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우리음악과 음반을 잘아는 일본인 하세가와요헤이

lkjfdc 2017. 12. 20. 23:31

 

 

 

 

 

 

 

 

 

 

 

 

 

 

우리나라 가요를 우리보다 잘 아는 하세가와요헤이...

 

하세가와요헤이는 (이하 하세가와) 기타연주자이며 음악연출가이며 음반 그중에서 밴드연주음악의 LP판을 수집하는 일본인이다.

 

우리나라에 와서 활동한지는 약20년...

 

우리나라 록음악의 선구자인 신중현과 70년대 개성있는 밴드를 한 산울림의 카셋트를 듣고 본고장의 밴드와 다른 음악에 감동을 받아 우리나라에 여행 삼아 왔다가 60~90년대에 제작되었던 밴드연주 LP를 하나 하나 수집하고 정리하였다.

 

그 후 우리음악을 연주하는 일본인 밴드 '곱창전골' 이라는 밴드를 만들었고 일본인이라는 편견 때문에 쉽지 않은 생활을 했지만 결국은 그 중심에서 활동하고 자신이 존경했던 산울림의 기타연주자가 되었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일본의 배우지만 아버지의 후광으로 뜨는 것 보다는 스스로 커온 사람이라 생각하고 편견을 깨고자 노력한 이이며 그를 통해 우리의 6~70년대에서 80년대가 얼마나 꽉막히고 독선적인 사회였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 판매 금지되어 숨어저린 음반이나 희귀하여 작곡가나 가수가 가지고 있지 않은 음반을 발품팔아 가면서 구하고 모아서 잘 정리하여 자신만 소유하지 않고 다시 발매하게 하여 더 많은 사람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 넓은 사람이다.

 

 

수집가들의 속성상 자신의 것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자신만 알고 자기만 소유하여 가격이 비싸지길 기대하는 편협함이 아닌 함께 공유하여 그 가치를 빛나게 하는 것이 하세가와의 생각이 아닌가 한다.

 

 

그가 산울림의 리더 김창완에게 뽑힌 건 3인조의 산울림 연주에 힘을 실어주고 그 느낌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 선택되었다고 했고 70년대 우리 음악계의 느낌을 아는 이다 보니 주저 없이 받아들여 진 것 같고 산울림 보다 선배인 데블스의 재 결성에도 참여 연주를 했고 그들을 다룬 영화 '고고 70' 의 제작에도 관여했다.

 

최근엔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기타연주를 그전엔 김C가 리더인 '뜨거운 감자'에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 때문에 쓰레기로 취급받던 LP판의 가격이 오르고 재판되고 나름의 가치를 인정 받는다는거 ...

 

그리고 우리는 꼭 뭔가 잘해야만 뭘 조직하고 보여주는데 반해 그는 좋아해서 시작하고 접근하고 이론에 정통한 것에 연연하고 연줄에 연연하는 이는 아닌 것 같다.

 

 

우리가 몰랐던 우리의 모습을 발굴해주고 그 중심에 들어와 있으면서도 겸손한 하세가와 요헤이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