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교육과 사회

lkjfdc 2017. 4. 15. 23:01

 

과거 우리 국민의 상당수가 농업에 종사했다.

 

45년 해방 전 후 기초자치단체(시군구)에 공립 중고교가 생겨났다.

 

그러나 전쟁은 여러 학교 학생들의 학습기회를 상당부분 앗아갔다.

 

당시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청소년은 지금에 비하면 선택받은 식자층이었고 전쟁 이후 20세가 넘어 복학한 분들도 있지만 학업을 중단한 경우도 많았다.

 

아예 초등학교 입학도 못한 청년들도 많았으며 문맹자들도 많았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당시 사단급 부대에 대략 문맹자는 2500여명 정도 였다.

 

60년대에도 줄긴 했지만 문맹자가 있었고 편지를 손수 쓸 수 없어 대필을 해 주는 경우도 있었다.

 

군대 내부에서도 교육훈련과는 별도로 공민학교를 세워 문맹퇴치와 기본셈 교육을 시켰으며 당시 이 혜택은 공민학교 주변 민간인들에게도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대병들에겐 가축사육 같은 농업교육을 시켰다.

 

아무튼 당시의 교육환경은 열악함 그 자체였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당시의 기회조차 받지 못한 상태로 사회에 많이 있다. 그리고 60년대와 70년대에 출생한 사람들도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사회의 무관심으로 초중등교육을 못받은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세월이 흘렀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일제 때도 입시 때문에 그런 계층이 있었고 그럼에도 고등실업자가 존재했다.)교육이 과열되어 성적이 좋다는 학생들은 미리 어려운 걸 배우고 치열하게 내신을 관리하며 논술에 적성에 그것도 모자라 특강에 돈을 쓰는 반면에 학교를 그만 둔 학생들은 천덕꾸러기로 학교를 가는 시간에 학원으로 오기도 하지만 집에서 방치된 경우가 많고 이들의 게을음과 태도를 탓하기 전에 이를 심각하게 받아주거나 대책을 세워 가르치거나 신경 쓰는 조직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없다.

 

대학을 가면 오직 취업을 하기 위해 골몰하다 보니 고등학교도 문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는 감소하고 이과로 많은 수가 향하고 이과를 감당할 교사진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과 부모들은 개인과외나 특정과목 수업(주로 영 수 논술)을 위해 사교육시장을 떠돌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유능한 인력을 잘 키워내는지 어떤지 알 수는 없지만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이 갈 수 있는 진로교육에 있어서는 많은 조치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0~60년대 상황도 아니고 이젠 대학에서 학문을 전공한 학계의 전문가들의 조언도 필요하지만 전인교육과 학문적 소양을 기르며 진리탐구에 매진하는 것도 좋지만 중고등학교나 대학이 진정한 진로지도와 적성에 맞는 직업탐구를 현실감 있게 설명해 주고 진짜 실무에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분들의 참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수요가 얼마 인지 파악도 안하고 길러내는 경찰행정학과 학생은 얼마이며 요즘 예비역 장성들이나 고급장교 등이 퇴직 후 임용된 군사학과의 경우는 또 어떤가? 그럼에도 정작 필요한 곳에는 실무자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군을 제대한 장교들이 부사관으로 다시 입대를 하고 어떤 이들은 경찰시험을 보며 특히 여경과 여군의 경쟁율은 엄청나며 공무원 기숙학원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범대학은 그 기준을 넘어선지 오래이며 각종 대학의 졸업생들은 엄청난 사교육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며 부동산 시장에도 많고 갖가지 직종에서 생계를 유지한다.

 

초중등교육을 못받은 국민들은 국민들 대로 방치되어 문제이고 반대로 자신은 선택받은 국민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고등교육을 마치고 또다른 교육을 받기 위해 비싼 돈과 시간을 낭비한다.

 

과연 또 다시 교육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소금물을 많이 마신 사람이 맹물을 계속 마시듯 계속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

 

만족할 순 없겠지만 수긍할 수 있는 교육제도와 사회적 환경은 언제 형성될 지 그점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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