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한국통신(kt)에서 전보업무를 하는 데 과거엔 우체국에 가서 전보를 쳤다.
칸이 그려진 용지에 최대한 약자로 간략하게 써서 신청을 하면 이것을 기사가 부호로 보내면 부호를 받은 곳에서는 한글로 풀어서 용지에 타자형식으로 만들어져 오토바이를 타고 직원이 배달을 했었다.
집에 축하할 일이 있음에도 못갈 경우에도 예쁜 카드 형식으로 만들어 배달을 하였고 언제부터인지 꽃다발이나 화환등을 같이 배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과거 친한 후배 둘이 맺어져 결혼식을 하는데 그날이 하필 이사날이라 참석을 할 수가 없었다.
전화로 미안하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지만 마음이 불편해서 급하게 '축전'을 보냈었다.
평상시 '니들 결혼식 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갈게! ' 했는데 그 약속을 못지킬 상황이 발생했다.
신랑 신부 둘다 친한 사람들이라 더 마음이 쓰였는데 갑작스런 이사 (역근처에 세 들었던 아파트가 재개발이 들어갔고 세입자였던 우리집은 집을 비우고 나오게 되었는데 그날이 하필 후배들 결혼식이었다.)는 이사 대로 신경이 쓰였다. 누가 대신 해 줄 형편도 아니었고 집의 상황이 안 좋았다.
그 후 신혼집에 집들이를 가서 계속 미안한 마음을 전했지만 마음에 걸렸다.
지금도 당시 참석을 못한 것이 아쉽다.
과거 전화가 없어도 전보를 이용하여 급한 소식을 보내고 지역의 신문보급소에서는 본사에 연락을 했다.
등대에서도 전신시설이 있어 통신을 하고 군사적인 목적으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최대한 짧은 메시지로 연락을 하던 전보...
지금의 문자메시지의 원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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