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용산역 부근에서 모임을 끝내고 전철역으로 갔더니 막차도 끊기고 안양으로 가는 좌석버스도 놓치고 걸어서 한강다리를 건넌적이 있었다. 날씨도 추운데 한강을 바라보니 물빛이 반짝거리고 바람도 강했다. 63빌딩과 뒤에는 남산타워 강건너 노량진의 불빛이 더 밝게 느껴졌고 오른쪽에는 조종사의 모습을 한 동상이 있었다. 혹시 6.25때 한강다리를 폭격하다 전사한 분이 아닐까? 아니면 한강다리 밑으로 비행을 하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일까? 생각을 했는데 안내문을 보니 공수특전단 중사로 1966년 2월 4일 한강에서 고공낙하훈련(고공낙하는 수송기나 기구에서 뛰자 마자 낙하산을 펴는 게 아니고 일정 높이까지 낙하산을 펴지 않고 은밀하게 내려오다가 낙하산을 늦게 펴 지상이나 바다 또는 강에 내리는 고도의 기술이다..