 중고등학교 요즘은 사춘기가 빨라서인지 과거 보다 수업을 이끌기 힘든데 20여년 전에도 쉽지는 않았고 과거 내가 다니던 시기도 말안듣고 교사를 힘들게 하는 학생들이 있었고 학생들의 경우는 지금도 그렇지만 공부를 시킨다기 보다는 학생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기능이 강했다.
당시 학교도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건이 있었다.
교사들은 교과를 지도하는 역할도 했지만 생활지도 부터 학생지도 까지 과중한 업무를 했었고 학생들에게 강조했던 이슈는 대충 이러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입학하자 마자
'대학만 가면 너희들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고 ...' 중학교에서는 인문고만 가면 대학가기 쉬워... 실업계고에선 '취업해서 부모님께 효도해야지...'라는 말로 학생을 설득하고 안정도 시켰던 것 같고 지금도 학원에서는 이런 식?의 격려와 유인체계?를 강조한다.
정확한 진로지도는 기대하기 어려웠고 그저 무지개빛 전망만 바라보고 자신의 욕구를 누르고 뭘 해야 할지 구체적인 준비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대학은 드라마에 나오는 공간이 아니었고 취업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 시간이 흐른 지금 뭔가 누르고 기다리던 시절도 아니고 좋은 대학가고 취업이 된다고 해서 장밋빛 인생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고 과거처럼 상당수의 진로와 진학상담을 학교에 의존하던 시기도 아니고 꼭 어른이 되서 뭘 하겠다는 희망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그러한 기대치가 과거에 비해 낮아졌고 꿈을 잃은 청소년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경제불황이라는 시대적 상황은 급여와 신분보장이 되는 공무원이나 교사 또는 그 힘들다는 군인과 경찰 소방관에 대한 직업군으로 지원자가 몰리고 학교 또한 지덕체를 연마하는 곳이 아닌 취업을 위한 훈련기관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의 권위와 학생의 권리가 충돌하는 학교 언제까지 사회의 구성원들은 학생의 교육을 학교에게만 맏겨 교사들에게 부담을 줄건지 묻고 싶다.
이참에 교사라는 직업 특히 공교육 교사들의 빛과 그늘을 살펴서 그들의 애환과 고민을 살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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