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드라마에 나왔던 노래책의 원본

lkjfdc 2021. 12. 23. 07:26








응답하라! 1994는 과거의 모습을 다시 재현하고 당시의 느낌을 더 일깨울 수 있던 드라마로 공중파가 아닌 방송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고 각 지역의 문화 그리고 사투리를 놓고 말들이 많았다.


손호준(해태)이 재현했던 전남 순천시의 이미지 순천고 출신의 자부심, 바로 아래 여수와의 경쟁과 함께 같을 것 같아도 다른 점

그리고 지금은 사천시로 불리는 삼천포... 지역주민들끼리 지역 이름을 놓고 다투는 과정에서 대학생인 김성균이 사천과 삼천포를 더해 칠천으로 하자! 고 했던 장면,

다음으로 지역에 대한 편견이 있는 서울의 학생들에게 지방도 서울에 있는 것이 다 있고 특히 문화에 대한 해석을 폭넓게 하길 당부하는 메시지가 있었다.

극중에서 충북 괴산이 고향인 '빙그레'의 세련된 모습을 보고 얼굴이 '괴산처럼'안생겼다!라는 서울 학생의 농담에 순천 출신 '해태'의 괴산처럼 생긴게 어떻게 생긴 것이냐? '는 질문은 그냥 웃을 수 없던 대사였다.


다 좋은 드라마였지만 충북사투리 특히 괴산의 말투를 재현했던 '빙그레'의 대사는 현실성이 떨어진 경우가 많았고 다른 지역의 사투리 재현보다 많이 부족했었던 것 같다.


차라리 괴산이 아닌 충남 예산이나 홍성을 고향으로 했었다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다.

괴산의 경우 세곳의 군과 현이 합쳐 만든 군으로 연풍 그리고 괴산 청안 각각 다른 문화권의 지역으로 연풍과 괴산은 한강수계 청안은 금강수계이며 연풍과 괴산은 경상도와도 가까워 언어에 있어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의 말투가 섞인 곳도 있고 구사하기가 어렵고 특성을 잡기 어려운데 지역민들끼리도 조금 떨어지면 파악하기 어려운 곳으로 산이 많고 서로 잘 모르는 곳이다.



그리고 94년 무척 더운 해를 재현을 하는 과정에서 빙그레가 보는 노래책을 보니 mbc강변가요제의 수상자 사진이 (대상 경기대 이재혁님) 나온다.

드라마 촬영시 원본을 복사하여 책을 만든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다른것을 신경 써서 구한 것 같고 옆에는 부활 공연포스터도 구해 붙여놓은 것이 눈에 보였다.

94강변가요제는 큰 힛트곡이 없었는데 이유는 가요계 전반이 활성화되어 기성가수의 힛트곡도 많았고 가요제를 통한 신인가수의 발굴이 주춤했던 시기였으며 LP음반도 이 시기를 기준으로 발매가 중지되고 CD가 대중화되고 있었다.


당시 강변가요제는 8월 5일 춘천 공지천에서 개최가 되고 노래책은 9월 20일이 되어 인쇄가 되었기에 빙그레가 얼음물에 발을 담근 8월엔 절대 나올 수 없다.


다음으로 다른 크기의 노래책이 있을 수 있겠지만 불가능하다고 보며 노래책이 A4크기의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나온 책은 작은 크기라 손바닦에 딱 들어오고 세광출판사에서 발행했고 비슷한 시기 같은 크기의 노래책이 유행했었다.


드라마의 자세한 부분을 지적하고자 하는 게 아니며 당시 드라마를 만들며 세밀하게 신경을 쓰고 당시 사건들을 이슈화하고 각 지방의 특징을 잘 잡아낸 방송작가와 연출자 그리고 관련스텝들의 열정에 감동을 했고 앞으로 시대를 재현한 드라마가 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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