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만두가 Service

lkjfdc 2021. 11. 22. 13:08

얼마전 모 프로에서 '군만두'를 영어로 뭐라고 하냐? 는 질문에 'service (써비스)'라고 해서 웃었다.

웃다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다른 만두 보다 희소성이 떨어지고 뭔가 무시 당하는 게 씁쓸했다.

만두 하면 옛이야기에도 여러번 등장하고 중국 , 일본, 우리나라, 베트남 등지에서 전통음식으로 다양하게 발전을 했고 한끼 식사 뿐 아니라 특별한 요리로 대우받던 음식이다.

재료도 다양하고 조리법도 다양해서 찌거나 굽거나 튀기거나 해서 요즘엔 사시사철 먹을 수 있고 슈퍼 냉장고 마트 냉장고에도 꽉 차있다.

그러나 과거엔 명절이나 겨울에 주로 집에서 만들었고 분식집에서 전문적으로 만들었고 중국집에선 특별하게 군만두라고 해서 정확히는 기름에 살짝 튀긴 경우도 있었고 바짝 튀기기도 했는데 수타면 처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보니 직접 만들지 않고 대량으로 구매하여 내놓게 되는데 만두속이 부실해 지면서 돈을 받고 팔기 보단 여러 요리 사이에 끼워 주다 보니 그 가치가 하락했다.

또한 길가의 포장마차에서 시장의 튀김집에서도 대량으로 만든 튀김만두를 내놓으면서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만두뿐이 아니다. 탕수육이나 돈가스 같은 음식도 흔해졌고 큰 돈 들이지 않아도 쉽게 먹는 음식이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색다른 재료와 맛으로 제품화 하고 요리로 등장시켜 그 가치를 올린 사람들도 있다.

음식이 흔해지면 써비스처럼 느껴지지만 색다르고 차별화되면 또 달라진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비슷하지 않을까? 누군가에겐 써비스로 대우를 받고 또 누군가에겐 명품으로 대우받는 ...

그 써비스와 명품의 기준이 겉껍질이나 포장된 이미지가 아니었으면 한다.

군만두를 써비스로 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난 여전히 만두를 귀하고 만난음식으로 생각하며 좋아한다.

그리고 중국집에 갈 땐 가급적 돈을 주고 사먹는다.

아직까지 나에게 만두는 추억의 음식이며 과거의 기억을 선사하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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