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야기

어른들의 공부시기

lkjfdc 2020. 11. 17. 12:50



50대 중반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어른들 특히 여성들의 직업군이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잘 모르지만 내가 일하는 곳에 공부하러 오는 어머니들의 직업은 병원계통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분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분이 있고 어버지들은 건설현장에서 전기나 건축일을 하는 분 자동차 정비쪽도 종종 있다.

또한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여럿 있었다.

문제는 과거엔 이력서에 써있는 경력만 봤지만 이젠 졸업증명서를 요구하며 이것이 없으면 시간을 주고 고졸학력을 취득하길 권하고 있고 학력을 취득하지 못하면 해고가 될 수 있다.

직장일도 힘들고 집안일도 바쁘고 더군다나 도농통합시인 이곳의 경우 지역사회의 일까지 감당을 해야 하는 상황에 경조사 그리고 집에 고령의 어른들을 모셔야 하다 보니 몸이 열이라도 정신이 없다.

한꺼번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오다 보니 공부나 자격획득은 더 부담이 가고 급한 시간 배수진을 치듯 학원에 온다.

검정고시를 운전면허학과시험처럼 문제은행에 나오는 유형만 외워서 하면 된다고 (학교를 열심히 다니던 10대의 경우그렇게 해도 되는 경우도 있다.)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요약정리만 머리속에 넣고 시험에 임하면 된다는 주변의 조언(이 조언을 부풀리고 자신이 엄청난 점수를 받은 것 처럼 포장하는 사람들도 문제)이라는 걸 곡해해서 듣고 시험을 준비하니 어렵고 벅찰 수 밖에 없다.

요양보호사나 간호조무사,사회복지사 그리고 나라에서 주는 각종 기술계통자격증, 공인중개사 자격을 따놓고 또는 따려고 준비하면서 고졸학력을 따려다 보니 시간의 압박과 함께 공부할 것이 많아지니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본인도 받지만 끙끙 앓다가 시험이 얼마 안남은 시간 학원에 와서 위로를 받고 '희망의 메시지'와 용기를 주는 조언을 얻기 원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10대들에게도 그렇지만 어른들께도 냉정해 질 수 밖에 없다.

바쁜 시간 쪼개서 오겠지만 학원측도 시간이 여유롭게 남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가끔 심야에 아니면 휴일에 수업을 해주길 원하는 경우가 있으나 심야는 법적으로 불법이며 휴일날은 만사 제처두고 학원에서 기다리지만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자신의 급한 용무를 본다며 오지 않으니 연속되는 수업이 어렵다.

다 때가 있고 그 시기를 놓치면 후에 많은 시간만 소요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도 괴롭다.

작은 시간 노력하고 공부하여 합격을 하고 싶은 건 어쩔 수 없지만 주변지인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다 이야기 할 필요는 없겠지만 주지시켜서 시간을 확보하여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돈자랑도 하고 자식자랑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이 가장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지만 그것을 이해해 주고 양보해 주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당장 회사에서 돈 더 준다고 지인들이 일자리를 마련해 줬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어쩔 수 없겠지만)공부를 미루고 미루면 많이 힘들고 번돈을 오히려 손해 볼 수 있으니 시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타인의 희망적인 조언을 기대하기 보다 자신이 직접 책을 펼때 합격은 이루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