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야기

졸업을 대신한 송별회

lkjfdc 2020. 9. 26. 10:23



명절이 다음주다 보니 바쁜 곳이 마트나 시장인 것 같다.

학원엔 학생들이 거의 없고 어른들은 추석지나고 온다고 하는데 와 봐야 아는 것 내년 4월이 시험인데 6개월 정도가 남았다.

공부를 하는 분들이나 학생들은 언제나 가면 기다려 주고 시간표 짜서 수업을 하며 합격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쉬운게 어디 있겠는가? 무면허로 시골 동네에서 차를 자유자재로 운행하던 분들이 실기시험에서 탈락 '인지값'만 계속 날리는 것 처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떨어진다.


계획을 잡고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데 열심히 공부한 분들이 공부하는 것과 합격 하는 것을 보면서 부러움을 떠나 자신에게는 열등감으로 다가온다.

다들 집안에는 말못할 사정이 있고 바쁘다.

그저께는 합격한 분들이 식당에 가서 저녁을 사주셨는데 졸업식은 없지만 조촐하게 축하를 했다.

학원이 생긴 이후로 최단기간 중학교는 3달 고등학교 3달 도합 6개월만에 합격을 (싸인펜 사건 주인공) 한 어머니가 계셨고 같이 친하게 지낸 어머니는 1년 가까이 해서 중학교 검정을 합격했다.

"혹시 어머니 화나지 않으세요? 저 어머니는 짧게 하시고 합격하는데..."

" 아니 다 자기 하기 나름이지... 내년엔 될 거에요! 저 어머니는 열심히 하니까? 된겨!"

사실 같이 공부를 하면서 누구는 단번에 되고 누군 시간이 걸릴 때 느끼는 감정은 제각각이다. 축하를 해주고 싶어도 자신의 입장이 화가 나고 친하게 지내던 분들도 척을 지는 경우도 봐왔다.


그러나 서로 밀어주고 땡겨주는 분들도 있었고 학교 동창은 아니지만 인연이 되어 시내 모처에서 만나 식사를 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사이버 대학에 함께 같은 과를 가고 스터디 모임을 하는 경우도 봐왔다.

제작년 합격을 한 70살 고령의 어머니는 ( 초등 중 고등학교를 2년에 마치고 )지금 대학을 다니는데 공부하기 힘들다고 엄살? 이시고 52살 (중학교 고등학교를 1년 반에 마침) 남자분는 자동차를 더 공부하기 위해 대학을 입학했다.

다수가 모이는 대형학원이 아니다 보니 상황에 맞게 따로 부르기도 하고 상황이 어려우면 추가로 수업을 하여 수업을 했고 인근 대학의 교수분들이 방문하면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했었다.

일반 고등학교의 진학담당 교사도 아니고 입시학원 상담교사는 아니지만 학원생의 입장에 따라 할 수 있는 건 해보려고 하고 이것도 시간 싸움이며 여유가 있어야 한다.

보통 합격 이후 뒤도 안돌아 보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충분히 이해하며 다들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성원한다.

가을이 깊어간다. 일반학교는 봄에 졸업을 하지만 우리학원의 이별은 여름과 가을이라 더 어색하고 쓸쓸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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