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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늦잠

어제 오전엔 모르는 번호로 부터 전화가 왔다. "이oo학생 학부모님이시죠? 학생이 학교를 오지 않아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습니다!" "예? 학교를 오지 않았다구요? 제가 알아보고 보내겠습니다." 가끔 늦잠을 자서 지각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10시가 넘은 시간에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건 문제였다. 내가 매일 출퇴근 할 때는 깨워서 밥을 차려 먹이고 등교를 시켰으나 나와 아내가 둘 다 없다 보니 두 아들놈들은 아침은 간편식이고 밥을 챙겨먹지 않고 더군다나 학교에 늦을까? 또는 결석을 할까? 걱정이었다. 특히 큰 녀석은 학교까지의 거리가 멀어 전철을 놓치면 지각(전철이 한시간에 4번 있음)이라 신경을 썼는데 코 앞에 학교를 둔 작은 녀석이 잠들어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 더군다나 시험기간이 마무리 되는 날..

나의 이야기 2024.07.11

장애인 그룹홈에 근무하며

9일의 근무를 끝내고 이틀 동안 쉬기 위해 집엘 왔다. 다음주 부터는 3일 일하고 이틀 쉬는 것을 두번 반복하고 또 9일 일하고 또 3일 이런씩인데 한달에 8~9일을 쉬고 일주일 일하는 시간은 52시간이며 하루 일하는 시간은 12시간인데 가사도우미라고 보면 된다. 빨래 돌리는 것 건조하는 것 그리고 정리하는 건데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것이 옷을 보기좋게 정리하는 것이다. 문제는 한두사람이 남의 옷을 갈아입고 빨아야 하는 옷을 사이사이 숨겨놓기에 찾아서 다시 세탁을 한다. 세제를 쓰고 섬유유연제를 써도 몸에서 옮겨온 냄새는 잘 사라지지 않는데 여러 옷이 섞여 있으면 아무리 정리를 잘해도 소용이 없다. 자유시간이 있지만 그 시간은 틈틈이 장애인 삼촌들 딴짓 하나 집중을 하고 특히 가출을 할 수 있어 조..

나의 이야기 2024.07.10

고급과자 사브레

70년대 초중반은 베트남전이 끝나고 우리나라에 귀국한 참전용사들이 들어오고 다양한 가전제품들도 사용되며 아이스크림을 넣어 팔 수 있는 전용냉장고가 가게에 설치되고 얼음과자를 만들수 있는 다양한 틀도 팔았고 과자의 종류도 증가했다. 특히 뻥튀기 식으로 양을 늘린 봉지에 든 과자가 아닌 상자나 금색포장지에 들어있어 딱 봐도 차원이 틀린 쿠키인지 비스킷인지 구분은 못했지만 비싸보이는 실제로 비싼 과자로 친척집 갈 때 사가지고 가거나 반대로 누군가 집에 손님으로 올 때 사가지고 오셨던 것으로 종합선물셑트에 비해 경쟁에서는 약간 밀리지만 환영을 받았다. 이런류의 과자가 있기전에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오거나 별도로 미제장사 아주머니들이 팔던 과자가 일부 사람들에 의해 환영을 받았고 국산과자들의 품질은 차이가 있었다...

나의 이야기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